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고래 어미와 새끼가 함께 헤엄치는 모습, 울릉도 해상에서 세계 최초로 포착됐는데요.
임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래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칩니다.
잠시 뒤 나타난 새끼 고래, 어미 품에 붙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따라갑니다.
지난 2일 국립수산과학원이 울릉도 해상에서 세계 최초로 포착한, 밍크고래 어미와 새끼가 동시에 헤엄치는 장면입니다.
밍크고래는 몸이 가늘고 길며 주둥이가 뾰족하고, 가슴지느러미 중앙에 흰 띠가 뚜렷히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수산과학원이 포착한 두 밍크고래 몸에는 아열대·열대 지방 상어에게 물린 상처가 관찰됐습니다.
어미가 태평양 따뜻한 바다에서 낳은 새끼를 데리고 대한해협을 거쳐 울릉도까지 온 것으로 보입니다.
[박겸준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
"명확한 회유 경로들을 추정할 수가 있어서 고래류를 보존하는데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가…"
밍크고래는 4, 5월 동해상에 약 780마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이번 관측에서는 떼지어 헤엄치는 참돌고래 약 400마리와 미확인 고래종 3마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