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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이상민 “당 대표가 원내여야 한다는 것 부당한 차별…원내, 원외가 당 대표 결정짓는 중요 요소 아냐”
2024-06-19 09:58 정치

[여의도 영업비밀]
이상민
언론을 애완견이라고 하는데 본인들은 맹견 아닌가
명예훼손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로 알거지 만들어야
국민의힘 의원들 대북송금 사건 쟁점 숙독하고 대응해야
원내다 원외다 그건 당대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아냐
당원들도 대통령과 선긋고 대립 갈등 하는 걸 바라지 않아
한동훈 “정답을 왼쪽에서도 찾고 오른쪽에서도 찾겠다” 박수 보낼 얘기

김병민
‘애완견’ 발언을 ‘전체 아니다’ 어물쩍 넘어가선 안 돼
애완견이라고 표현한 특정 언론 어디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나경원, 원내 마음잡아서 한동훈과의 차별화 판단했을 것
여론조사가 저렇더라도 당원들의 투표는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일 것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당원들이 싫어하냐 그건 아냐
한동훈 대세론이라 하더라도 영남 따라 박빙의 승부가 될 수밖에

[시그널픽 - 윤상현]
총선 백서도 안 나온 상황서 한동훈이냐 아니냐 고민해선 혁신 어려워
전당대회 역할 고민 중…24일 전 결판 낼 것
한동훈, 대표 된 후 셀프 당헌 개정 나설 계획 있나…명백히 밝혀야
차기 당대표, 자기 정치 시험하려 들면 당정 관계 우려스러워
한동훈 대표 되면 당정관계 악화일로 될까 걱정
한동훈, 대통령을 '그사람'이라 표현…간접적으로 몇 차례 들어
나경원, 황교안 대표 시절 경험으로 '원외 대표' 한계론 잘 알아
나경원, '한 대항마'로 친윤 지원 받으면 한동훈에 방점 찍혀 좋지 않을 것
장동혁, 이해관계 따른 최고위원 출마는 책임지는 모습 아냐
여, 7개 상임위원장 받으면 안 돼…국민에 입법 독재 면모 최대한 알려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여의도 영업비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애완견 발언 나흘 만에 이재명 대표가 “언론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애완견, 랩독은 예전부터 쓰여온 말”이라고 했는데요. 친명계에서도 학계 용어다, 언론 별칭이라고 주장하면서 막말 감싸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두 번째 신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비한 진영의 주자로 나경원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나 의원은 친윤계 지원설에 손사래를 치지만 친한 대 친윤 구조가 짜여지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여의도 영업비밀>에서 여의도 정치권의 속사정을 한번 살펴 보고요. <시그널Pick>에서는 국민의힘 당권주자죠, 윤상현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여의도의 영업비밀을 풀어주실 두 분을 모셨습니다. 이상민 전 국회의원,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상민 : 안녕하세요?

▶ 김병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노은지 : 반갑습니다. 애완견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지난주부터 강아지가 정치권에 화두로 떠올랐는데 이재명 대표가 어제 SNS에 애완견 발언에 대해서 나흘 만에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 이게 일부 언론을 얘기한 거고 애완견, 경비견, 언제나 식의 언론 용어를 쓰면서 지적을 한 거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서 또 한 게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달라. 너무 애완견 얘기에만 집중하지 말고 내가 가리키는 손 말고 달을 봐라. 이 얘기를 했거든요.

▶ 이상민 : 이재명 대표가 수도승이에요? 도사예요? 괜히 엉뚱한 얘기를 하고,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공범자들, 맹종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일관되게 딱 잡아떼고 우기고 버티고 안 되면 뒤집어 씌우고. 그리고 상대가 잘못 오해한 거다. 지금 말씀드린 대로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을 보더라. 지금 국민이 손가락 얘기를 했잖아요. 손가락에 대한 얘기, 언론에 대해서 비하한 발언이고 자기 편한대로 비하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자기가 법정에서 할 얘기는 항소 이후 법정에서 다투면 될 일이지, 왜 언론이 본인의 항변, 변소를 기사화 해야 합니까? 의무가 있나요? 그러니까 분명히 이번에 보면 이재명 대표의 행태가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새로운 것도 아닌데, 민주당의 양 모 의원, 또 추모 의원.

▷ 노은지 : 양문석, 추미애 의원. 제가 말씀드렸어요, 대신.

▶ 이상민 : 저도 좀 비겁했습니다.

▷ 노은지 : 아닙니다.

▶ 이상민 : 양문석, 추미애, 이런 분들이 얘기하는 걸 보면 더 하죠, 더. 그러니까 이재명과 그 부류들, 이재명과 공범자들, 민주당이 이재명당이고 개딸당임을 아주 증명을 적극적으로 하는 분들. 본인들이 언론을 애완견이라고 하는데 본인들은 맹견 아닌가요?

▷ 노은지 : 맹견이다.

▶ 이상민 : 이재명의 맹견. 물어 그러면 무는 사람들 아니에요.

▷ 노은지 : 사실 이 대표가 물어라고 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앞다퉈서 글도 올리고 말도 하고 이러고 있는데 추미애 의원이 어제 올린 글에서는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언론에 대해서 개를 빗대는 것은 기본적으로 학계에서도 하는 얘기고 언론을 부르는 별칭 같은 거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래도 애완견이라는 얘기는 너무 나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 김병민 : 아무 말이나 다 갖다붙이는 건데요. 젊은 사람들 용어에서 개를 붙이는 경우가 많죠. 개좋아, 개더워. 뭐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게 우리가 참 좋은 표현이라는 얘기는 안 하죠.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회 자를 개 자로 바꿔서 부르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그렇게 면전에 대고서 얘기를 하면 보통 사람들은 많이 부릅니다만 기본 좋게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 문제를 이재명 대표도 처음에 얘기를 던지고 나서 여론이 너무 안 좋으니까 대한민국 언론 전체를 애완견으로 얘기했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막말이지 않습니까? 슬그머니 뒤로 물러나서 본인이 손가락이 아닌 달을 보라는 건 나의 언론관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이재명 대표의 언론관이라고 하는 게 과거 보수 언론 폐관시키겠다고 이야기했고 옛날 지방선거 끝났을 때인가요? 언론에서 다 인터뷰를 하니까 선거 끝나서 개표 방송할 때였던 것 같은데 마음에 안 드는 얘기를 하니까 인이어를 확 빼버리고 인상 쓰는 장면들.

▷ 노은지 : 맞아요.

