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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나경원 “韓 ‘당무개입’ 언급, ‘당신도 기소될 수 있어’ 라고 대통령 협박하는 것”
2024-07-11 09:53 정치

[시그널픽 - 나경원]
조국 끌어낸 사람이 이재명도 끌어내지 않겠나…싸워본 내가 잘할 것
한동훈, '국정농단·당무개입' 언급하며 탄핵 밑밥 스스로 깔고 있어
韓 대통령 당무개입 언급은 '박근혜처럼 당신도 기소될 수 있어' 협박하는 것
한동훈 입은 판도라의 상자…본인 살자고 정권을 위험에 빠뜨려
원희룡, 독립된 정치 못하고 맨날 업혀가려 해
한, 왜 진중권을 먼저 찾았나…도서관 목격담 등 계획된 거 아닌지 의심
이재명 '먹사니즘' 말은 잘 만들어내는데 진정성 없다는 게 문제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전지현 변호사, 박상수 변호사


<시그널Pick>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민주당이 강행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위헌적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보 관련 통치 행위나 직무와 무관한 내용 등을 탄핵 사유로 적시해서 위헌 소지가 있다는 건데요. 국민의힘은 청문회 의결 자체가 무효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신호,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인터뷰를 통해서 한동훈 후보의 밀실 사천 논란을 연일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전당대회 공식 일정에서는 관련 언급을 피하고 있는데요. 한 후보는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이 원희룡의 정치 경험이냐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시그널Pick>은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함께하고요. <변변한 정치>에서는 폭로전만 벌이고 있는 전당대회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저희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나경원 후보를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나경원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전당대회가 12일 남아서 한창 바쁘실 것 같은데 두 번의 합동연설회를 하셨고 한 번의 TV토론회를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과정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나경원 : TV토론 오늘 두 번째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지금 여론조사는 압도적으로 누가 된다고 하지만 TV토론과 합동연설을 하면서 많이 당원들의 생각이 바뀌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지금까지의 우리 전당대회 모습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런 구태 정치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사실은 이 모든 논란들을 보면 여러 가지 이슈에 있어서 우리가 들춰내지 말아야 할 것들 또는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이 마구 나오고 있어요. 특히 문제가 저는 김건희 여사 문자가 이게 전당대회의 중심이 된 것 자체도 굉장히 안타깝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면 우리 엊그저께 토론하는데 모두들 김건희 여사 사과가 있었으면 이 총선에 훨씬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그거는 전부 동의했거든요.

▷ 노은지 : 다 O를 드셨더라고요.

▶ 나경원 : 그렇다면 어쨌든 사과를 조금 더 이끌어내지 못한 건 안타깝다. 그리고 유감 표시를 했으면 이렇게까지 안 나오는데 대통령은 사과의 뜻이 있었다, 없었다, 문자 내용이 이거다, 저거다, 온통 이렇게 되는 걸 보면서 우리가 여기에서 유의해서 볼 거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얘기들, 너무 예민한 얘기들이 나온다는 거잖아요. 대통령 뜻은 그게 아니었다는 걸 훅 끌어낸다든지. 또 게다가 지금은 진중권 교수와 여사의 통화가 갑자기 나온다든지 이런 게 정말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 정권에 부담이 될 수 있고요.

저는 이런 식으로 끌어내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모두들 조심해야 하지만 원 후보도 어쨌든 김건희 여사 문자가 원 후보 측이냐, 한 후보 측이냐 공방이 있지만 원 후보 측일 거라는 얘기가 더 우세한 듯하고요. 그다음에 한 후보는 그렇다고 해서 저는 토론회 하는데 대통령의 뜻은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보고 이거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 전당대회 때 대통령까지 끌어 들이냐. 진중권 교수도 이 통화 내용은 한 후보 측에서 어떻게 보면, 한 후보 측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 걸 보면 보여줄 거 못 보여줄 거 다 보여드린다는 그런 안타까움도 있지만 그것이 결국은 정권이나 우리 정부, 우리 여당에 결과적으로 안 좋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사려 깊지 못한 후보들, 당대표 돼서 절대 안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 노은지 : 이게 토론회가 한 번 했고 앞으로도 많이 남아서. 어떤 폭로가 나올지 그게 걱정되는 상황이다. 이런 말까지 나오더라고요. 아직 일정이 많이 남기는 했습니다만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저희가 한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어제 공개된 조사인데요. 일단 나경원 후보 조사 결과를 보면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이런 순서로 이어지기는 해요. 그런데 저희가 봤을 때 저게 지금 후보들을 다 모아놓고 한 거고 이번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결선 투표가 있다 보니까 아마 결선 투표도 관심일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기에서 조금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보면 한동훈 후보랑 붙였을 때서서 원희룡 후보보다는 나경원 후보가 높게 나오는 것 같아요.

▶ 나경원 : 그렇습니다. 저는 국민의힘 여론조사와 실제 당원 투표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당원들은 두 번, 세 번 생각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진짜 당의 미래를 위해서 누가 필요할 것이냐. 이번 선거는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것도 아니고 이번 선거는 인기투표가 돼서도 안 되고요. 바로 지금 탄핵, 대통령 탄핵의 열차를 지금 완전히 급발진시키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기승전 탄핵으로 가는 민주당의 속셈은 뻔하잖아요. 지금 이재명 대표를 판결 선고일이 목전에 다가왔다.

결국 이재명 대표의 판결 선고가 계속되고 그러고 나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 어렵다. 그전에 무조건 대통령 선거가 있어야 한다고 하고 지금 탄핵을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기승전 탄핵을 과연 누가 막아낼 수 있을까? 저는 그러한 기준으로 생각을 하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초기에는 인기투표, 당의 변화, 우리가 그런 건 되게 쉽잖아요. 뭔가 바꾸겠어. 그러면 다 좋아 보이는데 지금은 더 중요한 게 야당의 의회 폭주를 어떻게 막아낼 거냐. 그거는 정말 해본 사람, 그래도 2019년 원내대표를 하면서 조국 전 장관을 끌어내리지 않았겠습니까, 제가. 아주 치밀하게 했었는데.

▷ 노은지 : 그때 또 패스트트랙...

▶ 나경원 : 투쟁도 했었고. 그래서 아마 당원들께서 그 생각을 하시면 역시 경험 있는 나경원 시켜야겠다. 그래도 의회를 기반으로 한 투쟁을 잘했던 싸워본 사람. 이러한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당이 분열할 때가 아니고 뭉쳐서 같이 야당을 상대해야 하니까 당원들은 그런 생각을 더 할 거다. 이런 말씀이었던 것 같아요.

▶ 나경원 : 그 투쟁을 해본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이겨본 사람이라는 거고요. 아마 이제 당원들이 한동훈 장관 시절에 민주당과 말은 잘했어. 이런 생각들을 하시면서 혹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할지 모르지만 다시 생각하시면 그게 말싸움만으로 안 된다는! 걸 아실 거고요. 그런 면에서 싸워보고 이겨 본 사람. 그래도 조국 전 장관을 끌어내본 사람이 이재명도 끌어내지 않겠냐, 탄핵을 막지 않겠냐는 거고요. 조금 전에 하나로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점에서 한동훈 후보나 원희룡 후보가 되면 굉장히 리스크가 높다. 왜냐하면 지금 완전히 계파로 쫙 갈려 있습니다.

