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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마약 던지기’…인증샷 찍다 CCTV에 덜미
2024-07-23 19:32 사회

[앵커]
사건사고 소식입니다.

집집마다 사진을 찍고 사람들 피해 다니는 남성, 확인해 봤더니, 마약 배달 중이었습니다. 

필로폰을 약속 장소에 놓고 배달 인증샷을 찍은 겁니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 시간 서울 서초구 주택가.

검은 모자를 쓰고 장갑을 낀 20대 남성이 가방을 멘 채로 거리를 서성댑니다.

잠시 뒤 건물 현관으로 들어갔던 남성이 밖으로 나오는가 싶더니 휴대전화를 들어 올려, 사진을 찍습니다.

구매자와 약속한 장소에 마약을 놓고 사진을 찍어 배달됐음을 알리는 일명 '던지기 수법'입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 필로폰의 위치를 전송하는 남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관제센터 CCTV에 담겼는데요.

실시간으로 남성의 모습을 지켜보던 구청 직원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구자훈/ 서울 서초구청 스마트도시과]
"이곳저곳 대략 한 10곳을 이렇게 또 들락날락 거리더라고요.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이렇게 포착이 됐고 '이 사람은 뭔가 있겠구나' 해서 신고하게 됐습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자, 남성은 그 길로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가방을 팔에 건 채로 골목길을 빠르게 내달리는 남성.

그 뒤를 경찰관 4명이 필사적으로 뒤쫓습니다.

한밤의 추격전 300미터나 이어졌고 담을 넘어 달아나려던 남성은 다리가 풀려 결국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가방에서 1500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46g을 압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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