▶ 김병민 : 저는 그 장면이 뇌리에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 분이 비겁하게 본인에게 제기된 문제를 뒤로 후퇴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개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재명 대표가 개 발언하기를 좋아해요. 과거 대선 때도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기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한 게 이재명 대표입니다.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사람들. 그런데 지금 애완견은 언론인도 국민이고 이거는 이재명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이 대한민국 국민을 대신해서 묻는 언론을 사실상 개돼지로 아는 거 아니냐 비판하기 딱 좋은 프레임인데요. 여기에 대해서 그냥 어물쩍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정확하게 사과하고 특정 언론을 대상으로 했다면 그 특정 언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합니다.

▷ 노은지 : 그러니까요.

▶ 김병민 : 비겁하게 회피하지 말고 본인들이 애완견이라고 표현한 특정 언론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밝혀주기를 바랍니다.

▶ 이상민 : 그리고 이에 대해서는 언론단체나 시민단체에서 나서서 비판도 하고 그러는데 그렇게 묵과하고 넘어갈 일은 아닙니다. 뿌리를 뽑아야 해요. 이렇게 말을 하는 망언이나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하고, 이거는 그야말로 민주당에서 흔히 쓰는 징벌적 배상, 오히려 이런 명예훼손에 대해서 이런 망언을 한 사람에 대해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로 그냥 알거지로 만들어줘야 해요. 그래야 본때를.

▷ 노은지 : 알거지로 만들어야 한다.

▶ 이상민 : 그래야 본때를, 아니 세상에 가장 야비한 짓이에요. 그러니까 나쁜놈들이야, 나쁜 사람이야, 이렇게 하다가 이제 항의를 받으니까 다 그런 건 아니고, 그중에 몇몇만 그렇다는 거야. 얼마나 비겁하고 야비한 짓입니까?

▷ 노은지 : 그러니까 내가 말한 건 정말 일부인데 왜 전체들이 다 난리야. 이런 논리인 것 같은데, 그 얘기를 조금 더 직접적으로 하는 게 양문석 의원인 것 같아요. 기자랑 쓰레기의 합성어인 기레기, 이런 표현도 쓰고 어제는 특정 언론을 얘기도 하기도 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국회 내에서 첫 조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 그리고 양문석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를 했거든요. 이거는 국민의힘에서도 먼저 했어도 좋았을 법한 조치인데, 개혁신당이 아무래도 가장 발 빠르게 여기에 대해서 조치를 한 것 같아요.

▶ 김병민 : 아마 제가 방송에서 제일 먼저 얘기했을 거예요. 즉각 이재명 대표의 애완견 발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 그리고 아마 윤리위에서 다뤄지려고 하겠습니다만 국회 윤리위만 가면 한 세월입니다. 여기는 워낙 걸려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기에 대한 정리는 잘 안 됩니다만 거기에 앞서서 선행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죠. 민주당이 윤리심판원이라고 하는 기구가 있잖아요, 당내에서. 국민의힘이 작년 이맘때 조금 전에 전대 끝나자마자 두 최고위원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언론이 집중포화를 했고 국민의힘은 그 당시에 최고위원 지도부의 발언이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맹공을 해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격 없다, 자격 없다 얘기를 하니까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에 윤리위의 결정이 있었고 두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그만두게 됩니다. 지금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윤리심판원에서 다루는 게 정상적이라고 보는데 본인은 이리저리 피해 가잖아요. 그런데 피해갈 곳이 없는 사람이 있어요. 양문석 의원. 이걸 어떻게 피해 갑니까? 대한민국 언론을 대상으로 기레기라고 아예 규정을 지어서 애완견도 품격을 높여준 거라고. 이런 방식의 얘기를 하고 있으니. 양문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윤리심판원의 즉각적인 조치가 없으면 이거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모두 양문석 의원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구나라고 국민들이 인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 노은지 : 좋지 않을 것 같은데, 그렇죠?

▶ 이상민 : 무엇보다 여론이, 국민의 잣대가 엄중하고 아주 책임도 묻고 이래야 하거든요. 그런데 하도 이재명과 민주당 사람들이 계속 이런 못된 행태를 보이고 악질적인 행태를 보이는 게 반복되니까 사실 둔감해지죠. 또 해도 그런가 보다, 또 해도 그런가 보다. 대장동 건, 백현동 건, 공직선거법, 아주 뻔뻔하게 아는 걸 모른다, 이런 의혹을 받고 있고 이번에도 대북송금 그 건 판결 때문에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갑자기 자기 재판도 아니잖아요. 왜 남의 재판에 대해서 그렇게 막 난리가 나듯이 합니까? 그러니까 그걸 보면 무언가 찔리는 게 있는 거예요. 있는데, 그러면 양심 고백을 하고 부끄럽고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지, 오히려 뻣뻣이 들고 우기고 버티고 뒤집어 씌우고 오히려 언론에 탓하고, 언론이 민주당의 대변지가 아니잖아요. 민주당 대변지입니까? 그러면 광고를 하든지. 동아일보에 광고를 본인이 돈 내고 하든지.

▷ 노은지 : 기자들이 받아쓰기만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바꾼 건 아닌 것 같아요, 어제 글에서도. 일부 언론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전체를 오해하게 됐다.

▶ 이상민 : 그런데 저는 언론에 대해서 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뭐냐 하면 그렇게 이재명과 민주당에서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그러니까 우리가 볼 때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한다고 하는데 언론에서 그다음부터 어떻게 됐냐? 이재명 대표의 그런 범죄에 대한 그런 관련된 걸 그쪽에 주장을 많은 양을 할당해서 보도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영향을 받고 있는 겁니다. 무언가 지금의 제1당이고 정치권 원내 1당으로서 장차 유력 대선후보고. 그렇게 눈치를 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막 강하게 어필하고 하니까 그런 걸 무시하고 말도 안 된다고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심층부에서는 움찔하고 오히려 언론 보도를 내보니까 여기 방송, 저기 방송 할 것 없이 굉장한 양을 이재명 대표의 항고를. 반론이 아니고.

▷ 노은지 : 항변을.

▶ 이상민 : 항변을 너무 많이 보도하고 있어요. 그러면 똑같이 대비되는 내용을 해 줘야 할 거 아니에요. 판결 내용을 적시를 해주든지. 그런데 그런 거를 균형 있게 안 하고 한쪽 얘기하는 걸 보면 그것 또한 경계해야 될 일이다.

▷ 노은지 : 지금 민주당은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고 하지만 제1야당도 센 권력이다 보니까 언론 입장에서는 견제 받는 기구가 굉장히 많거든요. 언론중재위도 있고 방송 같은 경우는 방심위가 있고 이러다 보니까 사실 말씀하신 대로 이렇게 압박을 하는 전략을 쓰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는.

▶ 이상민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저는 어제 천하람 원내대표가 얘기를 하면서 민주당을 향해서 동참을 요구를 했거든요. “왜 본인들은 채상병 특검법 표결에 국민의힘 참여를 압박을 하면서 민주당은 이런 윤리위 제소권에 대해서 할 말을 못하느냐.”라고 얘기를 했어요.