▷ 노은지 : 갈려 있어요?

▶ 나경원 : 줄 세우고 줄 세우는 정치인데요. 이게 정말 공천 때문인데요. 저는 그걸 바꾸겠다는 거고, 당대표가 되면. 이렇게 돼서 사실은 하나가 되겠느냐. 특히 저는 한동훈 후보가 됐을 경우에는 지금 어쨌든 대통령 탄핵을 막아야 되는데요. 지금 몇 가지 말씀하시는 걸 보면 이 대통령 탄핵에 밑밥을 던져주고 있어요.

▷ 노은지 : 어떤 거죠?

▶ 나경원 : 어떤 말씀이냐, 이번에 문자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뭐라고 이야기했냐. 국정농단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여기에 답을 했으면.

▷ 노은지 : 사적 문자 이런 표현도 쓰고.

▶ 나경원 : 사적 문자라면서 이건 당무 개입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당무 개입, 국정농단.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어디서 들어보셨습니까?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형사 기소를 한 사람이 한동훈 위원장입니다. 그때 특검 검사였죠. 그때 아마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기소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우리가 듣도 보도 못한 당무 개입, 국정농단이 그때 나왔고, 당무 개입, 정치 개입이 그때 나왔습니다. 결국 뭐냐? 그러한 것이 다 탄핵과 연결되고 그러한 것이 바로 형사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밑밥을 우리 스스로 깔아주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입으로 깔아주고 있습니다.

이거는 한동훈 후보의 입이 판도라의 상자가 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결국 본인 살자고 이걸 위험에 빠뜨리는 걸 아니냐, 우리 정권 자체를. 저는 초보라서, 미숙해서 이런 얘기를 하나 했는데 상당히 의도된 발언 아닌가. 이런 의심이 자꾸 드는 거예요. 왜냐하면 엊그저께 TV토론회를 하면서 대통령의 사과 뜻 없습니다 하면서 대통령 확 끌어들이는 걸 보면서 의도된 발언 아니야? 당무 개입, 국정농단, 이런 얘기를 거침없이 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의도된 발언이라면 지금 이재명과 민주당의 탄핵을 막기는커녕 우리가 분열해서, 저는 분열해서 대통령 탄핵이 오히려 이루어지는 것을 방조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까지 되고요.

▷ 노은지 : 오히려 민주당 입장에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온 것들이 다 탄핵 사유로.

▶ 나경원 : 미끼가 되는 거죠. 야권이 던지는 미끼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이걸 갖다 던졌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당무 개입도 아니고 국정농단도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이 말 자체가. 생각해 보십시오. 이게 본인의 의사, 사과의 의사는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거고 우리가 당에서 사과하라고 결정을 하고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해도 본인이 사과 안 하면 일종에 양심의 자유예요. 강요할 수 없어요. 그런데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는 건 너무나 중요한데 그렇게 공적, 사적이라면 인간적인 면에서도 한 줄 답을 썼어야 되는 거고. 그런데 어쨌든 본인이 이 이야기를 한다는 말이에요, 당무 개입이라고. 당무 개입입니까? 그리고 이게 국정농단입니까? 그래서 이거는 야권에게 미끼를 묶는 게 아니라, 초보라서 몰라서가 아니라 이거 의도된 거 아니야?

▷ 노은지 : 의도된 어떤 소재를 자꾸 던지는 거 아니냐.

▶ 나경원 : 그래서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제 저는 자꾸 생각을 하면 할수록 지난번에, 예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사퇴하라는 요구를 대통령실에서 한다고 해서 저도 그때 분노했어요. 시킬 때는 며칠 전에 시켜놓고 뭘 또 사퇴하라고 그래. 그냥 이러든 저러든 끌고 가게 해야지. 그러고 저도 분노했었는데, 갑자기 그걸 이관섭 실장이 사퇴하라고 했습니다를 본인이 깠어요, 한동훈 위원장이 그 당시에. 왜 그렇게까지 했어라고 했는데 지금 가만히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그것도 이관섭 위원장이 사퇴 요구를 했다는 건 결국 대통령이 시켜서 사퇴 요구를 했다는 거로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노은지 : 그렇죠. 비서실장의 개입이니까.

▶ 나경원 : 이것도 다 뭐냐? 정치 개입, 당무 개입인 거예요.

▷ 노은지 : 그 당시에 민주당에서도 그런 지적을 했었습니다.

▶ 나경원 : 그러니까 이게 뭐냐, 박근혜 대통령 기소할 때 써먹었던 얘기예요. 그러면 저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는 뭐 그런 것까지도 대통령 실장이 그 말을 했다는 걸 왜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지? 이거 다 우리한테 부담이 되는 건데. 이런 정도만 생각을 했는데 대통령 입장에서는 옛날에 특검 검사를 할 때 엄청 의논했을 거 아니에요. 어떻게 하면 기소할까. 그때 기소한 내용을 가지고 대통령한테 이런 얘기를 해? 온 천하에 공개해? 이거는 대통령 협박 아닙니까? 저는 두 사람 사이가 완전히 파탄 났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그러한 일련의 과정이 다 작용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도 전당대회를 하면서 처음에는 몰라서 그러셨겠지, 굉장히 선의로 이해하려고 했는데 점점 이거 의도된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면서 한동훈 후보가 우리 당 당대표가 되면 우리가 일치단결해서 탄핵을 막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의도된 발언들이다. 그리고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문자고 뭐고 여러 가지로 복잡하지만 같이 의논했었는데 그 이야기를 한다는 건 당신도 기소될 수 있다고 하고 완전히 협박하는 걸로 보이거든요.

▷ 노은지 : 대통령의 당무 개입 소재를 계속해서 공개를 함으로써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 나경원 : 그래서 저는 그렇게 되면 결국 우리가 모두 위험해진다. 저는 사실은 대통령 탄핵의 역사를 현장에 있었던 사람 아닙니까. 제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또 그때 당시에 지나왔던 생각을 해보면 절대로 두 번 다시 있어서 안 됩니다. 이거는 사실은 헌정사의 불행이고요. 또 우리 당으로서도 정말 다시는 있어서 안 됩니다. 그런 일이 있으면 우리 당은 이제 해체해야 합니다.

▷ 노은지 : 그렇겠죠. 그때도 엄청 복귀를 하는 게 힘들었으니까요.

▶ 나경원 : 저는 야당 원내대표일 때 정말 죽으라고 일했습니다. 정말 죽으라고 용기를 냈습니다. 그래서 그 화살을 제가 다 맞고 21대 국회에서는. 선거에서 지게 되는데, 20대 국회에서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 그래, 우리가 잘못했고 그래서 문재인 정권이 탄생을 했는데 잘해주기를 바랐는데 문재인 정권 하는 거 보니까 이건 아니야. 사실 판문점 선언에서 나타난 친북적인 성향부터 시작해서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이런 것이 다 지금 경제에 부담되는 것, 이런 걸 보면서 이건 아니라고 하는데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서 하이라이트는 그동안 진보가 그렇게 도덕적이었다는 것이 다 아니라는 게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거 아니고. 그들이 블랙리스트를 욕하더니 환경부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한 걸 제가 밝혀내서 기소하게 했습니다. 그다음에 제가 두 번째 한 게 손혜원의 목포 땅투기 의혹 사건입니다. 김정숙 여사의 절친이었죠.

