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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2살 딸 차에 갇혔는데…유튜브 촬영한 日 부모 논란
2024-07-05 19:36 국제

[앵커]
일본에서 차에 갇힌 두 살 딸을 얼른 구하지 않고 유튜브 영상을 찍은 일본인 부부가 논란입니다.

그러고는 불타는 태양 아래 2살 딸이 갇혔다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습니다

부모는 사과했지만 비난이 쏟아집니다.

송진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자 아이가 차 안에 갇힌 채 울음을 터뜨립니다.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폭염에 머리카락은 땀으로 젖어 있습니다. 

애처로운 울음이 차 밖에서도 들립니다.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건 다름아닌 아이의 아빠인 일본인 유튜버.

괜찮다며 딸을 달래주지만 정작 신고는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 머리의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촬영을 이어나갑니다.

[유튜버(아기의 아버지)]
“차 안이 정말 뜨거워서 딸이 땀투성이가 됐는데, 걱정이네요.”

여자아이는 폭염의 날씨에 30분 넘게 차 안에 갇혔습니다.

아버지가 부른 열쇠공 지인이 도착하고 나서야 아이는 차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아이의 부모는 지난 5월 본인들의 채널에 "불타는 태양 아래 2살 딸이 차에 갇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이 영상을 올렸습니다. 

딸이 실수로 안에서 문을 잠그며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는데, 부모의 본분을 저버리고 구조보다는 촬영에 열을 올린 행동에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 시민]
"(자녀를) 차 안에 방치하는 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부모가 지켜야죠. 소중한 목숨이니까요."

논란이 이어지자 유튜버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지난달 사과 영상을 올린 뒤 더 이상 영상은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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