▶ 이상민 : 천하람 의원은 알면서 이재명당인데 이재명 본인이 자기 자해 행위를 하겠어요?

▷ 노은지 : 동조할 의원도 없을까요?

▶ 이상민 : 그런 당이면 싹이 이만큼도 있을 리가 없죠. 그런데 천하람 의원은 굉장히 똑똑한 의원으로 내가 알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국회에 들어가더니 멍청해졌나.

▷ 노은지 : 알면서 그런 거죠.

▶ 이상민 : 그거는 분명히 얘기를 해야죠. 기대할 걸 기대하고 얘기를 해야지, 기대할 수 없는 집단에 대해서 그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괜히 희석시키는 겁니다, 희화화하고.

▷ 노은지 : 기대할 걸 기대해야지라는 결론이었습니다.

▶ 김병민 : 말만 툭 던지지 말고 사실 해병대원 특검 같은 경우에는 야당이 공조해서 같이 얘기도 하지 않습니까? 이 건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랑 같이 한자리에서 서서 적극적이고 강한 메시지를 낼 때 그래도 개혁신당이 중간 진영에서 이쪽 저쪽 가리지 않고 할 말을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어서 메시지는 좋게 냈습니다만 한 번으로 그치면 안 된다. 얘기를 했는데 민주당이 그 내용을 따르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하잖아요. 거기까지 같이 갔으면 좋겠고 이재명 대표가 애완견 발언을 꺼내면서 나왔던 전략적인 문제라고 저는 보는데, 며칠이 지나니까 막말로 프레임이 옮겨가요.

▷ 노은지 : 그랬어요.

▶ 김병민 :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언론관, 민주당의 언론관, 이재명 대표뿐 아니라 노종면 의원, 그리고 조금 전에 말했던 여러 의원들이 있으니까 초점이 분산되거든요. 핵심은 뭐냐? 이재명 대표의 대북송금이 핵심인데 이 시선을 흐트러뜨린 거 아닙니까? 굉장히 전략적인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 노은지 : 아까 이상민 의원이 하신 말씀도 그거인 것 같아요.

▶ 김병민 : 대북송금이 핵심이고 여기에 똑같은 판사가 다시 한번 재판부에 배당이 되면서 이거는 이재명 대표가 빼도 박도 못한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 자에 나왔던 갤럽 여론조사에 이재명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도가 한 달에 한 번씩 갤럽이 조사를 하더라고요. 서울 같은 경우는 쭉 떨어집니다. 이화영 부지사 판결 이후로 이재명 대표가 리스크를 다 감내할 수밖에 없는 건데 시선을 회피하게 되는 거죠. 왜 이런 일들에 민주당이라는 정당과 의원들이 전부 언론과 각을 지고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 기준을 땅바닥에 떨어뜨리는 걸 모를 리 없으면서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이런 일들을 가져가게 되면 이게 정당이냐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 노은지 : 무언가 시선을 돌리려는 전략일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요. 국민의힘은 이런 상황에서 계속하고 있는 게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을 하고 있기는 한데, 법사위가 마치 이재명 대표의 로펌처럼 됐다. 이런 공세는 계속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뭐 저도 국민의힘 의원들한테 물어보면 여론전을 하겠다고 해요. 이게 먹히고 있냐는 의문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에 국민의힘의 행보를 보면.

▶ 김병민 : 위증교사에 대한 녹취 파일...

▷ 노은지 : 녹취 파일을 튼다든지 이렇게 바깥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든지 이런 건데.

▶ 김병민 : 녹취 파일 같은 경우는 그 내용들을 공개함으로 인해서 다시금 국민들께서 ‘이런 내용들이 있었구나.’라는 걸 그냥 테스트로 보는 것과 실제 목소리로 듣는 건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과거 김건희 여사에 관련된 명품백 문제도 이게 영상으로 나와서 국민한테 보이니까 충격적인 장면으로 다가오듯이 그런 효과들을 노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위증교사 재판 판결 경우에는 곧 재판부의 판단이 있을 거기 때문에 위증교사에 관련된 부분은 그렇게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건 국민의힘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이라고 보고, 다만 지금 민주당이 쏟아내고 있는 애완견 발언부터 굉장히 위험한 언론관 등 국민들이 납득이 되지 않는 많은 일들이 있어요. 이게 만약 거꾸로 국민의힘의 이슈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누구 하나 정말 부러져서 주저앉을 때까지 민주당은 정말 끝까지 갔을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뭉쳐서. 그런데 여기에 대한 단일대오성 대우, 이런 부분들은 언론인들이 보시기에 약간 아쉽지 않을까.

▷ 노은지 : 그냥 그때 그때 논평이 나오기는 하던데 말씀하신 대로 여당 의원이 만약에 이렇게 언론을 향해서 애완견이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면 정말 반대 상황일 것 같기도 하거든요.

▶ 이상민 : 아예 정권에서 퇴출되겠죠, 곧바로. 그런 민주당은 아주 그냥 끈끈하게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서 그냥 아작을 내죠. 반복하라, 그러면 거짓도 진실이 된다. 이런 신봉하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는 곳입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그냥 좋게 말하면 점잖을 수 있지만 악착같은 게 부족하고 끈덕지게 어떤 이슈가 있으면 그걸 가지고 끝까지 가서 끝장을 봐야 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 점에서 약하죠. 사실은 이런 이슈들이 있으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싶으면 바로잡아야겠다고 하면 당력을 총동원해서, 특히 의원들이, 지도부에만 맡길 것이 아니고 우리 의원들 개개인이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일당백 가능하죠. 숫자 적은 게 어려움이기는 하지만, 그게 결정적일 수 없습니다.

▷ 노은지 : 일단 이재명 대표의 사법 방해라고 주장을 하는 이런 걸 저지하려고 특위도 만들고 오늘은 대법원까지 방문을 해서 재판을 빨리 처리를 해달라, 빨리 결론을 내달라, 이런 촉구를 한다고 하는데 이런 행보는 잘하고 있다고 보세요?

▶ 이상민 : 그러니까 그게 정치권이 자꾸 검찰 쫓아가고 법원 쫓아가고 하는 건 국민들이 볼 때 식상해요. 그러니까 제가 한국일보인가요? 어디를 보니까 비교를 잘한 게 있어요. 그것만 숙독을 해서 밑줄 긋고 숙독을 해서 그거를 방송이든 또는 개인 SNS든 나서서 하는 겁니다. 제가 보면 어느 의원이 나와서 방송에서 얘기하는데 기사화된 내용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나왔어요, 국민의힘 의원인데.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게 대북송금 사건에 어떤 게 쟁점이고 했으면 그거는 다 숙독을 하고 언론에서 잘 정리를 해놨어요, 애완견이라는. 제가 볼 때 아주 균형 있게 비교했던데.