문재인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등공신한 손혜원이 목포 땅투기 한 거. 그거 밝혀내서 기소하게 했죠. 모두 실형 받았습니다. 세 번째 한 게 조국 전 장관 아닙니까? 인사청문회를 하겠다고 하는데, 자료가 들어오는데 이렇게 위선적이었어? 이럴 수 있어? 아들, 딸 무슨 부정 입학 이런 문제를 넘어서 사모펀드 부분은 제대로 안 밝혀졌지만 사모펀드, 웅동학원, 저희가 팀을 짜서 다 샅샅이 조사를 했고 그래서 고발을 하고 조국 전 장관을 끌어내렸습니다. 그때 어떻게 보면 저는 워낙 옳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내 손해를 감수하지 않고 했는데 그렇게 억지로 억지로 해서 사실은 그때 흔들어 놓지 않았으면 정권 교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요. 5년 만에 우리가 정권을 가지고 왔는데요. 이번에 만약에 또 이런 사태가 있었다? 저희는 다시는 일어서지 못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되면 결국 의회 민주당이 지금 192석, 야권이 192석. 그리고 대통령을 우리가 놓친다? 저는 그러면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 헌법 가치는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정말 이 당대표 진짜 이번에 중요한데 이렇게 같이 하면서 한동훈 후보는 선의로 해석하면 아직 잘 몰라서 위험하고. 이거를 선의로 해석하지 않으면 이건 의도된 거야.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이거 협박하는 거야.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해. 국정농단, 당무 개입을 우리가 스스로 얘기해. 매우 위험한 후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원희룡 후보는 어떻게 보시는지 모르겠는데.

▶ 나경원 : 원희룡 후보는 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계속 얘기하지만 원희룡 후보는 예전부터 무언가를 자꾸 의존하려고 해요. 왜 독립된 정치인이 못 됩니까? 제가 원희룡 후보 보면 답답해요. 본인이 국토부 장관하고 열심히 했으면 이제 자기가 스스로 독립해야지. 왜 맨날 업어가려고 합니까? 원희룡 후보가 왜 힘들어진지 압니까? 제일 힘들어진 게 2011년에 원희룡 후보 하면 소장, 개혁파, 우리 당에 개혁과 변화 하면 원희룡, 남원정,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때 2011년에 안상수 당대표가 내려가고 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새로 전당대회를 했어요. 2011년 전당대회는 뭡니까? 2012년 공천권이 있는 전당대회예요. 그때 우리 당은 뭡니까? 친이와 친박이 맨날 싸우고 있었을 때죠. 그때 친이들이, 안상수 대표는 원래 친이당 대표였어요. 친이들이 몽땅 힘을 합쳐서 원희룡 후보를 당대표를 시키려고 했습니다. 사무총장에 있었던 원희룡 후보가 본인은 차기 총선에 불출마를 하고 당대표를 나가겠습니다라고 선언을 했어요. 그런데 친이들이 열심히 도왔죠. 결과가 어떻게 된지 아십니까?

▷ 노은지 : 어떻게 됐죠?

▶ 나경원 : 1등이 홍준표 대표, 그 양반 독립적인 정치인이죠. 2등이 친박의 상징 유승민. 3등이 나경원이었습니다. 독립된 정치인 나경원이었습니다.

▷ 노은지 : 그때 세력이 붙어서 밀었는데 잘 안 됐군요.

▶ 나경원 : 4등 원희룡. 왜 독립된 정치인을 하시면 훨씬 잘하실 분이 이번에도 뒤늦게 친윤의 힘을, 일부 친윤들이 붙어 있기는 해요. 그런데 왜 그러시는지 너무 안타까워요. 이번에도 본인의 강점을 이야기하시고 그러면 처음부터 딱 나오신다고 그러든지. 그래서 제가 원희룡 후보는 왜 나왔냐고 계속 물어볼 수밖에 없습니다.

▷ 노은지 : 그건 어떻습니까? 오늘 아침에도 보니까 계속 한동훈 후보 관련된 네거티브를 하시는 것 같아요. 밀실 사천 얘기도 하시고 하나라도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할 거냐, 이런 얘기까지 하시더라고요.

▶ 나경원 : 제가 그거는 잘 아직 내용을 모르니까. 저는 내밀한 건 모르는 게 많은데 전당대회를 하면서 저도 많이 배우는데요. 그래서 아까 한동훈 후보에 대한 걱정이 많이 된다. 매우 불안하다. 매우 위험스러운 후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공천 부분은 저도 들여다보겠습니다.

▷ 노은지 : 밀실 공천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

▶ 나경원 : 밀실 공천이죠. 우리 당 공천이 언제 투명했습니까?

▷ 노은지 : 사실 공개적으로 공천할 수 없으니까요.

▶ 나경원 : 저는 그래서 공천제도 바꿔야 한다는 거예요. 저희 당이 의리가 없어요. 당에 대해서 헌신하고 기여한 사람 하나도 인정 안 해요. 이번에도 저는 선거 승패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천을 어떻게 잘하느냐. 그다음에 플러스 선거기획과 선거운동인데요. 이거 비대위원장 시절에 다 이루어놨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온 다음에 선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었고요. 본인이 인재영입위원장도 했습니다. 그런데 공천 잘못됐습니다. 왜 잘못됐는지 아세요? 저야 뭐 죽자 살자 한 석 지키는 게 우리 당에 기여하는 거였고 저한테는 그런 룰도 없었고 제가 비대위의 위원도 아니었고 마지막에 3월 15일에 공동선대위원장 이름 넣어달라고, 제가 못한다고 했더니 이름이라도 넣어달라고 해서 이름 넣어드린 거였는데. 그때 보면요, 지금 와서 제가 공천받은 분들을 보니까 이길 수가 없는 거예요. 왜 이길 수가 없냐. 갑자기 동작갑에서 뛰던 사람을 노원에 갑자기 한 달 앞두고 보냈어요. 이길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거기에 오래했던 사람이 나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안에 내부가 복잡하다 보니까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면 미리미리 공천을 줬어야 해요, 뛰는 사람들. 그런데 그런 것도 안 됐고 갑자기 나중에 무슨 국민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되신 분들 중에서 물론 그분들 중에서 훌륭한 분들이 많아요. 그분들을 폄훼하는 게 아니라 그런 과정이 조금 투명하지 않았다는 건 우리가 말로 굳이 떠들지 않지만 다 뭐 그냥 척 하면 척 아닙니까? 제가 그런데 굳이 뭐 밀실 공천 얘기를 안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당의 공천은 늘 그래 왔다. 이걸 개혁하지 않으면 당이 바뀌지 않는다. 이걸 개혁하지 않으면 정말 제대로 이기고 싸우고 당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아까 말씀 중에 잠깐 저희가 진중권 교수 통화 내용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진 교수가 계속해서 어떤 여사와 소통한 얘기, 이런 것들을 한다는 말이에요. 이것도 민주당에서 공격 소재로 벌써부터 쓰이고 있는 것 같은데 대화 공개한 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 나경원 : 그러니까 전당대회에서 이게 안 나와야 할 얘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요. 이제는 진중권 교수는 우리 당 당원은 아니시잖아요.

