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식입니다.
경찰관을 조롱하는 영상을 찍어 올린 외국인 남성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알고보니 이 남성 한국 경찰 조롱 영상 말고도, 무전취식을 포함해 18건이나 신고가 접수돼 있었습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술 취해 맨발로 추위에 떨고 있는 남성이 있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외국인 남성을 지구대로 데려왔는데, 자다 일어나서는 119 이송과 치료를 거부하며 난동을 벌였습니다.
[현장음]
"지금 한국어로 말한 겁니까? 나도 아프리카어로 말할 겁니다. (한국말로 설명합니다. 나가세요.) 니예, 니예, 니예, 니예.“
그리고는 경찰관 얼굴을 찍어 SNS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경찰 만행을 알리겠다는 취지였지만, 난동을 부리고는 도리어 공권력을 조롱했다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그런데 나흘 뒤인 지난 2일, 이 남성에 대한 경찰 신고가 또 접수됐습니다.
서울 용산구 식당에서 두 번에 걸쳐 9만 6천 상당의 술과 음식을 먹은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간 겁니다.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경찰 조사 결과, 알려진 사건을 포함해 최근 들어서만 18건의 경찰 신고가 접수됐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관공서 주취소란과 경찰관 모욕죄, 사기와 업무방해까지 혐의도 다양합니다.
경찰은 남성의 범행이 상습적이라며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서부지법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