▷ 노은지 : 그렇습니다. 균형 있게 비교를 하죠. 취재되면.

▶ 이상민 : 그것 때문에 제가 찾으면 저기 할 수 있는데, 잘 정리해서 스크랩을 하면 잘하거든요. 그러니까 그거에 대한 것을 국민의힘 의원, 의원 하나하나가 무장을 해서 거기에 자신이 해야 한다, 이런 사명감을 가지고.

▷ 노은지 : 당부를 해 주셨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잘 들으셨으면 좋겠네요. 지금 국민의힘은 그런 거대 야당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도 전략이지만 전당대회로도 시끄러운 것 같아요. 나경원 의원이 안 나올 것처럼 하다가 막판 고심에 들어간 모습인데, 사실 취재된 걸 보면 이르면 내일쯤 출마 선언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이에요. 그러면서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원외 당대표의 한계를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원내에서 지금 굴러가는, 지금 저희가 앞서 얘기한 것도 다 원내에서 벌어지는 일이니까 이거를 대처하려면 원내는 한계가 있다. 누가 봐도 한동훈 전 위원장 견제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 이상민 : 그런데 나경원 의원 얼마 전까지 원외였잖아요. 본인이 지금 원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입장에 따라서 그렇게 하는 건 시야가 너무 좁은 것이고, 나경원 의원이 당대표가 원내가 되어야 한다. 현직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 현직이 아니면 전쟁터가 말하자면 국회 안인데, 국회 밖에서 어떻게 진두지휘를 하겠냐고 하는데 국회의원이 눈에서 보면 국회만 보이죠. 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국회 아닌 곳이 더 넓고 광활합니다.

▷ 노은지 : 본회의장 밖이 더 넓다.

▶ 이상민 : 그럼요. 국민들이 민생에 관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고충 이런 것은 국회 아닌 곳에서 더 많이 벌어지고 있고 현장이 더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원내다, 원외다라고 해서 구별하고 차별해서 당대표는 원내여야 한다. 그것도 부당한 차별이라고 생각되고, 오히려 제가 볼 때는 원외는 국회에서만 보는 시야를 넘어서서 전체를 볼 수 있는 그런 시각을 더 가질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그게 반드시 원내가 더 좋다. 원외가 좋다. 이런 뜻이 아니고 그거는 당대표를 결정 짓는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 노은지 : 원외인지 원내인지는.

▶ 이상민 : 본인이 더 강점을 살릴 생각을 해야지, 원외다, 이런 걸 가지고서 끄집어내면 되겠습니까?

▶ 김병민 : 의원님이 바야흐로 원외 정치인의...

▷ 노은지 : 원외 정치의 핵심이시기 때문에 지금.

▶ 이상민 : 그렇죠. 가만히 보니까 굉장히 섭섭하더라고요. 제가 현직일 때 잘 몰랐는데, 현직일 때 국회 드나들 때는 크게 뭐 거리낌이 없었어요. 그냥 내 집 드나들듯이 하고. 그리고 다른 분들도 제가 가면 쭈뼛쭈뼛 하는 분들이 있으면 왜 그러냐 하고 그랬는데. 제가 막상.

▷ 노은지 : 원외가 되시니까.

▶ 이상민 : 국회를 이렇게 보니까 낯설어요. 그리고 굉장히 높아 보여요, 문턱이. 차마 못 들어가겠어요. 제가 그런데 다른 사람은 더하죠.

▷ 노은지 : 차별하지 말라, 이런 말씀이셨는데요. 아무래도 이걸 얘기하는 것은 한동훈 전 위원장과 차별화 지점이고 나의 강점은 원내에 있다, 이걸 강조하려는 것 같아요. 이 정도면 나경원 의원도 마음을 굳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 김병민 : 생각이 시시각각 달랐겠습니다만 최근에 행보를 보면 나올 확률이 거의 100%에 수렴한다고 보이는 것 같고요. 지금 원내에 이슈는 꼭 한동훈 전 위원장이어야 하냐는 흐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원내의 마음을 잡아서 한동훈 전 위원장과의 차별화,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정도로 판단을 했을 거고, 그러면 과거 몇 년 전에 나경원 의원이 나왔던 전당대회가 이준석 대표가 됐던 당시 전당대회. 당원들의 투표는 나경원 대표에게 꽤 많이 쏠렸거든요. 여론조사를 돌리니까 계속 차이가 나서 어차피 대표는 이준석 쪽으로 쫙 흘러가고 있었는데 여론조사가 저렇게 나오더라도 당원들의 투표는 다를 수 있다는 이런 기류들을 바탕으로 나오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때와 지금이 조금 다른 것 중 하나는 그때는 이준석 대표가 당원들의 마음들을 거의 잘 못 샀어요.

당원들이 나경원 의원을 굉장히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면이 있죠. 정치는 상대적인 게임인데, 그리고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당원들이 싫어하냐? 그런 건 아닌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게 과거의 구도를 현재로 맞추기 쉽지 않을 것 같고, 정치가 구도이기는 합니다만 여기에 반대되는 대척점이 구도에서 나머지 공간을 차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상대를 깎아내리려고 하는 순간 대한민국 국민이나 또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분 입장에서도 그런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저 사람을 끌어내리거나 긁는 것보다 내가 뭘 잘할 수 있을지 얘기해야 하는데 원내 당대표, 원외 한계라고 얘기하면 원외 정치인들이 듣는 순간 일단 기분이 상하거든요.

▷ 노은지 : 사실 원내에도 표가 있지만 원외위원장들도 표가 있고 그러는데.

▶ 이상민 : 그러니까요. 괜히 뺨 맞은 기분이네요. (웃음) 제가 나경원 의원하고 친하거든요. 사법연수원도 동기고.

▷ 노은지 : 동기시군요.

▶ 이상민 : 친한데 왜 갑자기 원외는 자격이 부족하고 띨띨한 사람인 것처럼. 그거야말로 진짜 시각이 삐뚤어진 시각이죠.

▷ 노은지 : 그렇게까지 생각을 안 하셨을 텐데 이상민 의원이 많이 서운하신 것으로 전달드려야겠어요.

▶ 이상민 : 얼마 전에 밥도 같이 먹었는데.

▶ 김병민 : 나경원 의원은 전혀 그런 마음이 아니겠지만 이렇게 바둑 한 돌을 뒀을 때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민해야 하거든요.

▶ 이상민 : 정치는 당연히 자기 의도와는 관계 없이 상대가 느끼는 감정이 중요한 거죠.

