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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김종혁 “韓, 김경수 복권 언론 보고 알아…용산에 부적절하다고 연락”

2024-08-12 09:43 정치

[시그널픽 - 김종혁]
한동훈이 김경수 복권 반대 공개 발언하는 건 적절치 않아
한동훈, 김경수 복권 언론 보도 보고 알아
한동훈 복권 보도 보고 법무부와 용산에 여러 차례 연락
당원들이 펄펄 뛰는데, 당 의견 전달하는 건 당연해
민주당 쪽에 김경수 사면 관련 의사 물었다는 거 믿고 싶지 않아
한동훈, 심우정과 사이 안 좋냐고 물어보니 펄쩍 뛰어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실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직간접적 루트로 복권을 요청했다고 주장하자 대통령실은 2년 전 사면 때 이미 논의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두 번째 신호,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어제 경기 지역 경선에서 93.27%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연임을 굳혔습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명픽으로 꼽히는 김민석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정치예보관>와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놓고 시끄러운 정치권 상황을 짚어보고요. <시그널 Pick>은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예보관> 오늘은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종근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먼저 이번 주 정치권 기상도부터 한번 준비를 해봤는데, 이번 주에 일정이 상당히 많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두고 정치권이 시끄러운데요. 최종 복권 여부는 내일 국무회의를 통해서 결정이 되고요. 내일 모레 14일에는 청문회가 많이 열립니다. 국민의힘은 총선백서 특위 마지막 회의가 열리고 또 같은 날은 과방위에서 방송 장악 2차 청문회 또 검사 탄핵 청문회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16일에는 교육위가 의대 증원 합동 청문회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예보관 총평부터 듣고 갈게요. 청문회가 상당히 많은데요.

▶ 이종근 : 지금 굉장히 덥잖아요. 그런데 8월 15일 정도면 언제나 한번 꺾인다고 해요.

▷ 노은지 : 그렇죠. 입추가 지나니까.

▶ 이종근 : 그러나 이번 주 내내 불에 활활 탈 것 같습니다. 정치 예보입니다.

▷ 노은지 : 불에 활활 타는.

▶ 이종근 : 왜냐하면 부딪혀야 하는 날들이 많아요. 화요일과 목요일입니다. 화요일에 국무회의 의결이 있죠. 그런데 이 국무회의 의결은 어느 쪽으로 나오든 예를 들어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여부인데 어느 쪽으로 나오든 파장이 길 것 같아요. 복권을 시키든 아니든 나중에 또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고. 목요일은 뭐냐 하면 8월 15일인데 사상 처음으로 쪼개진 8월15일 행사. 그러니까 광복절 행사가 쪼개질 것 같아요.

▷ 노은지 : 그러니까요.

▶ 이종근 : 일단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날이에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오시고 그다음에 휴가 구상, 보통 그러잖아요. 여름 휴가 돌아오면 정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 역대 대통령들이 무언가 모멘텀을 갖는 발표를 하는데 이번에 8월 15일 경축사에서 상당히 다른,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의 통일 정책을 발표하겠다. 이렇게 예고한 상태예요.

▷ 노은지 : 새로운 통일 구상 나온다고 했었는데 지금 반쪽이 되게 생겼어요.

▶ 이종근 : 그러게요. 광복회가 안 나간다고 하지, 민주당 안 나간다고 하지, 조국혁신당 안 나간다고 하지. 그런데 따로 연대해요. 안 나가가는 게 아니라 아예 따로 개최를 한답니다. 그러면 민주당도 광복회 쪽으로 갈 것 같아요. 그러면 한 지붕 두 가족처럼 두 개의 행사가 아마 치러질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이번 주에 워낙 일이 많아서 하나하나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놓고 주말 내내 시끄러웠는데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같은 경우는 본인이 직접 직간접적 루트로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요청했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 이게 좀 발 빠른 대응이다 보니까 친명, 친문 간 갈등을 의식해서 일부러 나도 원했던 바다. 이렇게 선제적으로 밝히는 게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왔거든요.

▶ 이종근 : 선제적으로 아닌 것 같아요.

▷ 노은지 : 아닌가요?

▶ 이종근 : 앵커님, 그러려면 이 복권 얘기가 나오자마자 사실은 먼저 얘기하는 게 나았어요.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이 복권 얘기가 야권의 분열을 노린 정치적 술수다. 이건 베이스로 늘 깔고 있는 거잖아요. 김경수 전 지사 복권 얘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22년에 사면할 때도 얘기가 나왔던 거고.

