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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기 속에 필로폰 53만 명분 밀반입
2024-07-24 19:21 사회

[앵커]
마약 밀수 수법과 밀수량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무려 16kg, 53만 명이 한꺼번에 투약가능한 필로폰이 적발됐습니다.

밀가루 반죽기계 속에 넣어 들여왔습니다.

김세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여행용 가방 지퍼를 열자 비닐로 싸맨 하얀 덩어리가 보입니다.

다른 가방도 차 제품 포장지를 칼로 뜯자 똑같은 물질로 채워 놨습니다.

태국인이 국내로 밀반입한 필로폰 16kg인데, 53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입니다.

이 태국인은 밀가루를 반죽하는 기계의 내부 공간에 밀봉한 필로폰을 숨겨 국제 화물 우편으로 들여왔습니다.

태국에 있는 총책에게 5천만 원을 받는 조건이었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필로폰을 국내 마약 유통업자에게 넘겼습니다.

약속한 장소에 태국인 남성이 필로폰 2kg을 놓고 사진을 찍어 위치를 전송하자, 20분 뒤 한국인 남성이 마약을 챙겨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으로 태국인 남성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이곳 골목의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인근 상인]
"막 여기 이상한 사람 왔다고, 외국인 체포하고 갔다고. 밥을 거기서 드시고 있었어요."

경찰 조사 결과 이 태국인은 불법체류자였습니다.

경찰은 필로폰을 반입하고 유통한 태국인과 한국인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총책과 국내에서 필로폰을 넘겨받은 다른 사람들도 뒤쫒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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