▷ 노은지 : 아니시죠.

▶ 나경원 : 민주당 정부에 비판적인 부분이 상당히 있지만 우리 당 당원은 아니시거든요. 예전에 정의당 당원이신데.

▷ 노은지 : 지금은 당적이 없으신 것 같으세요.

▶ 나경원 : 당적은 없지만 어쨌든 정의당 당원 출신이십니다. 그런데 결국 그분의 입에 달렸다. 그분의 입까지도 우리의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친다? 정말 통탄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깜짝 놀란 게 페이스북에 보니까, 진중권 교수 페이스북에 보니까 선거 총선 끝나고 다음 날 한동훈 후보가 전화를 했다는 거예요, 진중권 교수한테. 그리고 바로 만난 날짜는 며칠이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식사를 했다. 선거 끝나자마자 진중권 교수를 제일 처음 만나? 그리고 그때 식사에서 당대표 나갈 뜻이 있길래 말렸다. 이런 취지예요. 그러면 총선 끝나자마자 그만두겠다는 사퇴 의사를 표시한 것은 당대표 나가기 위한 수순이었어? 그러면 패장으로서 반성과 책임은 있었어? 저는 굉장히 여러 가지로 의문부호가 생기고요. 그러면 총선하는 과정에서도 당대표할 생각만 했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노은지 : 오히려 그 글을 보고 그런 생각에 드셨군요.

▶ 나경원 : 그래서 오히려 총선 끝났으면 어쨌든 패장으로서 책임이 있으면 저 같으면 며칠 혼자 생각하실 것 같고요. 오히려 같이 우리 당 동지들한테 모르겠어요, 당 동지들한테 전화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저도 전화를 제가 했나, 전화가 왔나 기억이 잘 안 나는데요. 저는 한 번 보자고 했는데 여태까지 못 봤었죠, 그 이후로.

▷ 노은지 : 따로 못 보셨군요.

▶ 나경원 : 그래서 어쨌거나 이게 어떻게 보면 왜 진중권 교수를 제일 처음 찾았을까. 그러면 그때부터 당대표 나가실 생각이었다면 결국 그 모든 목격담부터 시작해서 모두 다 이게 계획된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러게요. 도서관 목격담 이런 것들.

▶ 나경원 : 조금 그렇네요. 씁쓸하네요.

▷ 노은지 : 그런데 저는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 후보의 자문을 하는 그룹이다. 이렇게 알려졌는데 여사랑도 장시간 통화를 한 걸 보니까 너도 나도 찾는 멘토 같은 겁니까? 뭐죠?

▶ 나경원 : 여사는 그런 거 아닐까요? 한동훈 후보의 말이나 이런 입장이나 보면 완전히 틀어진 거예요. 57분의 내용을 다 듣지 못했고, 내용도 다 나온 건 아니지만. 결국 진중권 교수가 친하다고 하니, 한동훈 후보와 친하다고 하니 결국 조금 중재를 부탁한 거 아니냐. 진중권 교수도 그러한 취지로 얘기를 하고요. 그런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당대표가 만약에 되시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아무래도 상대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연임 도전에 나섰는데 큰 이변이 없는 한 대표는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당대표 출마를 하면서 먹사니즘,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여당을 공격하는 얘기는 하나도 안 하고 약간 대권주자로서 출정식을 하는 멘트 같더라고요.

▶ 나경원 : 말은 잘 만들어내요. 먹고사는 문제.

▷ 노은지 : 그러니까요. 먹사니즘.

▶ 나경원 : 말은 잘 만들어내는데 진정성이 없다는 게 문제죠. 사실은 본인은 혼자 출마하는데 당연히 대권 후보처럼 출마하겠죠. 그래서 사실 한쪽으로 그렇게 하면서 탄핵을 저렇게 우격다짐으로 지금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제 정책도 하나 내놨는데, 저는 사실 이번에 중요한 정책을 안보에 관해서 핵 무장 정책을 내놨고요. 어제 외국인 노동자 최저임금 구분 적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나라가 저출산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노동력은 상당 부분 외국인 노동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2003년에 인구 절벽이 왔기 때문에 이미 노동력 부족이 만연화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인 노동자를 어떻게 적절하게 잘 관리를 해서 우리의 이 노동력을, 부족한 노동력을 채워야 하는 건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는데요.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저숙련 노동자에게 똑같이 이렇게 최저임금을 주는 것이 맞느냐. 그다음에 두 번째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찾아주시는 중요한 직종 중 하나가 가사육아도우미와 그다음에 간병비입니다. 그래서 이제 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는 문제도 되고요. 실질적으로 외국인 노동력으로 많이 대체 되는 부분에 있어서 인건비 부담이 낮춰진다면 우리나라의 고물가라든지 이런 부분, 지방의 경우에는 생활 정주 인구가 늘어남으로써 지방 소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젊은 사람들은 자기 버는 월급의 50% 이상을 가사육아도우미 같은 경우에 사용된다는 거거든요. 굉장히 여러 가지를 시사할 수 있는 거라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논의하자는 것이 제가 두 번째 던지는 화두입니다. 한번 같이 관심을 가져주시고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임금, 최저임금 구분 적용하는 거. 저희가 적극적으로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국민 삶의 질을 제고하는데 나경원 당대표가 되면 꼭 하겠습니다.

▷ 노은지 : 깨알같이 정책 홍보도 해 주셨습니다. 이런 거만 했으면 좋겠어요.

▶ 나경원 : 이거 할 시간이 없네요. 아무도 관심이 없고 기사를 안 쓰는 거예요. 제가 3등이라고. 그런데 양자 대결은 더 높다는 걸 잊지 말아주시고. 나경원이 전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나경원 후보와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나경원 : 고맙습니다.

<변변한 정치>
▷ 노은지 : 매주 목요일의 코너 <변변한 정치>입니다. 두 변호사를 모셨습니다. 전지현, 박상수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전지현 : 안녕하세요?

▶ 박상수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전당대회가 과열되다 못해 뜨거운데 이러다 정말 당 쪼개지는 거 아니냐. 뭐라는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어제는 진중권 교수의 글이 또 공개가 됐는데요. 총선 직후에 김건희 여사와 57분 통화를 했다. 이런 얘기를 공개를 했어요. 그러면서 당시 김건희 여사가 했던 얘기가 본인은 사과를 하고 싶은데 주변에서 강하게 말렸다. 이런 걸 공개를 했거든요.

