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
우리 축구대표팀의 내분 사태와 관련해서 당사자인 손흥민 선수가 첫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강인 선수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일부 팬들이 손흥민의 SNS에 몰려가 항의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지난주 소속팀으로 돌아온 손흥민.
최장 시간 경기에, 졸전이란 불명예까지,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준 건 팬들이었습니다.
오른손 손가락에 그대로 붕대를 감고도, 도움으로 역전 결승골에 기여했고. 공개 훈련장에 온 팬들에게 연신 밝은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손흥민이 감사 인사와 함께 최근 심경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CG
"그런 환영을 받게 되어 정말 큰 영광이고.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지만 여러분이 저를 다시 행복하게 해주었고 북돋워주었고 이 순간을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게요."
손흥민은 그간 이른바 대표팀의 '내분 사태'로 대한민국이 들썩이며 이강인이 SNS에 사과문까지 올렸지만 침묵을 지켜 왔습니다.
나흘 전만 해도 아시안컵 이야기를 꺼렸지만 꽤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손흥민 / 토트넘]
"그 순간 저는 아직 아시안컵 이후로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다."
토트넘 감독은 이번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주장 손흥민을 옹호했습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 토트넘 감독]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일에 팀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 리더죠. 손흥민에게서 리더십을 봤어요. 쏘니는 쏘니. 천성적으로 좋은 사람입니다.
이번 내분 사태로 이강인에 비난이 쏟아지자 팬들도 나섰습니다.
손흥민의 SNS에는 "고작 22세 어린 선수 혼자 총대 메고 안타깝다. 해명해달라" 등 이강인 팬들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또 "영국 더선에 알린 게 손흥민이냐"며 공격성 댓글도 올라왔습니다.=
대표팀 내분 사태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오늘 자정, 손흥민과 황희찬의 울버햄튼이 격돌합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