▷ 노은지 : 사면 시점마다 나오는 거죠.

▶ 이종근 : 그렇죠. 사면 시점마다 맞습니다. 그러면 복권 얘기가 나오자마자 사실은 자신이 정리해 버리고 그 이후에 모든 발언들이 다 이재명 후보의 이 이야기로 정리가 됐어야 했는데 지금 뒤늦게 나왔다는 게 이를테면 정성호 좌장, 정성호 의원이 라디오에서 “이건 의도가 있다.”마치 친명 쪽에서는 반대하는 것 같은 뉘앙스로 얘기를 했죠. 더군다나 지금 장경태 최고위원이라든지 이언주 후보라든지 이런 분들이 계속 연달아서 이건 말이 안 된다, 복권이 무슨 소리냐. 복권 자체가 없어야 한다는 둥.

▷ 노은지 : 오히려 분열을 위한 복권 카드인 것처럼.

▶ 이종근 : 그러니까 목소리가 한쪽 축에서는 굉장히 찬성한다,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서. 찬성한다, 당연하다. 또 이쪽 축에서는 이건 의도가 있다. 무언가 문제가 있다. 이런 식으로 부딪히는 상황 속에서 정리하는 듯한 느낌, 차라리. 발 빠르다기보다 뒤늦게 정리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내가 반대를 하거나 이러지 않았어요. 내가 찬성했어요라고 포지셔닝을 바꾸는 그런 느낌이었다는 겁니다.

▷ 노은지 : 오히려 당내에서 분열이 일어날 것 같으니까 나서서 정리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해석이시고요. 그런데 또 한 가지 진실 공방이 있는데 대통령실 쪽에서는 일단 이재명 전 대표가 복권과 관련해서 요청한 적이 없었다. 이렇게 정면으로 반박을 했거든요. 이 진실공방의 진실은 뭐라고 봐야 할까요?

▶ 이종근 : 그러니까 일단 제가 영화 있잖아요. 영화가 떠올라요. 어떤 영화냐면 남자 주인공이 원래 속마음이 있는데 바깥으로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는 어느 정도 화이트 라이을 하잖아요. 상대방이 예쁘지 않더라도 예쁘다는 말을 한다든지 그래서 그냥 그 순간, 순간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하는데 속마음은 ‘아이고, 오늘은 왜 저렇게 했어.’라고 마음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일상생활에서 속마음이 다 들리는 거야, 상대방한테.

▷ 노은지 : 그게 막 나오는 거군요.

▶ 이종근 : 상대방한테 들리는 거예요. 그러면 굉장히 곤란하잖아요. 그러면서 그 영화의 핵심은 뭐냐 하면 적당한 거짓말이나 적당하게 숨기는 게 도리어 사회적인 커넥션, 네트워크에서 필요하다. 이러한 느낌을 받아요. 그런데 지금은 다 서로 드러내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숨기지 않고.

▶ 이종근 : 이를테면 장경태, 이언주 의원도 사실은 조용히 하면 돼요, 그냥. 그렇다고 해서 김경수 지사가 나온다고 해서 특별히 당장 뭐가 위험해지거나 그렇지 않잖아요.

▷ 노은지 : 그렇죠.

▶ 이종근 : 그러면 이거는 술수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그걸 말로 표현해서 일어나는 부딪힘, 너무 솔직해서 일어나는 부딪힘보다 훨씬 낫잖아요. 그런데 지금의 공방들이 다 그런 양상을 빚고 있다고 말이죠.

▷ 노은지 : 조금 감춰도 될 일을 드러내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 이종근 : 그렇죠. 예를 들자면 대통령실이 지금 2개의 전선을 형성해 버렸어요. 하나는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한동훈 대표와 진실공방을 벌이잖아요. 한동훈 대표 법무부 장관 시절에 분명히 반대 안 했는데, 그때 사면할 때.

▷ 노은지 : 사면할 때 찬성해서 했는데.

▶ 이종근 : 찬성했는데 한동훈 대표는 나 그때 반대했던 건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이미 그때 얘기를 했다. 기사 찾아봤더니 2022년 8월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당시 비대위원장이 그 말을 하기는 했어요. 한동훈 혼자 반대한다더라.

▷ 노은지 : 김경수의 사면을.