▶ 전지현 : 처음에 김건희 여사의 문자가 공개됐을 때 진중권 교수가 뭐라고 했냐면 “원희룡을 앞세운 폐족들의 발악”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폐족은 누구를 얘기하는지 제가 말씀을 안 드려도 다 알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일단 57분 통화 내용을 우리가 다 듣지 않고 이분이 지금 누구를 지지한다는 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요. 그런 입장에서 본인이 편집한 내용을 본인의 시각에서 얘기하는 건 우리가 100% 신뢰할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 진중권 교수가 이 문자를 공개한 건 TV토론 다음 날이었는데 아마도 한동훈 후보를 서포트하기 위해서 그렇게 공개를 했던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텔레그램에 있는 문자를 본 게 아니냐, 이런 게 있고 한동훈 전 위원장의 주장을 지지하기 위해서, 도와주기 위해서 공개를 한 것 같은데 공개된 문자 내용, 통화 내용을 보면 진중권 교수. 사과할 의향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면 사과할 의향이 있었다는 건 맞는 얘기잖아요,

이걸 언제 시점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통화한 시점은 총선 이후라고 하지만 이 여사가 말하는 사과할 의향이 있었다는 시점이 언제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일단 사과할 의향이 있었다는 건 맞잖아요. 그래서 사과할 의향이 있어서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왜 그때 기회를 못 잡았냐는 비난이 또다시 나올 수 있는 거라고요. 제가 김건희 여사의 주변에서 수행을 하던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제가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여사는 그때 분명히 사과할 의사가 있었대요. 그런데 영부인이라고 하더라도 준공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판단으로 모든 걸 결정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래서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의논차 문자를 드렸는데 한동훈 전 위원장은 그거를 씹고 기회를 날린 거예요. 그리고 진중권 교수가 이런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는 게 별로 캠프에도 도움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도움은 안 된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어떻습니까? 본인이 사적으로 통화한 내용까지 공개한 것은 어떤 의도가 있어 보이는데요.

▶ 박상수 : 지금 전당대회가 온갖 색깔론으로 점철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당 당원이기도 했던 진중권 교수의 교수의 증언이 한동훈 캠프에 썩 그렇게 도움이 될 거라고 보기는 힘든 건 맞습니다, 맞는데 사실 제가 처음 문자가 나올 때부터 얘기를 했어요. TV조선에 단독 뉴스가 나온 다음 날 동아일보에서 또 단독뉴스가 나옵니다. 동아일보에서 나온 단독 뉴스가 뭐냐 하면 여사가 그때 주변 사람들에게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텔레그램 메시지로 보냈다는 단독 뉴스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번 주 월요일에 TV조선 프로에 출연했을 때 전문 공개를 제 눈앞에서 갑자기 하더라고요. 그때 제가 분명히 그랬어요. TV조선의 기사에 대해서 만약에 이 전문이 완전히 공개된 게 사실이면 TV조선의 기사에 소스가 나온 건데 그러면 그 다음 날 동아일보 기사,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한 거 그러면 동아일보가 오보를 쓴 게 아니라면 뭔가 소스가 있을 거라고 얘기하니까 당시에 다른 패널분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게 필요하면 나오겠죠.”라고 얘기했는데 화요일에 바로 JTBC에서 나와버리더라고요. 그날 당일이죠. 당일에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보내고 바로 주변 사람들한테 사과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보내고. 그러니까 엇갈린 메시지를 보낸 거 아닙니까? 같은 날.

▷ 노은지 : 이중적으로 사람을 달리 해서 보내고 있다.

▶ 박상수 : 그러면 저는 그때 상황을 잘 모릅니다, 솔직히 모르는데. 그 정도까지 엇갈리게 보냈으면, 그 말이 돌면 한동훈 전 위원장 입장에서도 엇갈린 메시지를 캐치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메시지가 엇갈린 상황에서는 공식적 채널로밖에 확인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메시지가 엇갈린 건데. 그래서 제가 드는 생각이 뭐냐 하면 그 과정에서 결국에는 서천화재 사건에서 봉합이 됐고 2월 9일에 대통령이 KBS와의 기자 인터뷰였죠.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의 사과의 의사라고 하기보다는 어쨌든 적절하지 못했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 과정이 다 뭔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걸 종합적으로 보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지금 문자를 공개하면서 이 시점에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이렇게 매도를 하려고 하는 이 사람들, 이 사람들이 친윤이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이 사람들 친윤 아니라고 봅니다.

이 문자 공개와 지금 진중권 교수의 이와 같은 증언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대통령과 여사가 굉장히 위험해지는 상황으로 가고 있어요. 그러면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것을 공개하고 이렇게 끊임없이 계속 덮어씌우고 진중권 교수에 대해서도, 사실 진중권 교수가 튀어나온 게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본 거 아니냐고 계속 밀어붙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갑자기 튀어나와서 정말 저도 깜짝 놀랐는데 여사한테 직접 전화를 통해를 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이게 무슨 소리냐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과 여사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 사람들이 친윤이 아니라 어제 제가 다른 방송에서 얘기했지만 이 사람들은 친윤이에요. 윤을 그냥 칭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금 얻기 위해서 뭔가를 하고 있는 겁니다.

▷ 노은지 : 친윤.

▶ 박상수 : 친윤입니다. 친윤. 이런 분들이 계속해서 이렇게 나서는 이 상황이 오히려 우리 정부를, 우리 당을 위태롭게 만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저는 그 문자에 대해서 해석의 여지도 있고 사실 그 문자를 보낸 거 외에 주변 상황을 보면 사과 의지가 없는데 왜 이런 문자를 보냈을까 해서 답을 하지 않고, 답을 했을 때 벌어질 논란까지 염두에 두고 답을 하지 않았다. 이게 지금 설명이잖아요.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것은 사과 의지가 없어 보이는 걸 주변을 통해 확인했다면 당사자에게 물어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들어요. 그건 아닐까요?

▶ 박상수 : 당사자는 대통령이죠. 국정의 당사자는 지금 대통령이 어쨌든 결정을 해야 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얘기를 하고 대통령에게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얘기하는 건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받았고 나는 그것 때문에 사퇴 요구까지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가 어쨌든 사과를 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메시지가 하나의 메시지였으면 저는 그에 대해서 반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JTBC 보도에서 나오는 걸 보면, 그러니까 동아일보 기사가 진짜 의문이었거든요. 이 기사가 왜 하루 차이를 두고 터졌을까. 동아일보 기사가 팩트에 근거했다는 것을 사실상 JTBC에서 확인을 해주듯이 퍼뜨린 거 아닙니까? 당일날 그렇게 엇갈린 메시지를 보내면 이에 대해서 반응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해지죠.

▶ 전지현 : 일단 대통령과 영부인을 위험에 빠뜨린 건 친윤 그룹이 누구를 얘기하는지 대충 알 것 같은데 거기가 아니라 한동훈 후보라고 생각해요. TV토론에서 뭐라고 했냐면 여사는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고 얘기를 했어요. 대놓고 여사가 이중 플레이를 한다고 얘기를 한 거라는 말이에요. 그다음에 문자를 다 공개하면 위험해진다고 얘기를 했어요. 이것도 저는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세월호 7시간과 관련된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저는 처음에 도화선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그거를 후보 토론회에서 당당히 밝혔다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고 얘기를 하고 동아일보 기사를 가지고 여사가 다른 목소리가 나갔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동아일보 기사는 기사고요. 여사로부터 직접 받은 거였거든요.

