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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이재명 “尹 대통령 당연히 만나야”…어떤 제안할까?
2024-04-12 19:17 정치

[앵커]
Q1. 아는기자 정치부 김유빈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이재명 대표는 왜 이렇게 윤 대통령을 만나려고 하는 거에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만나게 되도, 만나지 못하더라도 '잃을 게 없다'는 겁니다.

과거 대통령과 야당 수장들 종종 만났죠.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나란히 앉는다면 어떨까요.

이번에 영수회담이 이뤄지면 피의자가 아닌 국정의 파트너로서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는 제1야당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취재를 해보니 "영수회담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민생을 챙기려는 야당 대표의 의지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또 만나게 되면 야당이 주장한 특검법이나 민생 공약들을 제안할 수 있게 되죠.

만약 대통령이 받지 않아 영수회담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윤 대통령의 '불통 프레임'이 더 강화될 뿐이니 손해보는 건 없다는 거죠.

Q2. 성사된다면, 이재명 대표가 어떤 걸 제안할까요?

정치적 이슈보다는 민생 이슈를 우선적으로 던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을 총선 때 공약했으니 추경을 제안하거나 의대증원 협의체, 다시 제안할 수 있고요.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검법 등을 수용하라고 압박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감건희 여사 특검 역시 테이블에 오를수도 있겠죠.

이 대표가 제안하는 의제들을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는다 해도 그 역시 '불통'의 프레임을 부각시킬 수 있어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Q3. 그런데 이재명 대표 오늘 모습 보니 자신감보단 겸손한 모습이던데요?

네 오늘 현충원 참배 모습 한번 살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회 없나? 여기 뭐 특별히 진행 없죠? 제가 진행하겠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바쳐 헌신하신~"

현장에서 즉흥적인 발언을 많이 해왔는데, 오늘은 준비된 원고를 꺼내는 모습이 포착됐고요.

대통령에 대한 표현도 깍듯했는데요.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지도자라는 무게감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측근 설명으로는, "이 대표가 민주당이 잘 해서 표를 많이 받은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며 "앞으로 이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민생이고, 특검 등 정권심판은 후순위"라고 하더라고요.

Q4. 조국혁신당도 살펴보죠. 교섭단체에 왜 그렇게 애를 쓰는 겁니까?

교섭단체냐 아니냐에 따라 국회에서 갖는 권한과 상징성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교섭단체가 되면 우선 원구성 협상에 참여해서 상임위 간사를 둘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사들만 협의한다고 처리되는게 아니라 3인 간사 체제가 되는 겁니다.

의석수에 따라선 상임위원장도 배분받을 수 있고요.

Q5. 교섭단체가 되려면 20석이 되야 하죠?

네 그래서 조국혁신당이 군소정당들과 손을 잡고 공동 교섭단체를 꾸리려고 하는데요.

현재 교섭단체 기준은 20석 입니다.

조국혁신당 12석에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 등 야권 군소정당 모아보면 18석입니다. 

2석이 모자라죠.

더불어민주연합 내 시민사회몫 2명의 당선인이 있는데, 이 2명까지 포함하면 20명이 될 수있죠.

하지만 이들이 민주당에 남을지 무소속으로 나갈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만약 20명을 채우기가 힘들다면, 교섭단체 구성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는데요.

이건 국회법을 개정해야 해서 전적으로 민주당 의지에 달렸습니다.

Q6. 민주당은 의지가 있습니까?

민주당이 총선 전에 낮추겠다고 정책을 발표했으니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고요. 

다만, 당장 이번 국회에서는 안 하고 다음 국회 때 논의하겠다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내부적으로 취재해보니 적극적이진 않더라고요.

"교섭단체 기준을 낮추려면 결국 여당과 협상하고, 뭔가를 내줘야 할텐데 그렇게까지 해서 당장 혜택보는 건 조국혁신당 밖에 없다"는 겁니다.

조국혁신당 힘을 키워주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다는 내부 의견도 있었고요.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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