▶ 이종근 : 사면을. 이러한 식의 진실공방이 한 축이고 한 축은 또 이재명 대표가 옛날에 복권을 요청을 했다. 안 했다. 이렇게 2개의 전선이 형성됐잖아요. 정치공학적으로 얘기하면 대통령실이 이번에 대단히 미숙했다는 겁니다. 자신의 지지자들한테도 사실은 반대를 듣는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민주당이나 다른 쪽 진영에서 박수를 받느냐? 그것도 아니라는 말이죠.

▷ 노은지 : 그렇죠. 오히려 이재명 전 대표 쪽이나 한동훈 대표를 쪽은 별로 잃을 게 없어 보이는데 대통령실은 복권을 하든 안 하든 간에 애매해진 상황 같다. 한동훈 대표가 복권을 반대하는 이유로 들고 있는 것은 명분이 부족하다. 그리고 지금 당원 게시판 저도 들어가 봤는데 엄청나게 글들이 많더라고요. 일단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 이런 주장이에요. 한동훈 대표는 이게 평소 소신 같기도 하고 오히려 보수층 입장에서는 이게 엄청난 반대를 하다 보니까 이걸 대변하고 있다. 이런 해석도 나오거든요.

▶ 이종근 : 일단 한동훈 대표의 스타일이에요. 스타일을 봤어요, 또다시. 뭐냐 하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건 무조건 옳아야 한다. 그런 태도.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어느 정당의 타협이 필요한 부분도 있는데 내가 이건 지금 2년 전부터 안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봤더니 당원들과 그다음에 보수 우파 지지자들이 엄청나게 많이 반대를 하더라. 여론조사를 봤더니 여론조사에서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할 때는 40%대로 아주 차이가 크게 없는데. 물론 찬성이 약간 많아요.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봤을 때는 60% 이상이 반대했거든요.

▷ 노은지 : 복권에.

▶ 이종근 : 이런 여론조사나 당원 게시판에 8000개가 넘더라고요. 단일 사안에 대해서.

▷ 노은지 : 엄청난 거네요, 지금 반발이.

▶ 이종근 : 폭발적이죠. 아무리 일부 의견이라는 한쪽의 비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일부라고 치부하기에는 굉장히 뜨거운 지금 감자가 돼버렸어요. 그런데 한 대표가 이걸 또 비공개로 의견 전달을 해도 되잖아요. 그런데 공개적으로 해버렸어요. 이건 한동훈 대표의 스타일. 중간에서 제가 듣기에는 그거 비공개로 하자. 아니면 이번에 부딪히지 말자. 아직 부딪혀야 될, 차별화해야 될 진짜 큰 이슈들이 있다.

그런데 이 건은 어차피 고유 권한이니까 비공개로 의견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하자는데 한 대표가 아니다. 이건 얘기해야 한다.

▷ 노은지 : 드러나야 한다. 이게 말씀하신 게 공개라는 것은 본인이 직접 말을 하지 않더라도 측근들을 통해서 한동훈 대표는 분명히 대통령실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이게 공개가 되는 방향으로 흘러야 된다. 이 말씀이신 거죠?

▶ 이종근 : 그렇죠. 조선일보가 지난번 금요일 발이었어요. 관계자 발로 나갔는데, 그때가 고비였어요, 제가 알기로는. 토요일에 그거를 뒷받침해 줄 거냐. 아니면 관계가 하는 말이라고 거리를 둘 거냐. 그런데 뒷받침해줘버렸어요.

▷ 노은지 : 계속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 이종근 : 공개하는 거로.

▷ 노은지 : 가고 있죠. 사실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에는 사면이 됐을 때도 좀 떨떠름하게 별로 받고 싶지 않은 것처럼 말을 했었고 지금도 본인의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 않다 보니까 굳이 이런 사람에 대해서 복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얘기는 나오는 것 같아요. 이건 진영을 떠나서 그냥 보통 일반적인 사면 복권의 과정을 봤을 때도 이렇게 본인의 죄를 뉘우치거나 그렇지 않는데 해줄 이유가 있습니까?

▶ 이종근 : 그게 이제 가장 큰 핵심이에요. 그러니까 반대하는 측의. 사면법을 들고 나오더라고요. 박상수 변호사 같은 경우는. 사면법에 보면 상신을 할 때 이 사람이, 그러니까 형 면죄, 잔여 형을 면죄받은 이후에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가 신청서에 써져 있어야 한다. 기술해야 한다. 이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그걸 이야기하면서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게 아니냐. 그런데 지금 반대하는 사람들의 김경수 지사에 대한 마지막 인상이 뭐였냐면 사면됐을 때 첫 반응이 이렇게 나왔거든요. 원하지 않는 산물이다. 내가 해달라고 했느냐.