그 여사 얘기에도 그런 게 나와요. 내가 사과를 했을 때 어떤 파장이 있을지도 몰라서 고민한다는 얘기는 한동훈 위원장한테 보냈다는 메시지에도 계속 나오는데요. 그런데 그런 얘기들을 친윤 그룹이나 지금 말씀하시는 친윤 그룹이나 대통령 참모들, 대통령실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얘기를 여사한테 계속했을 것 같아. 그런 말하는 와중에서 그럴 수 있겠네요. 내가 만약에 사과 발표를 하면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호응한 걸 가지고 내가 사과 의사가 없었다고 적극적으로 텔레그램을 보냈다는 건지는 그거는 문자 전문과 아니면 문자를 명확하게 내용을 봐야지, 이렇게 보도 내용만 가지고 우리가 단정할 수 없다. 그렇게 얘기를 할 수 있고 그다음에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했어야 한다. 이거에 대해서는 어제 허민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뉴스TOP10>에서 얘기를 하셨는데 사실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과의 문제는 1월 초부터 있었대요. 비대위에서 특검이라든지 사과 얘기가 나오니까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걸었더니 한동훈 위원장이 나한테 왜 이러십니까? 내가 어쩌라는 말입니까?

이렇게 강하게 반응을 했다는 건데, 제가 느끼기에,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단순히 김건희 여사 특검뿐만 아니라 한동훈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간 그전에 아니면 그 시점에 무언가 또 하나 갈등 지점이 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그러고 나서 대통령이 두 번째로 먼저 전화를 한 건 여사가 몇 번 문자를 보내고 읽씹을 당하고 나서 얘기를 하니까 시쳇말로 허민 논설위원의 말에 따르면 꼭지가 돌아서 그때 전화를 했다는 거고 그다음에 서천화재 현장이 벌어졌다는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저는 이거를 어떤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의 충돌, 신경전으로 볼 수 있어요. 이런 것들이 반복되다 보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의 토론회에서 제가 본 성격은, 제 느낌이에요. 공격당하는 걸 싫어하고 지는 걸 못 참는 그런 강한 성격으로 봤거든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런 성정이 이런 여사와의 읽씹 문자, 우리가 19일부터 25일과 15일부터 25일까지 문자를 통해서도 드러나는 게 아닐까.

충분히 여사한테 의지를 확인하고 무언가 자기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그런 신경전의 연속선상에서 걷어쳤다는 느낌이 들고 그리고 한동훈 캠프의 정무적 대응에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는 게 뭐냐 하면, 처음에 문자 터졌을 때 나는 공식적으로 사과 요청, 공식적, 공개적으로 사과 요청을 했다고 했고 여사는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가 아니라고 그랬었거든요. 여사의 취지는 사과를 하겠다는 게 아니었다. 사과를 한다는 말은 있었지만 못하겠다는 거였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 노은지 : 할 수 없는 이유를 말했다.

▶ 전지현 : 네, 나중에는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저는 이게 분명히 뉘앙스에 차이가 있다고 보는데 처음부터 뒷얘기를 했으면 모르겠는데 왜 중간에서 이렇게 바뀌었는지 이해가 안 가요.

▶ 박상수 : 저는 이거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그때 선거를 뛰었던 입장에서 결과적으로 서천화재와 2월 9일 대통령 사과 이것이 선거에 영향을 하나도 영향을 안 줬어요. 오히려 우리 지지율 올라갔어요. 그때 서천화재 때 봉합되고 올라갔거든요. 그러면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얘기가 있어요. 햄버거가 맛있다고 햄버거 만드는 과정을 볼 필요는 없거든요. 저는 햄버거 만드는 과정을 보고 싶지도 않아요. 우리 지지자들도 우리 당원들도 똑같이 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전당대회 시점에 재구성되고 편집돼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문자만 공개한 겁니다.

그래서 그 정치적 효과만을 누리려고 한 거예요. 그에 대해서 그 정치적 효과로 타격을 입을 사람이 어느 정도 방어를 하고 나서는 것을 지기 싫어한다, 공격적이다,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먼저 폭로를 하고 나온 사람들이 할 얘기는 아닌 거죠. 그리고 이걸 폭로하고 나온 사람들이 이 햄버거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그 주방을 다 내놓고 보여줌으로써 그로 인해서 그 주방에서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에게 그 책임과 부담을 다 떠넘긴 겁니다. 이건 진짜 잘못하는 일이고 이건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이 해서 안 되는 일을 한 거고 이 당의 여당으로서 존재할 사람들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겁니다. 왜 지금 이 시점에 이걸 했는지 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문자 가지고 또 이렇게 의견이 분분한 것 같아요. 그런데 또 한 가지 외부에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 제기된 의혹이 있는데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저격수로 나선 것 같아요. 법무부 장관 시절에 여론조성팀을 꾸려서 운영을 했다. 이런 얘기인데. 콘텐츠를 작성하고 배포하는 일을 도왔다. 본인도 여기에 대해서 잘 안다. 이런 얘기였어요.

▶ 전지현 : 이거는 제가 거기에 없었고 처음 듣는 얘기였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요. 장예찬 씨를 불러서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장예찬 씨는 전당대회에 정치 생명을 건 것 같거든요. 전혀 근거 없는 말을 할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또 제가 경험이 많은 정치부를 오래 취재해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믿을 수 없다고 얘기를 하세요. 그런데 사실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인기가 많았던 건 맞거든요. 이렇게 되받아치는 언변이라든지 그런 스타성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팬들이 붙었던 건 맞아요.

그런데 사실 이거를 자발적이라고 생각하지, 법무부 장관이, 본인이 개입을 해서 여론조성팀을 만들기는 저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장예찬 씨의 말을 100% 거짓말이라고 우리가 단정할 수 없는 거잖아요. 만일 이런 게 있었다면 윤석열 정부에 기여를 했던 사람들이 그다음 차기 정권을 한동훈 장관으로 보고 자생적으로 만들어서 운영했을 수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은 들고요. 이거는 명확하게 제가 아는 부분이 아니어서 비판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이거는 캠프 내에서 장예찬 전 최고의 주장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나요?

▶ 박상수 : 한동훈 후보는 이 점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고요. 저는 사실 진짜 장예찬 씨 같은 경우에 지금 보면 억울한 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전 최고여서 그렇지, 지금 우리 당원도 아닙니다. 본인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당헌당규에 보면 당원이 아닌 사람은 이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하거나 개입할 수 없도록 돼 있어요. 당원이 아닌 분이 지금 이런 식으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상당히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글쎄요, 저도 개인적으로 전지현 변호사님이랑 어느 정도 비슷한 생각인 것이 팬덤 문화라는 것이 저는 정치권에 팬덤 문화가 생기는 게 그렇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만 민주당이 지금 팬덤 문화를 굉장히 노사모 때부터 시작해서 정치에 아주 강력한 무기로 쓰고 있어요. 우리 당이 얼마나 그 민주당의 팬덤 문화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까?

사실 어찌 보면 윤석열 대통령 초기에 잠깐 등장했을 때 그때도 팬덤이 조금 있을 뻔했는데 대통령이 되면서 막상 팬덤은 사실 잘 유지가 안 됐고 지금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는 확실히 팬덤이 생겼어요. 그리고 이 팬덤 문화라는 게 지금 보세요. 재명이네 마을에서 뭐라고 합니까? 이재명 전 대표가 재판을 받아야 하니까 변호사 비용 만들어줘야 한다고 알아서 책을 사자고 해서 김혜경 여사의 요리책이 1등으로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거를 이재명과 김혜경이 시킨 것일까? 그렇게 보지 않잖아요. 팬덤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거로 본다고요. 우리도 그런 것들이 생기고 있다면 오히려 잘생기고 있다고 하면 되는 거지, 그거를 위에서 저렇게 생기는 건 분명히 누군가 시켰을 거고 조작을 했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 노은지 : 본인이 시켜서 하는 걸 거야. 이런 식으로.