▷ 노은지 : 지금 그런데 나경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는다는 얘기가 나와서 나경원 의원은 거기에 대해서 아니라는 얘기를 했어요. 특정 계파가 아니라 모든 계파의 표를 얻어야 대표가 되는 거다. 이런 얘기였는데, 어쨌든 친윤계에서 그 얘기가 나오다 보니까.

▶ 이상민 : 제가 볼 때 친윤계든 비윤계든 관계 없이 하여간 윤석열 대통령을 좋아하는 조금 더 강건한 그룹이 나경원 의원을 돕는다, 그러면 좋은 거 아니에요? 일단 표는 받고 봐야지.

▷ 노은지 : 표는 받고 봐야죠. 그러면 구도가 사실 한동훈 전 위원장도 한 번도 본인 스스로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 반윤이라고 한 적이 없는데 은근히 비윤처럼 분류가 돼 있잖아요. 그러면 마치 구도가 친윤과 대척점에 서 있는 한동훈, 친한계 간 대결이 되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구도가 그렇게 짜이고 있다고 보는 게 맞겠죠?

▶ 김병민 : 그 프레임을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벗어날 필요가 있는데요. 나경원 의원이 만약에 나오게 되면 간단한 게 아닙니다. 어대한처럼 무조건 가는 분위기지만 당원들이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게 지난번 전대를 나가보니까 여론조사는 인구 비중을 가지고 조사가 나오잖아요. 서울이 천만 인구, 경기도는 그 숫자가 더 많고. 여기서 표를 더 많이 받게 되면 지방에 있는 인구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그런 인구 비중이 수도권 표심에 많이 반영이 됩니다. 당원들의 실제 숫자가 80만 정도 책임당원이 있으면 당원의 숫자는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 게임이 안 돼요.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포집돼 있는 영남 같은 경우는 또 현역 의원의 입김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나경원 의원이 앞서 현역 얘기를 했던 건 그런 포석을 두고 아마 얘기를 했을 겁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서 가다가 영남권에서 만약 나경원 중심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하면 한동훈 전 위원장이 아무리 인기가 많은 대세론이 있다고 하더라도 박빙의 승부가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그때 중요한 건 최고위원 후보군들의 이른바 비윤으로 분류되는 딱 비슷한 색깔의 사람들과 함께 가겠다. 이게 한동훈 대세론으로 무조건 당대표가 되면 그렇게 가서 리더십을 지키는 게 맞는 건데 상황이 약간 비등비등해질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게 된다면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TK 지역이나 영남권을 무조건 당겨와야 합니다. 나와 색깔이 다르더라도. 그게 전략상으로 맞아요. 지난번 선거 때 저는 김재원 의원이 이렇게까지 나올까 생각했는데 뚜껑을 까서 보니까 TK 영남 지역에서는 압도적으로 나오더라고요.

▷ 노은지 : TK 후보가 안 나올 경우는 모르겠지만 나온다면 사실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걸 염두에 두기는 해야겠네요.

▶ 김병민 : 만약에 여기 한동훈 전 위원장이 수도권, 충청에 장동혁 의원, 이렇게 포지션을 잡아서 갔어요. 나경원 의원이 유일한 TK 최고위원 1명과 손을 잡고 나옵니다. 그러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의 고민은 선명한 개혁, 그리고 국민을 위한 국민의힘의 혁신, 이쪽으로 키를 잡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여기에 적정 수준의 포석을 두고 어느 정도 연대할 가능성을 봐야 할지, 이런 고민이 마지막 막판 고민이 아닐까 싶네요.

▷ 노은지 : 조금 더 복잡한 고민이 있겠네요.

▶ 이상민 : 국민의힘 당원이나 지지자 입장에서는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의 지금까지 2년 동안 평가가 당원 입장에서도 썩 그렇게 좋은 평가는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들어보면 많은 꾸지람들이 있어요. 그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새겨 들었고 국정을 거기 뜻에 맞춰서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렇다고 해서 윤석열 대통령와 척을 지고 툭 하면 대립 갈등을 하는 당에 아무리 국민의힘이지만 대통령과 선긋기를 하고 이렇게 대립 갈등을 하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정치력을 발휘해서 적절하게 대통령을 정부가 민심에 부합하게끔 견인도 하지만 적당한 때에는 힘도 돼 주고 이런 정치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여야 하느냐. 저부터도 그런 사람, 그런 후보를 당연히 선호를 하고 그렇게 기대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마 많은 수의 국민의힘 당원이나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을 해야 하고, 그래야 그것이 국민의힘에 결국 지방선거나 총선에도 갈 것이고. 그러니까 그런 정권 재창출도 해야 하고 그러려면 그런 정치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그러니까 지금 만약에 한동훈 전 위원장 입장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선긋기를 한다, 이건 아닐 겁니다.

▷ 노은지 : 그런 것 같아요. 저희가 들은 얘기로도 당청 관계는 기싸움을 하는 관계는 아니고 반대를 위한 반대도 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걸 보면 정말 시비 걸려는 그런 싸움이 아니고 건강한 조언을 하겠다, 이런 생각인 것 같고, 저희가 그런데 이걸 하나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제가 자꾸 친윤, 친한 얘기를 여쭤봤는데 그런 구도를 만들고 있는 분들이 있어요. 지금 이철규 의원이라든지 진중권 교수, 신지호 전 의원, 이런 분들이 SNS상에서 설전을 이어가면서 약간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상황인데, 저희가 글을 준비를 해봤거든요.

여기서 시작된 게 뭐냐 하면 일단 한동훈 전 위원장의 보수 정체성을 문제 삼으려는 사람들이 한 전 위원장 주변에는 당의 뿌리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서 그 예로 김경율, 진중권 교수, 이런 분들을 언급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두고 누가 두려운 사람이냐의 공방이 벌어졌고, 이철규 의원 같은 경우는 인재영입위원회에서 내가 영입한 인사가 아니라고 얘기를 했는데 진중권 교수는 들어보니까 인재영입위원회에서 김경율 회계사를 영입을 하려고 했다더라. 이런 글이 올라왔어요. 두 사람의 저런 신경전인데, 저런 거는 당내 분위기에 도움이 됩니까? 어떻습니까?

▶ 김병민 : 시간은 미래를 계속가고 있는데 자꾸 과거의 아픈 상처를 끄집어내는 거지 않습니까?