▷ 노은지 : 맞아요. 그렇게 말했던 것 같아요.

▶ 이종근 : 사면을 받은 사람이 이렇게까지 거부하는 듯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는 잘 없어서 이렇게 되다 보니까 지금도 혐의를 인정도 안 하고 그다음에 반성도 안 하고 성찰도 안 하는 사람에게 이런 기회를 주는 것이 과연 사면 복권의 취지에 맞느냐. 이 논리가 사실 8000개 댓글이 달리게 되는 동기가 됐죠.

▷ 노은지 : 그런데 확실히 이것 때문에 한 대표와 대통령 간에는 또 차별화가 이루어진 것 같아서. 말씀하신 대로 좀 내부적으로는 그냥 관계자의 의견 정도로 흘러가게 두자는 것도 있었는데 어쨌든 이걸 뒷받침하는 걸 보면 조만간 한동훈 대표도 직접 무언가 언급을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차별화의 시동을 걸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걸까요?

▶ 이종근 : 그런데 일단 한동훈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을 거예요. 정말로 절대 안 됩니다라고 머리띠를 두르고 반대를 하는거나 아니면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기록에 남겨주세요라고 하는 건 하늘과 땅 차이잖아요. 전자는 있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거 진짜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 노은지 : 대통령의 고유 권한.

▶ 이종근 : 왜냐하면 법적으로 판결이 완전히 판결이 끝난 문제에 대해서 개입을 하는 거잖아요. 사법부의 권한을 일정 정도 자기가 가져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진짜 대통령만 할 수 있는, 대통령제의 고유 권한인데 그것을 여당 대표가 정말 금기, 레드라인을 넘어버린다? 진짜 반대입니다. 안 됩니다라고 할 수 있느냐? 이건 정말 전면적으로 치르겠다는 건데, 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고 내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한동훈 대표도 그렇게까지는 안 할 것 같아요.

▷ 노은지 : 그냥 본인도 사면을 반대했던 입장이니까 복권도 반대다. 이런 정도인 거지. 정말로 막아야겠다. 이건 또 아닌 거니까.

▶ 이종근 : 그건 아니죠.

▷ 노은지 : 사실 막을 수도 없잖아요, 막을 수가 없는 거니까. 알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거 복권 얘기도 있고 여러 가지 대통령실이랑 각을 많이 세우는 것 같은데, 최근에는 권익위 특검법도 발의를 했다 보니까 권익위 간부가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 같은데, 이게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담당했던 국장이다 보니까 이거는 거의 윤석열 정권에서 죽인 것과 다름없다. 이런 식으로 공세를 하는 것 같아요. 이거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 이종근 : 그런데 낙타의 한 짐이라는 우화가 있잖아요. 낙타를 데리고 사막을 건너서 실크로드를 갑니다. 그런데 낙타가 중간에 다리가 꺾였어요. 그러면 낙타의 주인은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마지막 그 한 짐만 안 실었으면 끝까지 가는 건데. 이렇게 얘기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 계속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에 사실 너무 계속 과하게 계속 쌓여온 것 때문에 다리가 부러진 거지. 그거 한 짐이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한 짐이라고 언제나 이야기해요. 그런 거랑 저는 똑같다고 봐요. 마지막 그분에게 남겨진 일이 바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과 관련된 문제였기 때문에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거지, 그전에 했던 업무들은 사실 또 민주당과 관련된 업무들도 많았거든요.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과 관련된 일도 있고.

그러면 민주당의 지금 이 발언이 좀 진정성을 가지려면 지금 수많은 공무원들이 수많은 청문회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특히 과방위 같은 경우. 과방위 공무원들이 피감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방통위, 죄송합니다. 방통위 직원들이 과방위에 항의문을 전달했어요. 너무 가혹하다. 주말도 없이 계속 청문회 때문에 대기하고 있잖아요.

▷ 노은지 : 벌써 3차 청문회까지 잡혀버려서.

