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정면충돌할 기세인데요. 

이란 땅에서 하마스 지도자가 암살되자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을 향한 직접 공격을 명령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 이후 이란은 배후 세력으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즉각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현지시각 어제 오전 소집된 최고 국가 안보 회의에서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이란에 반격을 가할 때를 대비한 방어 계획도 세우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메네이는 현지시각 오늘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하니예의 장례식도 직접 주관했습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알라 외에는 신이 없느니라."

"알라는 위대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도 "이란 영토에서 저지른 것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하니예가 암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테헤란 북부 자파라니에 지역의 6층짜리 건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정확히 하니예가 묵은 방만 정밀 타격해 한쪽 모서리만 녹색 방수포로 덮여 있습니다.

튀르키예 등 친 이란 국가들에서는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이넵 카야 / 튀르키예 대학생]
"한 명의 하니예가 죽으면 수천 명의 하니예가 탄생할 것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란 혁명 수비대 또는 예멘, 시리아, 이라크 등 친 이란 세력이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을 공격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