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국회 출석 요구에도 자비로 출장까지 잡아 해외로 나갔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예정보다 일정을 하루 앞당겨 오늘 귀국했습니다.
어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 회장 3연임에 대해 승인했지만 경찰은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이 회장의 부정채용 횡령 배임 혐의를 배당하고 내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회장은 도피성 해외 출장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자비로 갑자기 스위스 로잔으로 출장을 간 것에 대해 "실무자 2명에 제 수행비서, 나까지 4명이 가야 하는데 체육회 예산이 부족해 나는 내 돈으로 가겠다 해서 갔다 온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달 국정 감사 불출석으로 동행 명령장이 발부 됐을 때 전남 남원 행사 후 국회로 오지 않고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폭탄주 회식을 한 것도 해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남원서 올라오는 길에 저녁 먹으면서 반주 정도 한 것”이라고 “(국회 출석은) 시간이 안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문체부가 비위 혐의로 자신을 직무정시 시킨 것에 대해서도 문체부와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절차를 갖고 생각해 보자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사퇴나 연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이 회장은 ”여러 상황들을 생존해 계신 역대 회장님들, 경기 단체와 시도체육회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조만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