▶ 이종근 : 국장 한 사람 쓰러졌잖아요, 과로 때문에. 국감 때도 마찬가지고 불필요한 자료들을 요구하면서 공무원들이 1년에 어마어마한 과로에 시달리잖아요. 그렇다면 이번 안타까운 이 사고와 관련된 부분을 민주당이 정말로 그렇게 얘기하려면 그런 문제까지 전부 다 함께 고민해서 해결책을 내놓으셔라.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정부기관 어느 한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저희가 이번 주 기상도를 살펴보면서 15일에 벌어질 일이라고 잠깐 말씀을 주셨는데 지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취임에 반발해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광복회라든지 이런 단체들은 별도로 기념식을 열겠다는 참인데요. 사실 김형석 관장 같은 경우에는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졌어요. 건국절을 추진하기 위한 밑작업처럼 해석이 되는데, 이번 임명 자체가. 진실은 어디에 있다고 봐야 됩니까?

▶ 이종근 : 그래서 언론들도 찾아봤어요. 그런데 김형석 관장의 논문이라든지 혹은 김형석 관장이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부분들에서 건국절은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은 그렇게 없어요. 그러니까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 광복회 회장인 이종찬 회장이 전선을 조금 더 넓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김형석 관장이 마음에 안 들 수 있어요. 하지만 광복회는 사실 이익단체거든요. 그러니까 광복회 유족들이, 독립유공자의 뜻을 기리겠다는 단체고 독립기념관은 정부의 기관이에요, 어쨌든. 정부가 임명하면 되는 거거든요. 양쪽이 같은 연관성이 있는 건 아니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종찬 광복회장이 대통령에 대해서 불만스러운 부분들이 조금 계속 쌓여 있었어요.

▷ 노은지 : 그런데 엄청 가까운 사이 아니었나요?

▶ 이종근 : 그렇죠. 아들의 친구라고 해서 시작할 때부터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이 연대 교수죠, 아드님이. 그래서 굉장히 많은 조언을 들었다. 그리고 친구 집에도 맨날 찾아가서 이종찬 회장한테 인사도 하고 그랬다.

▷ 노은지 : 처음에 정치할 때 지지 선언도 주도를 하셨던 분이고.

▶ 이종근 : 그렇죠. 그게 굉장히 중요했어요. 이종찬 회장의 정치 여정을 보면 상당히 민주당과 가깝잖아요, 김대중 대통령실의 국정원장도 하고. 그 이전에, 물론 그 이전에는 민주 쪽에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 됐든 이종찬 회장이 그렇게 선언도 해줘서 이 대통령이 굉장히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을, 정치적인 도움을 받았다. 그런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이종찬 회장은 특히나 이번 독립기념관장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그런 선언을 한 것 같아요, 마치.

그러니까 광복회가 따로 한다는 건 사실은 정말 정말로 그 모양이 정말 대통령실에는 타격을 줄 수밖에 없잖아요. 왜냐하면 광복절은 그야말로 광복회가 사실 굉장히 중요하고 또 기념식에서 광복회장이 꼭 자신이 연설을 했었어요. 그런데 그것을 안 하겠다, 안 나서겠다. 따로 하겠다는 건 그야말로 윤석열 대통령 정부에 타격을 주겠다고 작심하지 않으면 못할 행동이죠.

▷ 노은지 : 그렇군요. 일단 건국절 논란 같은 경우는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기억이 나요. 그러니까 1919년을 건국의 시작엄으로 볼 거냐. 아니면 이승만 정부를 지나서 건국절로 볼 거냐. 이런 논쟁인 것 같은데 윤석열 정부에서 이걸 무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 이게 왜 갑자기 이 시점에 불거진 걸까요?

▶ 이종근 : 일단 박근혜 대통령은 시작을 했어요. 국정 교과서라든지 논란의 시작을 했고 그걸 조금 더 완성하려고 하는 게 이명박 정부에서 완성을 하려고 했어요. 그때가 뉴라이트가 탄생을 했고. 핵심은 이거예요. 1919년, 그러니까 임시정부를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로 가는데 광복회 입장에서는 임시정부를 인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 그런데 건국절 논란이 뭐냐 하면 1948년 헌법을 만들고 국가가 탄생한 그때를 시작으로 봐야 하는 거 아니냐. 8월 15일이 양쪽이 겹치거든요. 해방된 45년 8월 15일도 있지만 48년 8월 15일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후자는, 그러니까 영토라든지 주권이라든지 이런 것이 없었던 시절이니까 1919년은. 그거는 나라라고 볼 수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임신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태어난 건 48년에 태어났다.

▷ 노은지 : 헌법도 만들어지고.

