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아는기자]안세영 “7년 참고 살았다” 작심 발언, 왜?
2024-08-06 19:00 2024 파리올림픽

[앵커]
문화스포츠 장치혁 선임기자와 함께 안세영 선수 이야기 이어가보겠습니다.

1. 안세영 선수가 왜 어제 같은 잔칫날에 폭탄발언을 했을까요?

네, 세상이 자신의 말에 가장 주목하는 시점인 만큼 올림픽 금메달을 딴 때를 기다려 온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안세영 선수 얘기 들어보시죠.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악착같이 달렸던 이유 중 하나가 제 목소리에 힘이 좀 실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정말 힘들게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감동했던 바로 그 장면인데요, 안세영 선수는 심각한 무릎 부상을 안고도 그야 말로 정신력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런데 이 부상 이후 쌓였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배드민턴협회가 자신의 부상을 심각하게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했다는 겁니다.

안세영 선수는 지난해 말 개인적으로 무릎 검진을 다시 받았는데요, 이때 상태가 심각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2. 부상이 전부는 아닌 것 같은데요, 지난 7년간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안세영 선수는 배드민턴도 양궁처럼 누가 나가도 메달을 딸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이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지난 7년간 주먹구구식 운영 방식에 불만이 쌓여온 건데요. 

단식과 복식은 훈련방식부터 달라야 하는데 복식 위주로 대표팀이 운영되면서 그런 구분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부상 위험이 높은 옛날식 훈련방식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습니다.

3. 그럼 배드민턴협회의 입장은 어떤가요?

네, 협회는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안세영 선수에게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입장입니다.

협회 내부에서는 안세영 선수가 이 시점에서 개별 후원계약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세계적인 업체들이 안세영 선수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하지만 배드민턴 국가대표는 개별 용품계약을 할 수 없습니다.

협회가 대표팀 전체 차원으로 후원을 받고 이 돈으로 유소년부터 성인대표팀까지 꾸리고 있는데요,

왕년의 배드민턴 스타죠, 이용대 선수도 전성기 때 개별 용품계약을 체결하려다 협회와 갈등을 빚고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직후 여러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체가 안세영 선수와 계약을 하자고 나서기도 했었거든요,

여건만 만들어지면 안세영 선수는 언제든 스포츠 시장의 블루칩이 될 수 있습니다.

4. 안세영 선수는 이제 개인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길 원하던데, 갈등이 봉합 안 될 경우 가능한 일인가요?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이 가능합니다. 

다만 개인 자격으로 나가는 선수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배드민턴협회의 규정상 국가대표가 아닐 경우 만 27세 이상인 선수만 개인자격 출전이 가능합니다.

안세영 선수가 22살이니까 현재로서는 개인자격으로 국제대회 출전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나이 규정이 절대 불변의 원칙은 아닙니다.

과거엔 만 31세 규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국가대표를 은퇴한 선수가 법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원에서 선수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안세영 선수가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면 나이제한 조항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문화스포츠부 장치혁 기자였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