▷ 노은지 : 김경율 회계사를 누가 데려왔냐, 이 공방이 갑자기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 김병민 : 김경율 회계사야 한동훈 전 위원장과 가깝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텐데. 다만 김경율 당시 비대위원이 라디오에서 촉발시켰던 김건희 여사의 발언 등으로 보수 진영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도화선이 됐잖아요. 우리 입장에서는 이런 얘기를 우리 내부에서 하게 된다면 바깥에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박장대소를 하고 환호하지 않겠습니까? 이러고 있을 시간에 앞서 얘기했던 애완견 발언에 집중 포화를 하는 게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이걸 가지고 결국 전당대회에서 이런 프레임과 포석을 넣으면 저쪽이 흔들리겠지. 전략적으로 보면 어떻게 당심의 표를 가지고 올지 많은 전략가들이 잘 압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이 지리멸렬하다, 웰빙 정당 아니냐, 이런 얘기가 밖에서 쏟아지고 있는데 이 정도의 전략가들이 포진돼 있다면 당을 살리면서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당길 수 있는 묘책들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실제 SNS나 행동으로 보이지 않았다는 거고. 이걸 지켜보는 당원들 입장에서는 헛헛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상민 : 그리고 양쪽 중에 특히 국민이 빠질 수 있는 함정이나 늪은 자꾸 이념적 또는 보수의 정체성을 운운하는 겁니다. 물론 보수가 지향하는 게 있겠죠, 좋은 가치들이 있습니다. 그건 뭐 지키고 계승 발전해 나가야 하지만, 그거를 맹목적으로 좇다 보면 정말 교조주의가 돼 버리고 본말이 전도돼 버린다.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되고 나서 아마 직후에 한 발언인데, 그것 때문에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된 촉발의 원인, 배경도 됩니다만 그때 뭐라고 했냐면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정답을 왼쪽에서도 찾고 오른쪽에서도 찾겠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박수를 보낼 얘기예요. 좌쪽에 있는 사람이든 우쪽에 있는 사람이든 민주당 쪽에서도 박수 보낼 테고 보수 쪽에 있는 사람들도 정답이 있으면 왼쪽에 있을 수 있고 오른쪽에 있을 수 있고 가운데도 있는 게 맞는 태도지, 정답이 왼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나는 보수니까 오른쪽을 가야 한다고 우회전만 계속하면 그게 잘하는 겁니까? 그건 아니죠, 그러니까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그런 태도가 오히려 실용적으로 견지를 해야 할 태도다. 그거는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길이다. 자꾸 저급한 하수들의 이념의 늪에 빠지지, 지금 민주당이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하는 모양이 어떻게 됐습니까? 이념에 이념에 이념의 늪에 빠지다 보니까 변종이 돼서 사당화가 됐잖아요. 그런 것을 밟지 않는 걸 경계심을 가지고 국민의힘은 실용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 노은지 : 일단 김경율 회계사가 글을 올린 걸 보니까 인재영입위원회 제안에는 응하지 않았다면서 일단락이 된 모습입니다. 인재영입위에서 영입하려고 했을 때 거절을 했고 그 이후에 비대위에 합류했다. 이런 정리인 것 같고요.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 오늘 저희가 김병민 전 최고위원을 마지막으로 뵙는 날이라서 인사를 드릴까 하는데.

▶ 이상민 : 저는 마지막 아니죠?

▷ 노은지 : 저희는 계속봐야 하죠.

▶ 이상민 : 저도 동반 사퇴를 하시는 줄 알고.

▷ 노은지 :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가시더라고요. 그래서 각오를 여쭙고 싶은데요. 여기서 오세훈 시장 지적도 하고 그러셨는데 부시장으로 데려가시네요?

▶ 김병민 : 큰 정치인은 저는 그런 정치인이 큰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게 뭐라고 하죠? 무조건 맹목적인 충성과 맹목적인 찬양, 이게 대한민국 정치의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안 지 시간이 꽤 오래됐습니다. 저는 2020년 총선 때 광진갑을에 같이 출마하기도 했고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는 제가 대변인으로 두 달 가까이 현장을 같이 누비면서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기도 했는데, 있는 그대로의 현상과 상황을 같이 얘기하면서 정치적 변화를 같이 끌어나가는 게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하고, 그런 얘기들을 또 생각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굉장히 잘 받아들여요. 그래서 이번에 정무부시장으로 함께 일하면 좋겠다고 제안을 받아서 7월 1일부터 일할 준비를 하고 있고요. 바로 여기 채널A 옆 건물에 있으니까 차장님 자주 뵙겠습니다. 그리고 제일 아쉬운 건 우리 정치시그널 애청해 주시는 분들 못 만나는 게 아쉬운데,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면 서울시의 핫한 뉴스를 만들어서.

▷ 노은지 : 핫한 뉴스로. 부시장님으로 나오시면 되니까요.

▶ 김병민 : 출연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좋은 뉴스 많이 만들어내겠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그때는 광화문의 영업비밀로 한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병민 : 수고하셨습니다.

▶ 이상민 : 고맙습니다.

<시그널Pick>
▷ 노은지 :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를 두고 당권주자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시그널Pick>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를 여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상현 : 네,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의원님, 전당대회에 대해서 일단 여쭤보고 싶은 게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을 했는데 가장 궁금한 것은 의원님이 출마를 하실 건지 여부이거든요. 지금 후보 등록이 24일, 25일로 정해졌는데 출마 선언은 언제쯤 하실 계획이세요?

▶ 윤상현 : 사실 저희가 한번 보세요, 4월 10일에 궤멸적인 참패를 당했잖아요. 헌데 저는 이렇게 총선에 예견된 참패가 있을 거라고 계속 작년부터 얘기를 했고요. 거기다 우리가 침묵으로 일관됐었죠. 이렇게 참패를 당한 이후에 우리가 그 당시에 비겁하게 침묵한 것에 대해서 분노를 해야 한다. 또 참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 당을 보세요. 무언가 변화, 혁신, 어떤 몸부림이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걸 공동묘지의 평화라고 부르는데 이런 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해왔어요. 정말로 우리가 반성도 하고 성찰도 하고 우리 유권자 분들, 지지했던 유권자 분들이 떠나간 것에 대해서 또 사죄도 하고 총선백서도 빨리 나와야 하거든요. 지금 총선 2개월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그런 바탕에서 전당대회가 치러져야 하는 거예요. 혁신 전당대회가 되는 건데. 그런데 혁신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아니라 지금은 당이 한동훈 전 위원장 체제로 가냐, 마냐, 이 기로에 서 있어요. 그런데 한번 보세요. 한동훈 전 위원장 체제로 갔을 때 당정 관계 잘될 거라고 보세요? 또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길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정말로 당을 전면적인 재창당.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너무 이런 면에 있어서는요, 이게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것 같지 않은 거예요, 긍정적인 답변. 그래서 제 역할이 뭔가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4일, 25일 그전에 결판 내려고 그럽니다.