▶ 이종근 : 이 주장인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는 그것을 아예 공방을 벌였어요. 공론을 하자, 이거였어요. 반대하는 사람도 반대하다. 그래서 거길 토론을 해보자고 하면서 밀어붙였던 상황이에요. 그거는 공론화라는 과정이 있었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그 부분을 싸워보자. 그리고 누가 옳은지 해보자. 이런 적은 없거든요. 전쟁터를 만든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종찬 회장은 아주 전선을 그쪽으로 가져가면서 그 논쟁을 해보자.

그러니까 세 가지 사과를 해라. 건국절을 하려고 했던 거 사과하고 다시는 안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런 건국절과 관련된 약속을 하면 광복절에 가겠다.

▷ 노은지 : 경축식에 참여하겠다.

▶ 이종근 : 이렇게 돼버리니까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난감하죠. 왜냐하면 건국절 얘기를 해본 적도 없는데.

▷ 노은지 : 공론화한 적이 없는데.

▶ 이종근 : 공론화한 적이 없는데. 건국절을 가지고 이렇게 얘기를 한다는 건, 그러니까 지금 이종찬 회장이 윤 대통령한테 많이 화가 났다. 이렇게 여겨져요.

▷ 노은지 : 일단 이게 어떻게 해소는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오늘 김형석 관장이 기자 간담회를 하니까 거기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대통령실 입장이 나올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8월 18일에 새 지도부를 뽑는데 이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이재명 후보라고 해야겠네요. 이재명 전 대표의 득표율은 90% 가까이가 되고 있어요. 그런데 89%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게 9인 거랑 90%대인 거랑 89%는 다른 느낌이거든요. 이게 마치 9900원인데 9000원대 이런 느낌이에요. 그래서 이게 가지는 의미가 있을까요? 일극체제는 떨쳐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겁니까?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거예요?

▶ 이종근 : 왜 떨쳐냈겠습니까? 80, 90%도 완전히 정말 열광적인 그런 지지죠. 그런데 문제는 이미 구대명, 구대명했던 게 팔대명으로 떨어졌다. 이렇게 느낌상, 체감상 그렇게 된 거고 지역이 문제예요, 지역이.

▷ 노은지 : 지역이?

▶ 이종근 : 호남, 그러니까 보시죠. 이렇게 시계 방향으로 돌았어요. 강원, 제주, TK, PK 해서 호남으로 갔다가 다시 이제 세종 갔다가 경기, 서울 이렇게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한 40% 정도 끝난 게 PK까지 갔을 때 당시 투표율이 92%인가 됐어요. 득표율이. 투표율은 40%대였고. 그런데 전북 갔다가 광주 갔다가 전남 갔다가 투표율과 득표율이 가라앉은 거예요.

▷ 노은지 : 호남 투표율도 낮았다고 하는 것 같고.

▶ 이종근 : 투표율이 20%대였어요. 전북이 가장 낮았어요. 그러니까 40%대에서 20%대면 체감되는 게 반이잖아요. 그렇게 여겨졌고, 광주도 역시 마찬가지로 전남, 그리고 투표율 역시 80% 후반대로 딱 주저앉은 거예요. 그때 제목이 구대명에서 팔대명 같다. 호남은 싸늘하다. 이렇게 돼버린 거죠. 호남은 33.3%의 당원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기억하시겠지만 이 당에 호남 유세, 호남은 너무너무 중요해요. 왜? 노무현 신화. 노무현 대통령 신화.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후보로 이인제 후보가 대세론이었고 3%대밖에 지지율이 없었어요.

그런데 쭉 가다가 호남에서 완전히 뒤집어버렸거든요. 그러니까 호남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물론 그때보다 줄어서 33%라고 하지만 그러나 호남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대선 후보가 이 당에서는 대선 후보가 될 수 없었어요, 언제든. 그러니까 지금 상대적으로 그전에 열기가 꺾였다는 점에서는 9냐, 8이냐의 숫자보다 더 중요하다는 거죠. 여기서 꺾였다.

▷ 노은지 : 지역별로 봐야 하고 그 과정을 봐야 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연임은 확정 짓는 분위기인데, 대표가 되고 나면 아마 이 이슈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상당히 시끄러울 것 같아요. 금융투자소득세 도입하는 걸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이재명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를 했고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본인을 임명한 게 이재명 전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반대를 하고 있거든요. 이게 좀 당내 계파 갈등으로 번질 수 있을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종근 : 계파 갈등이 가능하죠. 계파라는 게 어떤 거냐면 이 당위 원래 유권자 연합이에요. 아까 말씀드린 호남 정치, 지역 정치에 호남 정치가 한 베이스고 한 베이스는 일부 영남 정치, 3당 합당을 하지 아니한, 안 따라간 일부 영남 정치인들. 여기에 586 운동권.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끌어들인 586, 이런 축들이 있는데 586이라는 그런 축이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게 1:99예요. 1%의 부자에서 세금이나 혹은 이러한 이득을 가져와서 99%한테 줘야 한다.

