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경북 포항 동쪽 해상에 떠 있던 우리 해군의 대형수송함 '독도함' 비행 갑판에서 무인기가 90m를 달려 이륙했습니다.
고정익 무인기가 해군 함정에서 처음 이륙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독도함 갑판에서는 "멋지다"라는 말과 함께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해군은 이날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 시제기를 독도함 비행갑판을 통해 이륙시키는 전투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아토믹스가 개발하고 있는 모하비는 날개 16m, 길이 9m, 높이 3m 크기입니다.
모하비는 좌우 날개가 기체에 고정된 고정익 무인기로,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회전익 무인기보다 전술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이착륙을 위해 긴 직선 활주로가 필수적입니다.
독도함의 비행갑판 폭은 21m로, 날개폭 16m의 모하비가 착륙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해군에 모하비가 도입되더라도 현재로선 착륙은 육상에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전투실험은 고정익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는 경항모 등 대형 함정 도입도 염두에 두고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