▶ 박상수 : 그러니까 이렇게 밟아버리면, 그러면 우리 당은 팬덤도 못 가지는 당이 돼요. 팬덤도 두려워서 못 가지는 당이 됩니다. 그러면 민주당이랑 어떻게 싸우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당원도 아닌 장예찬 씨가 그나마 지금 우리 당에서 싹이 트고 있는 민주당과의 정말 치열한, 거의 전쟁과 같은 이 다툼에서 어찌 보면 올바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 무기를 이런 식으로 그냥 밟아버리려고 이걸 호도하고 이름을 붙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적절하지 않다. 지금 여러 가지 공격이 한동훈 후보를 다 향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후보의 어대한 기류가 유지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드리면 전체 조사를 봤을 때 45% 정도여서 저 기준으로 본다면 과반 득표는 안 되니까 결선 갈 것 같은데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혀보면 61%까지 오르거든요. 지금 이거 전혀 영향이 없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 전지현 : 역시 한동훈 후보의 인기가 가장 높다. 이거는 인정합니다. 그런데 이거를 분석해놓은 문화일보 기사를 보면 맨 마지막에 이런 문구를 달았더라고요.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여론과 당원 지지층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놨던데, 그래서 제가 과거 21년에 나경원 의원과 이준석 의원의 전당대회 때 여론조사를 찾아봤어요. 그때 열흘 전에 MBN에서 조사를 했던 걸 보면 일반 지지층에서 이준석 46, 나경원 16,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준석 57, 나경원 22였거든요. 이렇게 인기가 높았던 만큼 그때 7:3이었는데 당원 대 일반이. 이준석 대표가 당당하게 당선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실제 뚜껑을 열어봤더니 당원 조사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3% 이겼거든요. 40:37로. 그러니까 이 당원들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어떤 정권 교체라든지 큰 대한민국의 면에서 살펴본다면 당원들은 일단 우리 집을 지키고 싸우지 않고 조용히 가는 게, 안전하게 가는 게 우선이고, 당을 위해서 수십 년 동안 일했던 사람에 대한 신뢰 관계의 정 같은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전당대회가 나왔기 때문에 물론 지금 한동훈 후보가 가장 인기가 높고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실제 당원들의 민심이 어떤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캠프 쪽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상수 : 저는 사실 지난주죠. 문자가 터지기 전에 오히려 그때 처음 출마 선언을 하고 약간 한동훈 후보의 지지세가 꺾이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어요. 원래는 한동훈 후보가 우리 지지층 입장에서 50% 후반, 58%, 이런 정도 나오고 있다가 막상 출마 선언을 하고 나니까 그때 약간 거품이 꺼지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 노은지 : 신비주의가 사라지면서.

▶ 박상수 : 사라지면서 내려오는. 그때 보면 갤럽이 53%인가 나온 게 하나 있어요. 그래서 이게 숫자가 이렇게 거품이 내려가면4로 만약에 바뀌면 이거는 결선 투표 무조건 가겠다고 속으로 생각했어요. 그랬는데 지금 이번 주 문자 터지고 나서 오히려 60%로 올라가고 있거든요. 61%부터 68%까지 나오는 것도 지금 나오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거는 물론 당선 가능성 조사이기는 한데, 68%는. 이게 지금 60%대로 올라가요.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게 문자 논란 이후에 오히려 동정표가 붙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 노은지 : 1위 주자인데 동정표가.

▶ 박상수 : 1위 주자인데 동정표가 붙는 거예요. 1위 주자한테 동정표가 붙으면 이거는 진짜 답이 없거든요, 이렇게 되면. 그래서 지금 이 흐름대로 가게 되면, 그리고 지금 보면 오히려 원희룡 캠프나 이런 쪽에서는 오히려 저는 나경원 캠프에서 캠페인을 잘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차라리 저렇게 하면 흡수할 수 있는데 원희룡 캠프가 오늘 TV토론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으나 지금 총선백서부터 시작해서 공천, 여론조성팀, 이런 거로 해서 계속 네거티브로 끌고가잖아요? 그러면 동정표가 더 붙어서 1차에서 끝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오늘 아침에 원희룡 후보가 또 글을 올려서. 밀실 공천, 그다음에 여론 댓글조성팀, 김경율 전 비대위원의 금감원장 추천, 이거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겠냐. 이렇게 물어놨던데. 토론회에서 아마 직접 물을 것 같은 생각인데.

▶ 박상수 : 오늘 할 것 같아요, 오늘 할 것 같은데 원희룡 후보는 지금 그 하나로 갈 것 같고. 제 생각에는 이 앞에도 나오셨지만 나경원 후보가 2등 할 것 같아요, 느낌이. 왜냐하면 지금 원과 한이 싸움으로써 원에 대한 이미지는 깎이고 한에게는 또 이상하게 동정표가 붙고 그리고 나경원 후보가 오히려 당원들이 얘기할 수 있는 대안처럼 지금 보이는 상황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2등은 나경원 후보가 할 것 같은데 만약에 결선에 간다고 했을 때 원희룡 후보가 2등을 하는 게 한동훈 후보한테 낫거든요, 나경원 후보가 2등 하는 것보다. 그래서 나경원 후보가 2등 한다는 게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 좋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일 수 있겠지만 1차에서 끝나는 거면.

▶ 전지현 : 혹시 나경원 후보가 더 쉽다고 보시는 건 아닌가요?

▶ 박상수 : 아니요, 결선 가면 나경원 후보가 낫죠.

▷ 노은지 : 더 어렵다는 거예요?

▶ 박상수 : 왜 그러냐면, 결선 갔을 때 나경원 후보의 표는 원희룡 후보한테 다 안 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애매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거든요. 그런데 나경원 후보가 외연 확장성이 조금 더 나아서 그게 양자대결 조사에서 벌써 나오고 있거든요. 나경원 후보가 결선을 가면 원희룡 후보 표는 나경원 후보에게 다 갈 거예요. 그래서 이게 사실은 나경원 후보가 결선을 간 다음에 2등을 하는 게 별로 안 좋다고 저는 보는데, 지금 이 상황은 원희룡 후보가 계속 네거티브로 가는 상황에서 오히려 동정표가 붙는 바람에. 그러니까 저는 한동훈 후보가 1차 토론에서 그거는 잘못했다고 봐요. 나경원 후보랑 윤상현 후보 공격하는 건 잘못했다고 봅니다. 거기까지 공격할 필요는 없어요. 이게 정말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이게 현재 이러한 동정표까지 붙고 계속 이렇게 올라가는 상황으로 계속 이 기조가 간다. 지금 9일밖에 안 남았거든요. 이러면 그냥 1차에서 끝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1차에서 끝날 것 같다.

