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오늘(21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무엇을 해야 당 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이 대표가 바로 물러나 버리게 되는 것도 지금 상황에서는 엄청난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대표가 어제 '공정한 공천을 하고 있고 환골탈태를 하기 위한 진통'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동의하는 분들이 많으면 오늘 왜 의총에서 저 난리가 났겠느냐"고 반문하며 "무언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2년 민주당 공천 상황을 언급하며 "당시에도 계파 공천이 시끌시끌 했다. 그래서 임종석 당시 사무총장이 관두고 공천도 반납했다"면서 "지금 민주당도 책임지는 모습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자신이 공천 하위 10% 명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 "'비록 당신이 꼴찌요'라는 모욕적인 처우를 저에게 들이 밀었지만, 그럼에도 민주당에 남아서 경선을 통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인용보도 시 '채널A-뉴스A'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Q. 영상 하나 보고 이야기 나누게습니다. (영상) 기억 나시죠. 재작년 전당대회 때 영상입니다. 심경이 어떠세요.
=그때나 지금이나 씁쓸하죠. 왜냐하면 그때도 민주당의 승리가 중요한 때였고요. 지금도 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중요한 때인데 마치 박용진이나 우리 당의 의원님들이 자기 공천에 대해서만 걱정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씁쓸한 말씀으로 들었구요.
=지금 저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박용진을 버릴지언정. 박용진은 민주당을 버리지 않겠다. 비록 당신이 꼴찌요라고 하는 모욕적인 처우를 저에게 들이 밀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지키겠고 민주당에 남아서 경선을 통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하는 각오를 갖고 국민과 당원을 믿고 앞으로 가겠습니다.
Q. 이재명 대표는 어제도요. 문제 없다. 공정한 공천을 하고 있고 환골탈태를 하기 위한 진통이라고 하던데 동의를 안 하시는 거겠죠?
=동의하는 분들이 많으시면 오늘 왜 의총에서 저 난리가 났겠습니까. 왜 민주당의 지지율이 자꾸 떨어지겠습니까. 당 대표는 지지율 관리 해야하고 총선 승리에서의 위험함 은 제거하고 유리함을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해야합니다. 거기에 걸맞은 책임을 좀 가지셔야 할텐데 그런 면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가 무언가 좀 다른 역할,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야 할 때가 아닌가. 말로만 문제없다 이렇게 얘기하실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Q. 다른 모습이 뭐에요?
=지금 많은 분들이 지금 2012년 선거에서의 민주당의 어이없는 패배를 얘기를 하시는데요. 2012년에도 이른바 계파 공천, 친노 공천 상당히 시끌 시끌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핫한 인물이 임종석 당시 사무총장이 관둔거에요. 본인의 공천도 반납하고요. 민주당이 지금 어떤 일이 벌어졌어요. 막 어이없는 평가에 대한 논란도 있고 사천 논란도 있고 유령 여론조사라고 하는 논란도 있습니다. 그런데 당에서 하는 것 맞는데 아무도 모른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하면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다. 국민들이 이런 당을 어떻게 믿습니까. 책임을 지는 모습을 분명히 해야할 것 같고요. 책임을 묻거나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되게 중요합니다.
Q. 너도 모른다 나도 모른다는데 하위 10% 통보를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직접 받으신거죠?
=예
Q. 그때 나도 명단만 받았다, 잘 모른다는 식으로 말한 것이 맞습니까? 뭐라고 하셨습니까?
=오늘도 뭐 임혁백 위원장 본인도 내가 평가에 관여하지 않아서, 전달하는 역할만 하고 통보하는 역할만 한다고 하셨는데 저한테도 그렇게 얘기를 하셨고 제가 납득되지 않네요 하고 쓴웃음을 지으니까 되게 멋쩍어 하시더라고요. 저도 잘 모릅니다라고 말을 하셨습니다.
Q. 그럼 임 위원장에게 명단을 준 것은 누구라고 보세요?
=글쎄요. 누가 그런 명단을 줬는지, 그걸 알고 계시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본인은 순위와 이름 있는 것만 받았다는 것 아닙니까? 복잡한 평가기준 지표 이런 것들이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모른다는 것이니깐요. 지금 우리 민주당을 바라보고 있는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이 우려하는 것은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이런 평가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유령 여론조사가 난무하면서 당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고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으면 어떻게 민주당을 신뢰해서 총선 승리를 안기고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 달라고 하는 우리 국민들의 이런 바람을 실천할 수 있겠어요.
Q. 하위 10%에 해당하면 경선 때 30% 감산이 되는거죠? 큰 것인가요?
=몹시 크죠. 단적으로 얘기하면 저말고도 두 명의 후보가 더 있으니까. 강북을에서 경선을 하면 제가 70%를 받아도 결선 투표를 해야 해요. 그러니까 3X7=21 21%를 빼야 하니까. 과반이 안 넘죠. 그래서 결선 투표는 무조건 해야 하고요. 두 번째로 결선을 가도 1%만 이기면 끝나는 건데 60%를 이겨야 합니다. 6X3=18. 18%를 빼야 하니까. 42%로 42%대 40%으로 겨우 이기는, 1%만 이겨도 되는 경선을 무려 60%를 해야 겨우 이기는 그런 아주 불리한 이런 불이익을 안고서 싸워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당원들께서 악착같이 당원 투표 임해 주시고 주민들께서 주민 여론조사 투표에 반드시 임해주셔서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Q.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왜 그럼 이런 결정을 한다고 보시는지. 오늘요 원로들 중에는 그냥 물러나야 한다는 격양된 얘기도 나오는데요. 이 대표 무엇을 해야 이걸 해소할 수 있습니까.
=말씀드린 것처럼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한데요. 그 책임있는 조치가 무엇인지를 본인이 가장 잘 알거라고 봅니다. 저는 지금 이재명 대표가 바로 물러나 버리게 되는 것도 지금 상황에서는 엄청난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누군가 이 공천 관리를 대신하는 사람, 누군가 지금 상황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단적으로는 사무총장, 수석부총장, 공천관리위원장 이런 분들이 있는 것인데요. 이런 분들의 책임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상황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