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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검거한 ‘남양주 아파트 강도’ 주범 3명
2024-05-12 19:23 사회

[앵커]
국내에서 떼강도 짓을 벌이고 필리핀으로 달아났던 일당 3명이 2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3개월간 영화같은 추적을 벌인 끝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필리핀의 한 건물 안.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가 안에 있던 남성들을 제지합니다.

[현장음]
"앉아. 앉아"

남성들은 크게 당황하며 자리에 앉더니, 이내 한숨을 내쉽니다.

[현장음]
"(아시죠 온 거는?) 네? (뭔지는 아시죠?) 하…"

2년 전 경기 남양주에서 일어난 특수강도 사건의 주범들입니다. 

당시 이들을 포함한 일당 7명은 복면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별내동 한 아파트에 침입,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협박한 뒤 1억 3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지난해 11월 7명 중 4명이 붙잡히고 나머지 3명이 필리핀 세부로 도망쳤는데, 결국, 해외로 도피한 남은 일당까지 다 붙잡은 겁니다.

추적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필리핀 경찰과 협조해 3일 동안 검거 작전을 펼쳤지만 눈치챈 일당이 도중에 차를 버리고 렌터카와 택시 등을 이용해 추적팀을 따돌렸습니다.

[정수온 / 경찰청 인터폴공조계장]
"동선을 파악을 하는 게 제일 어렵죠. 추적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서 계속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탐문 수사하고 사진 같은 것을 보여주면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일당들의 은신처를 찾아낸 경찰은 2차 검거 작전에 나섰고, 범행 1년 11개월 만에 모두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붙잡힌 주범들은 필리핀 외국인수용소에 수감됐는데, 경찰은 이들의 추방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강제 송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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