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고려아연 최윤범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겠다”…유증 논란 사과
2024-11-13 17:27 경제

 오늘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발언 하는 모습.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사외이사가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오늘(13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최 회장은 오늘 오전 고려아연 이사회가 결정한 2조 5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 철회에 대해서도 다시 사과했습니다.

최 회장은 "사전에 기존 주주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더불어 기관과 외국인, 개인투자자를 위한 방안을 살펴보는 중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도 사외이사에게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주요 주주들과 재계,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난 결과 유상증자는 올바른 결정이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시 주식 공개매수 직후 주가가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공개물량이 적었던 점에서 경영진과 시장의 예측을 크게 벗어났던 점이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됐던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목적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방법론에 대해 우려를 표했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하며 고려아연 투자자들, 특히 의견 경청이 상대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는 소액 주주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 일환으로 투명하게 이사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에게 '우호적 지분'이 얼마나 확보되었느냐는 질문에 "고려아연의 실적과 수익성을 알아봐 주시고 투자해주신 분들, 또 이익 실현을 이룬 분들이 모두 우호지분"이라고 답했습니다.

최 회장은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의 추가 주식 매수에 대해서 "국민과 주주들이 많은 지원 해주시면 아무리 거대한 사모펀드라도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고려아연 이사회의 유상증자 결정 철회에 대해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늦었지만 마땅히 했어야만 하는 결정"이라며 "회사에 중대한 피해를 입힌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기능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