▷ 노은지 : 비슷한 맥락인 것 같은데 조금 전에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등장했을 때 당정 관계나 여러 가지 우려를 말씀해 주셨고 어제 의원님이 SNS에 올린 글을 보면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셨습니다, 한 전 위원장에게. 대선출마를 하지 않고 임기를 채울 것인지, 아니면 대표가 된 이후에 당권, 대권을 분리하는 규정을 손볼 것인지 확실히 답을 하라. 이런 공개 질문을 던졌는데요. 어떤 의미로 올리신 거예요?

▶ 윤상현 : 제가 왜 말씀을 드리냐면 어느 친한계 의원이 뭐라고 얘기했냐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된 다음에 사퇴를 안 하고 재보궐이 있으면 셀프 공천해서 국회의원을 얻고 그다음에 당헌당규 개정해서 임기를 채우고 그 이후에 대선 나간다. 이런 인터뷰를 누가 했더라고요.

▷ 노은지 : 친한계 인사가?

▶ 윤상현 : 친한계 인사가요. 그걸 보고 이래서는 안 된다. 그러면 이재명의 민주당하고 똑같은 거 아니에요? 셀프 당헌 개정해서 나서겠다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지금 연임을 하겠다는 그런 거랑 비슷하네요.

▶ 윤상현 : 한동훈 전 위원장이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말씀을 드렸어요.

▷ 노은지 : 그런데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지금 거론되는 분들 중에도 당권주자이면서 대선주자인 분들이 더 있어서, 한동훈 전 위원장 외에도. 대선에 나올 사람은 그런 당대표가 이번에 나오면 안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 윤상현 : 이게 당대표라는 게 보면 한마디로 자기 정치 일정에 징검다리식 정치 경험을 쌓는 정치 시험 무대가 돼서는 안 된다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잖아요. 사실 이번 전당대회 대표는 총선 참패를 성찰하고 반성하고 혁신하고 또 보수가 가야 할 방향, 당이 가야 할 방향과 가치에 대해 정립하고. 그리고 지방선거와 대선을 잘 준비해야 하거든요. 기본적인 직무가. 그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 겁니다.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이제 본인의 정치 일정이 다 다르겠죠, 사실. 그러나 기본적인 이번 전당대회에 필요한 당대표는 어떤 징검다리식 정치 경험을 쌓는 정치 시험 무대로 해서 안 된다. 그러면 당이 제대로 변화, 혁신을 안 하고요. 그 사람 체제로 다 뭉치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정치를 위해서, 자기 정치 시험을 하겠다고 갈 경우에 당정 관계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런 면에 있어서 우려스럽다고 하는 겁니다.

▷ 노은지 : 최근에 당내에서는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다. 어대한이라는 말이 나오니까 그거에 대해서 실제 분위기와 다르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어요. 어대한이라는 말 자체가 당원에 대한 모독이라거나 이런 거를 여론을 몰아가려고 하는 것은 해당 행위라거나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이런 얘기에는 공감을 하시나요, 의원님은?

▶ 윤상현 : 어대한이라고 그러는데, 사실 이게 경선이나 전당대회로 들어가면 어대한이 아니라 누가 당을 잘 이끌 것이냐, 누가 적임자냐, 기류가 바뀔 거라고 봅니다. 특히 당대표가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당정 관계입니다, 당정 관계. 당정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갈 거냐. 이게 가장 주된 논점이 될 겁니다. 당정 관계를 이렇게 설정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뒷받침하고 또 어떻게 대통령실을 이끌어갈 것이냐? 그러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두터운 신뢰입니다, 신뢰. 두터운 신뢰 속에서 어떤 윤심이 당심, 당심이 민심이 아니라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이 되는 당을 만들어가는 게 가장 주된 과제다. 그런 과제를 누가 잘 매니지할 수 있겠느냐,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 이런 측면이 모일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은 아닐 거라고 보시나요?

▶ 윤상현 : 한동훈 전 위원장는 지금까지 총선 패배 이후에 한 걸 보면 그렇게 안 보이는 측면이 너무 강합니다. 힘들 거예요, 그거는. 오히려 저는 정말 우려스러운 게 정말 당정 관계, 지금까지 보아오지 못했던 당정 관계가 악화일로로 갈까 봐 너무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최근에 전해진 것으로는 한동훈 전 위원장도 주변에 얘기한 당정 관계에 대한 소신에서 이게 건강한 당정 관계를 얘기했다고 했잖아요. 일부러, 정말로 기싸움을 하려고 하는 그런 건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 윤상현 : 건강한 당정 관계는 기본적으로 두터운 신뢰 속에 오는 겁니다, 대통령과. 그런데 여러 보도도 있지 않습니까? 사석에서 대통령 호칭을 그 사람, 그 사람이라고 한다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오보라고 정정은 하셨는데.

▶ 윤상현 : 저도 몇 군데에서 들었습니다.

▷ 노은지 : 그런 얘기를 들으셨어요?

▶ 윤상현 : 저도 여러 군데에서 간접적으로. 대통령이 그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분과 어떻게 건강한 당정 관계가 나오겠습니까? 호칭이라는 건 결국 그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는 건데요. 아니, 대통령이 그 사람입니까? 그거 어디서 그런데서 건강한 당정 관계가 나옵니까? 그거를 여러 사람이 다 들었다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요, 당정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갈 수 있느냐. 그러면 신뢰 속에서, 그리고 그러면서도 어떤 자기 정치의 유혹을 떨치고 정말로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서 시중에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고요. 어떤 때는 대통령을 견인해 나가야 합니다, 당대표가. 어떨 때는 국정 운영을 정말 뒤에서 따라가고요. 그러면 당정 관계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저는 거의 힘들다고 봅니다, 아마. 그거는 물 건너갔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조금 강한 어조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지금 보니까 당대표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나 의원은 친윤, 비윤 표 마다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친윤계 일각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나 의원을 보고 있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당권 도전 고민하시는 입장에서는 나 의원의 등장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한데요.

▶ 윤상현 : 나 의원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전문성을 다 갖췄고요. 그분도 예를 들어서 당과 국가를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게 바람직하죠. 그분 입장에서는 이제 원외대표 한계론을 계속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거 황교안 대표 때 원내대표를 해봤어요, 그래서 몸소 체험하신 분인데.

▷ 노은지 : 그때 나경원 원내대표가 원외인 황교안 대표랑 같이 했었죠.

▶ 윤상현 : 그런데 그때 물론 두 분 관계가 되게 삐그덕거렸죠. 그때 원외 대표를 몸소 체험하신 분이에요. 그래서 원외 대표 한계론을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 또 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분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한 보도가 나와서 이걸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오늘 아침에 나온 보도에 의하면 친윤계 의원들이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의원 가운데 누구를 지원할까 보다가 나경원 의원으로 결정했다. 이런 식의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이건 맞는 얘기인가요?

