아는기자 정치부 구자준 기자 나왔습니다.
Q1. 구 기자, 민주당이 2주 연속 토요일 장외집회를 했는데, 인원이 줄었다고요?
네, 제가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경찰과 주최측인 민주당 모두 줄었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집회 영상 볼까요.
보실 때 왼쪽이 지난 2일 서울역에서 열린 첫 번째 집회고 오른쪽이 어제있었던 두 번째, 숭례문 집회인데요
민주당 추산 30만 명, 경찰 추산 1만 7천 명이었던 집회 인원은 민주당 추산 20만 명, 경찰 추산 1만 5천 명으로 줄었습니다.
Q2. 아니 근데 경찰 추산이랑 민주당 추산이랑 왜 저렇게 차이가 커요?
집회가 열리면 주최측이 '우리 얼마나 모였다' 발표하고 경찰도 따로 집계를 하는데요.
통상 차이가 납니다.
주최측이 항상 더 많이 왔다고 주장하니까요.
일단 경찰은 '페르미 추정법'이라는 계산법을 사용합니다.
평당 인원수를 전체면적에 곱하는 건데요.
보통 앉으면 6명, 서있으면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고 보는 추산 방식입니다.
근데 이 방식은 유동 인구를 반영하지 못한다, 한계가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Q3. 좀 전에 리포트 보니, 한동훈 대표가 장외집회 인원수로 지적했더라고요?
네, 한 대표, 민주당에 실망했겠다고 은근히 비꼬았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시민들이 선동에 넘어갈 거라고 착각한 것 같다면서요.
이재명 대표는 어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지금의 경찰 모습은 우리 국민들을 감시하고, 모이지 못하게 방해하고, 어떻게든지 숫자를 줄이려는 권력의 주구처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 군불을 때보려 해도 불이 붙지 않는 젖은 장작같다" 동력 떨어진거 아니냐 비판하고요.
민주당 관계자, 어제 집회가 갑자기 잡힌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가오는 토요일에 또 장외집회가 예고돼있는데요.
이때는 조국혁신당까지 야6당 연대에 미리 예정된거라 더 많이 모일 거라는 게 민주당 설명입니다.
Q4. 실제로 장외 집회 현장 분위기는 어떻대요?
민주당 내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추진 집회가 일었던 2016년과 다르다는 목소리 나옵니다.
한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미 한 번 탄핵을 경험했는데도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고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탄핵 집회 시기가 너무 이른 측면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재명 대표도 어제 '탄핵'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두 글자로 된 말을 차마 할 수 없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만. 스스로 국민에게 복종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그들을 우리 앞에 무릎 꿇게 만들어 봅시다. 여러분. 자신 있습니까?"
Q5. 이 대표가 말하지 못 한 두 글자가 탄핵이 아닐 수도 있는 거니까요. 구 기자, 민주당이 집회보다 김 여사 특검법에 더 집중하는거 같던데, 그것도 같은 맥락일까요?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 거부하면, 민주당은 오는 28일 재의결을 하려고 하는데, 특검법 수사대상도 줄이고 특검 추천도 제3자 방식으로 수정하는 걸 검토 중이거든요.
장외 집회 동력이 충분치 않아 전략적으로 수정하는거 아니냐, 제가 물어봤는데요.
민주당 관계자, 아니다, 대통령 담화 이후 여론 더 안좋아졌다, 여당 이탈표를 더 확실히 끌어내려고 그러는거라고 설명했습니다.
Q6. 국민의힘은 작심하고 장외집회를 때리는데, 이 장외집회를 결국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앞둔 무죄 여론전으로 규정한거죠?
네. 한동훈 대표는 사흘간 SNS를 4건 올리며 민주당 비판에 집중하고 있고요.
당 내에 '민주당 장외집회를 적극 비판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걸로 전해집니다.
공격 포인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집회, 판사 겁박용 무력시위라는 건데요.
야당의 특검법 공세에 오는 14일 특별감찰관 추천 의원총회까지 여당도 이번주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