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에 몸을 숨기고 트럼프 후보에게 총을 쏜, 토마스 크룩스의 범행 직전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연방수사국은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는데요, 대체 어떤 인물인지 문예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갈색 장발의 남성이 지붕에 잠복한 듯 엎드려 있습니다.
총격범 토머스 매튜 크룩스입니다.
[현장음]
"경찰 오라 그래! 경찰!"
놀란 시민들이 소리치지만 크룩스는 여유롭게 총을 정조준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하기 직전 크룩스의 모습이 미국의 한 언론을 통해 공개 됐습니다.
현재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인 FBI는 이번 총격 사건을 크룩스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크룩스의 집과 차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 돼 정밀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케빈 로젝 / FBI 요원]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아주 긴 조사가 있을 겁니다."
주변 탐문 수사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크룩스의 고교 동창들은 그를 자주 놀림을 받는 '조용한 외톨이'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이슨 쾰러 / 크룩스 고교 동창]
"항상 혼자 있는 애였어요. 늘 괴롭힘을 당했고요. 거의 매일이요. 아무튼 그냥 외톨이었어요."
반면 크룩스가 영양 보조사로 근무하던 요양원의 관계자들은 "특이 점이 없는 평범한 친구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룩스의 어머니는 민주당원, 아버지는 자유주의자로 가족이 복잡한 정치 성향을 갖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2년 전 미국 대형 자산운용업체의 광고에 크룩스가 등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업체는 "모든 무고한 희생자를 기린다"며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을 자진 삭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