▶ 윤상현 : 그건 모르겠습니다.

▷ 노은지 : 왜 이런 보도가 나왔을까요?

▶ 윤상현 : 그런데 보겠죠. 그런데 이제 전당대회라는 게 만약에 나가면 거기서 여러 그 사람의 비전이나 정책이나 이런 걸 보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제 전개되는 것에 따라서 어떻게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친윤, 한동훈의 대항마. 이거는 나경원 의원에 대한 평가가 전혀 없잖아요. 나경원 의원에 대한 평가가 없고 무조건 한동훈은 안 된다. 한동훈에 방점이 찍힌 거라고 보거든요.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별로 좋을 것 같지 않아요.

▷ 노은지 : 그런 구도는 별로 좋은 구도가 아니다. 알겠습니다. 당권주자 가운데 출마 선언을 하신 분은 아직 없고 불출마 선언을 한 게 안철수 의원인데요. 전에 보니까 의총장에서 두 분이 따로 만나시는 모습도 포착이 됐고 그 이후에 의원님이 당의 개혁을 함께 얘기한 특수 관계다. 이렇게 얘기를 하셔서.

▶ 윤상현 : 저 말은 사실 안철수 의원과 저하고는 바로 몇 시간 전에 둘이서 깊은 대화를 했고요. 그래서 막역하게 소통하는 사이입니다. 한마디로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정치적 동지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본인도 저한테는 정치적 동지라는 표현을 꼭 하십니다.

▷ 노은지 : 그래서 윤상현 의원님이 출마를 하게 되면 안철수 의원님이 돕지 않겠냐, 연대하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왔는데.

▶ 윤상현 : 다 보면 국회의원들이 캠프에 들어갈 수 없고 물론 이제 다 심정적인 지지는 하겠죠, 본인들이. 그런데 그분하고 저하고는 사실 수도권 위기론, 작년에 그 얘기를 똑같이 제가 얘기를 했고 그분이 꼭 저한테 맞장구를 치셨고요. 하여튼 여러 가지 생각하는 게 일치하는 게 많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의원님, 전당대회 관련해서 질문 하나 더 드리려고 하는데요. 최근에 보면 당대표도 당대표인데 같이 나올 러닝메이트 격의 최고위원 후보자를 물색 중이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과 가장 가깝다고 알려져 있는 장동혁 의원 같은 경우에 최고위원에 대해서 질문을 했더니 열려 있다는 답변을 했거든요. 장동혁 위원이 만약에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한다면 이것에 대해서 어떤 반응일까요, 당내에서는.

▶ 윤상현 : 장동혁 의원도 제가 사실 좋아하는, 아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실 장동혁 의원도 총선 때 뭘 했죠? 사무총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당이요, 아니, 세상에 총선 참패를 했으면 지금 나올 타이밍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제가 지향하는 보수라는 게 책임지는 보수 아닙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도 그랬어요.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우리가 지향하는 보수의 가치인데, 책임지는 보수, 그냥 책임은 온데간데 없고 그냥 무조건 나의 앞으로 정치 일정이나 이해 관계에 따라서 행동하는 건 그건 숙고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의원님, 민주당 쪽 얘기로 넘어가볼게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얼마 전에 배현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했는데, 그보다 더 앞서서 의원님이 김정숙 특검법을 발휘를 하셨잖아요. 이게 진행 상황이 궁금해서, 물론 지금 국회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상황이 아닙니다만.

▶ 윤상현 : 그거는 법제사법위원회에 이미 회부가 됐고요. 그래서 그 상태로 그대로 있습니다. 사실 이 법안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민주당에서 계속 발의하지 않습니까? 주된 게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인데, 그게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에 일입니다. 2009년도 일인데 그걸 가지고 어떤 특검을 하겠다? 김정숙 여사와 비교해 보자는 겁니다. 김정숙 여사는 이게 대통령 배우자로 있을 때 타지마할 등 외유성 관광 의혹이라든지 옷값에 대한 세금을 쓰는 게 아니냐는 거에 대한 한국납세자연맹과 법정 공방 여부 등등. 그래서 권력이 있을 때 하고 사이에 있을 때 엄연히 다르잖아요. 그래서 특검법을 발휘한 거거든요.

▷ 노은지 : 국회가 여당도 들어가서 제대로 운영을 하게 되면 이것도 열심히 논의를 해봐야 할 부분이겠네요, 여야가.

▶ 윤상현 : 1당으로 올라갈 수 있으니까.

▷ 노은지 : 의원님, 시간이 많이 지나서 마지막 질문을 할까 하는데요. 22대 국회가 개원 한 지 3주가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여당은 국회에 임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에요, 원구성 협상이 워낙 일방적으로 처리가 되다 보니까. 어제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는 했더라고요. 이게 무효가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전례를 비춰보면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윤상현 : 권한쟁의심판을 했는데 그때 각하 이유가 뭐냐 하면 전반기 원구성이 끝났다, 끝났다는 이유로 각하 결정을 했는데 아마 이 권한쟁의심판 판결이 나오기 전에, 결정이 나오기 전에 아마 민주당은 원구성을 완료할 겁니다. 우리가 이 7개 상임위원장의 배분에 동의를 안 하면 일방적으로 해버릴 겁니다.

▷ 노은지 : 그러면 결과적으로 이것도 지난번 21대 국회 때 박병석 의장 상대로 했던 것처럼 각하될 가능성이 높은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거를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입니까? 계속 이렇게 안 들어가실 수 없을 거 아니에요.

▶ 윤상현 : 우리가 지난 21대 국회 때도요, 민주당이 18개를 다 가져갔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어느 한순간 딱 들어갔습니다. 그때 어느 한순간 들어갈 겁니다. 지금은 민주당이 입법 독주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결국에는 국민적인 역풍을 증명할 거라고 보고요. 지금 우리가 이제 7개 위원장을 받았냐, 안 받았냐, 받자는 분, 안 받자는 분 여러 의견이 분분한데요. 저는 받지 말자는 입장입니다.

▷ 노은지 : 받지 말자는 입장이세요?

▶ 윤상현 : 받지 말자. 그래서 민주당이 입법 독재 한번 면모를 낱낱이 보여주자. 이런 입장입니다. 결국 지난 21대 국회 때도 이 사람들이 18개를 다 가져닸가가 1년 몇 개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 참패 이후에 다시 자기네들이 잘못했다고 해서 돌려줬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결론은 그게 언제냐. 확정이 되지 않았지, 그 방향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를 7개라도 받아서 하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원칙을 지키자는 겁니다. 입법 독재 면모를 최대한 알려주자.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얘기 나눠봤고요. 저희가 전화 연결로만 한번 연결을 했는데 나중에는 직접 모셔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윤상현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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