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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금광 붕괴…수십 명 사망
2024-02-22 19:40 국제

[앵커]
베네수엘라에서 금광이 무너져, 작업하던 인부들이 매몰됐습니다.

수십 명이 숨진 걸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인명 피해조차 집계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장 접근도 쉽지 않은데요,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흙으로 이뤄진 절벽 아래에서 수십 명의 사람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절벽이 조금씩 무너지는 듯하더니 순식간에 사람들을 덮칩니다.

현지시각 그제 베네수엘라 동부에 있는 비인가 노천 금광, 부야로카 광산이 붕괴하는 모습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어제까지 확인된 시신만 23구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실종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마르카노 / 생존 광부]
"(흙더미에) 깔린 동료들이나 머리만 내놓고 있던 동료들의 수를 세보니 정말 끔찍했습니다."

광산을 가려면 가까운 도시에서 배를 타고 7시간이나 들어가야 하는 만큼 구조대를 급파하기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리나 라이오스 / 광부 가족]
"여기서 저 같은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정부가 헬리콥터든 비행기든 뭐든 지원해줬으면 좋겠어요."

해당 지역에는 금과 다이아몬드, 석영 등이 풍부해 국영 광산이 아닌 곳에서 불법 채굴이 활발히 이뤄집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인근의 다른 금광에서 최소 12명이 숨지는 등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났지만, 현지 당국의 관리 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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