이게 기본적인 이념, 도그마거든요. 아무리 친명이 됐든 어떤 명이 됐든 간에 이것은 지켜져야 한다는 게 마지막 자기네들의 도그마인데, 지금 종부세하고 금투세가 가장 상징적인 거예요. 금투세는 언제 마무리됐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마무리됐는데 그것 역시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어요. 종부세는 어떻게 되죠? 종부세도 노무현 대통령의 꿈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완성을 하잖아요. 이러한 역사, 히스토리를 배경으로 해서 이거는 절대 안 돼. 레드라인이 바로 금투세와 종부세다.

▷ 노은지 : 민주당이 꼭 지켜야 될 가치다.

▶ 이종근 : 민주당 중에 586이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념적인 라인에서. 그래서 아마 또 이 안에서 지금 꽤 많은 의원들이 이재명 전 대표의 생각도 옳다고 단톡방에서도 공방이 벌어지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웬만하면 이재명 전 대표가 한마디를 하면 전부 다 통과되고 그걸 떠받들 것 같으면서도 이 당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이건 절대 안 돼가 존재하는 걸 이번에 알 수 있죠.

▷ 노은지 : 그런데 확실히 본인은 대선 주자이다 보니까 중도를 공략하는 원칙으로는 이재명 전 대표는 이걸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타협이 가능한 지점인지 모르겠네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라면 민주당 내 586은 절대 이건 버려서 안 될 가치다. 이렇게 고수를 할 것 같은데 이게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로 연임이 확정시 되면 이게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일까요?

▶ 이종근 : 그런데 국민의힘 보세요. 대통령이 있고 대통령이 사면 복권을 하는데 8000개의 반대가 있잖아요. 그걸 대통령이 한다고 해서 반대 게시판에 있는 그런 분위기를 못 막잖아요. 이쪽도 마찬가지예요. 이쪽도 이재명 전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아무리 개딸들이 거기서 나오더라도 이 문제를 가지고 막 그냥 진짜 정색을 하고 부딪히면 약간 조금 명분상으로 밀려요. 왜냐하면 금투세가 한번 연기됐잖아요. 이번에 연기되고 시행되는 건데, 이걸 또 연기하자고 하면 여기서 반대할 사람들이 이제 아무리 이재명이라도 이건 반대일세라고 이야기할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 노은지 : 이것도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고위원 선거 결과도 관심이었는데 선거 초반에는 정봉주 전 의원이 1위였는데, 지금은 김민석 후보가 1위로 굳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정봉주 후보가 했다는 발언이 변수로 떠오른 것 같아요. 이게 박원석 전 의원이 정봉주 의원과 통화한 내용이라고 하면서 공개를 했는데 “두고 봐라,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 이런 말을 했다는 건데. 정봉주 전 의원은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여러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서 곧 입장을 밝히겠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더라고요. 이게 만팍에 물론 거의 다 끝났습니다만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순위 변동이라든지.

▶ 이종근 : 아니, 제가 보기에는 정봉주 후보가 1위가 되는 건 포기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1위가 되려고 한다면 박원석 의원한테 사실 그렇게 속내를 드러내서 안 됐고 속내를 드러냈다고 하더라도 이 말을 하지 마라고 관리를 했어야 하고. 그런데 얘기를 방송에서 했음에도 전적으로 부정을 안 했잖아요. 부정을 했어야만 했지.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런데 부정 안 하고 도리어 해석의 여지가 있는, 조금 이따 내가 정리해서 얘기하겠다. 처음에 그 말을 했을 때는 이판사판이야. 나 얘기할 거야라는 식으로 해석이 됐는데 나중에 들어봤더니 그게 아니고 조금 수습하는 느낌도 있고 지금 묘하게 정봉주 후보 스타일이 아닌 주저하는 듯한 느낌으로 나오고 있다는 말이죠.