▶ 전지현 : 저는 1차에 끝날 것 같다는 말은 동의를 할 수 없고요. 선거는 원래 네거티브예요. 그런데 거기 허위사실이 마타도어가 되면 안 되겠지만 추격하는 입장에서 표 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네거티브고요. 그게 진실에 기반해서 무언가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게 비난 사항은 안 돼요. 그런데 사실 원래는 2, 3위가 네거티브를 하고 1위 후보는 정책이라든지 비전을 얘기해야 하는데 한동훈 후보가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건 알겠는데 지금 임기 말기가 아니라 중반기잖아요. 그 차별화를 어떻게 시도를 해서 이 당정 관계를 끌고가겠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정책 비전이 나와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는 일단 저는 부족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네거티브로 대응하는 데 급급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 박상수 : 워낙 네거티브가 밑도 끝도 없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사실 이런 게 있어요. 우리가 지난 2000년대 이후의 선거 때를 가만히 살펴봤을 때 이 정도 표 격차가 났는데, 이 정도 지지율 격차가 났는데 네거티브로 뒤집어진 선거가 딱 하나 있었어요.

▷ 노은지 : 언제죠?

▶ 박상수 : 서울시 교육감 선거 때 고승덕 후보. 고승덕 후보 마지막 그거 기억나시는지 모르겠지만.

▷ 노은지 : 미안하다. 이거요?

▶ 박상수 : 네, 미안하다. 그때 처음 유일하게 뒤집어졌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정말 밖에서 어찌 보면 당내에서 나온 게 아니라 밖에서 나온 외연적인 변수로 인한 네거티브였는데 그거 빼고 이렇게 마지막에 격차가 나는 상황에서 네거티브로 일관하다가 선거를 뒤집은 케이스는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오히려 원희룡 후보가 나경원 후보한테 따라잡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전지현 : 그런데 저 고승덕 교육감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인 사안이었고요. 이거는 문자라든지 공천 얘기가 나오는 건 공적인 사안이거든요. 총선 패배의 결과와 연결이 될 수 있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고승덕 교육감의 사례와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고 그다음에 원희룡 후보가 어제 정치시그널에 나와서 공천에 관한 얘기를 하셨잖아요.

▷ 노은지 : 밀실에서 이루어졌다.

▶ 전지현 : 네, 그런데 그것과 관련해 가지고 사실 비례대표 명단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있었던 건 맞아요. 원래 비례라는 건 지역 안배도 되어야 하고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하고 그러는데 그게 지켜지지 않고 이 사람은 누구야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중에 또 이게 번복이 되기도 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국민의미래가 당시에 있었고 공천관리위원회가 있었다는 말이에요. 거기서 심사를 해 가지고 되어야 하는데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개입이 돼서 정말 비례 명단 작성에 개입을 했다면 이거는 정말 문제가 있는 거거든요. 만약에 대통령이라면 비선 얘기가 나올 수도 있는 부분이에요. 그런데 원희룡 후보가 아무런 근거 없이 이런 얘기를 했다면 거기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저는 져야 한다고 보는데, 원희룡 후보라든지 한동훈 후보와 성정이 비슷한 게 있는 게 뭐냐 하면 두 분 다 거짓말을 못하고 직진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 노은지 : 없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 전지현 :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똑같은 검사 출신이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런 점이 있어서 이게 판이 무언가 한 번 더 뒤바뀔 수 있는 변곡점이 생길 수 있는데 저는 그게 이 부분이라고 봐요. 이거를 어느 정도 진짜 그 사람의 이름까지 공개를 하고 어느 정도 밝혀야 할지 그 안에서 판단할 일인데 그냥 이렇게 툭 던져놓고 도망가면 앞으로 원희룡 후보의 정치 인생은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와서 페북에 게재를 하고 시그널에도 나와서 얘기를 할 정도면 여기에 대해서 앞으로 뭔가 입장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이게 어디까지 밝혀질지 원희룡 후보의 정무적인 판단에 달려 있고 한 번 더 판이 바뀔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냥 던져놓고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말씀이셨어요.

▶ 박상수 : 그렇죠. 그런데 원희룡 후보, 전지현 변호사님도 변호사지만 말이 바뀌어요, 지금. 그렇지 않아요? 이렇게 말이 바뀌면 진술에 일관성이 없는 거거든요. 처음에 가족 얘기를 했어요. 인척이라는 표현을 정확히 썼어요, 인척. 그런데 그거를 토론회에서 인척 누구냐고 세게 밀어붙이니까 대답을 못해요. 원희룡 후보는 저는 그 법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당내 전당대회면 이게 형사처벌 조항이 아예 없을 거라고 착각을 하고 있는데 정당법 52조에 보면 당내 전당대회, 당대표 등의 선거에서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할 때 허위사실유포죄로 형사처벌 조항이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이 아니라 정당법 52조에 있습니다, 정당법 52조에 있고 원희룡 후보도 율사기 때문에 정확히 알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TV토론장에서 인척 누구냐고 물었을 때 인척에 대해서 답변을, 누구인지조차 얘기를 안 하시고. 그리고 제가 되게 재미있었던 게 뭐냐 하면 제 여기 정치시그널에 나와서 인척 얘기가 쏙 들어갔어요. 그다음에 주변 측근 얘기로 나와요.

▷ 노은지 : 주변 측근과 검찰.

▶ 박상수 : 그러니까 인척은 안 들어가요. 그러면 인척 얘기는 적어도 인척은 허위였다는 거죠.

▷ 노은지 : 인척은 허위였다.

▶ 박상수 : 아니면 인척을 얘기하면 돼요. 인척이라고 얘기하면 되는 거죠. 그런데 인척은 허위였다는 거죠. 정말 이게 뭐냐 하면 그런 식으로 진술을 그렇게 바꾸면 안 되죠. 그러면 나중에 대충 이렇게 뭉개서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면 정치인이 그것도 이렇게 중요한 전당대회에서 그다음에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어떤 이야기를 던지면서 근거조차 밝히지 못하고 그냥 말도 안 하고 이렇게 하고 그다음에 상대가 없는 곳에서 툭 던지고 빠지고. 오늘 TV토론회에서도 또 침묵할 건지. 그러니까 정말 이런 식으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 그릇에 담겨 있는 사람이거든요. 전당대회의 그릇을 깨먹으려고 하는 게 아니면 이 그릇에 담겨 있는 생각도 하면서. 지금 보면 공격의 모든 시작이 문자도 그렇고 비례 공천도 그렇고 모든 스타트가 원희룡 후보에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거를 생각해야 합니다.

▶ 전지현 : 확실해요? 그거는 근거가 있는 얘기예요? 원희룡 후보가 문자의 시작을 했다는 걸.

▶ 박상수 : 문자는 모르죠. 문자는 솔직히 모르죠. 문자는 누가 했는지 지금 모르는데, 그런데 소위 지금 이거를 끌고나가는 세력이 있어 보이는 건 맞죠.

▷ 노은지 : 이슈를 끌고나가는 세력이 아무래도 원희룡 후보 쪽일 것이다. 이런 주장이신 거죠.

▶ 박상수 : 그렇죠. 그쪽이 확실하다고 얘기할 수 없죠. 독립된 존재일 수 있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모시면 어떤 이슈로 이렇게 싸움이 벌어져 있을지 궁금한데 오늘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전지현 : 감사합니다.

▶ 박상수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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