그런데 따지고 보면 다시 1위로 등극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쭉 흐름을 봤을 때. 4위로 출발했었거든요, 김민석 후보가. 그런데 차에 한번 타고 이재명 전 대표가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와요, 당원들이. 속내를 알면 다시 오를 거예요. 이렇게 덕담 한마디가 어떻게 됐냐면 충청까지,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쭉 흘러오다가 PK까지는 2위까지 올라갔어요, 턱 밑까지. 그러다가 완전히 뒤집어버렸거든요, 한 번에. 그러니까 그 기세라는 게 다시 그거를 전복하기에는 이슈 자체도 모호하고 여기서 이재명 후보하고 대척점을 설 거야. 아니면 더 친명에 대한 그쪽으로 설 거냐. 애매해졌거든요, 지금. 그러니까 정봉주 의원은 그건 포기하되 5명 안에는 분명히 든다. 서울에서 그렇다고 갑자기 주저앉지 않을 거잖아요. 누적한 게 있으니까 4위가 될지언정.

▷ 노은지 : 지도부 입성은 될 것 같다.

▶ 이종근 : 1위만 아니면 2위나 4위냐가 중요하지 않잖아요. 마음을 조금 비울 수 있잖아요, 그러면. 그러면 어찌 됐든 지금 말한 건 내가 그래도 내 자존심은 지키겠다. 이런 정도의 표현 아닐까요.

▷ 노은지 : 어쨌든 본인이 입장을 밝힌다고 하니까 그것도 궁금한 포인트 같습니다. 오늘 <정치예보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시그널Pick>
▷ 노은지 : 오늘의 <시그널 Pick>에서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모시고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종혁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이것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주말 내내 시끄러웠는데.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하느냐, 마느냐, 이게 정치권의 갈등 요소로 떠오른 것 같습니다. 일단 한동훈 측이라고 불리는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한동훈 대표는 반대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는데요.

▶ 김종혁 : 비공식적으로.

▷ 노은지 : 비공식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게 한동훈 대표가 직접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일까요, 앞으로?

▶ 김종혁 : 대통령의 사면권이 있잖아요. 그거를 고유의 권한이라고 얘기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법무부 장관이 됐든 당대표가 됐든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는 건 별로 적절해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법무부 장관이든 당대표든 본인의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니까 비공개적인 자리에서는 그거는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라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잖아요. 2022년에 처음에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 얘기가 나왔을 때도 당시에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얘기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번에 이 내용이 알려진 걸 한 대표는 보도를 보고 알았어요. 미리 안 게 아니라 심사위원회에서 김경수 전 지사를 포함시키려고 한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에 당과 법무부 쪽에 이거 좀 부적절한 거 아니냐, 용산과. 그쪽에 연락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연락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모르겠습니다.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날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잘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은 거죠.

▷ 노은지 : 이게 일부 친윤계 쪽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사면 심사의 결과가 보도된 이후에 대통령실에 여러 차례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이게 알려지면서 당정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를 하는 목소리도 나오더라고요.

▶ 김종혁 : 당정 갈등이라는 게 저는 없을 수가 없어요. 갈등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존재하잖아요. 부부간에도 몇 십년을 같이 산 부부간에도 존재하고 부모 자식 간에도 존재하고 당과 정 사이에서도 어떤 정책들을 놓고 서로의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갈등의 존재가 문제가 아니라 그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거기에 인격과 능력이 결정되는 건데, 저는 이번 건도 마찬가지로 우리 당원 게시판에 하루에 수천 건의 반대의 의견이 올라오고 당원들이 펄펄 뛰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당으로서 의견을 전달하는 것들을 너무나 당연한 거고요.

그거를 당정 갈등이다. 그러면 앞으로 용산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그거는 당은 아무 소리도 하지 말고 무조건 칭송만 해라. 이런 주장은 아니실 거 아니에요. 그렇게 되면 옳지도 않고요. 그래서 저는 뭐 지금 저도 굉장히 반대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는.

▷ 노은지 : 글 올리신 걸 봤습니다.

▶ 김종혁 :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람이에요.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인데 그 선거 여론을 기계적인 방법으로, 킹크랩이라는 기계적인 방법으로 9000만 건에 가까운 댓글 조작을 한 사람 아니에요. 거기다가 본인이 재판 과정에서도 한 번도 죄를 인정한 적이 없어요. 그다음에 판결이 2년이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진실은 법정 밖에 있다. 언젠가 밝혀진다.” 하면서 자기 죄를 인정하지 않았어요. 더구나 제일 코미디에 가까운 건 사면 심사를 해서 사면이 되고 난 다음에도 “원치 않는 선물을 받았다.”이런 얘기를 하면서 왜 나를 사면해줘?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사람을 왜 복권을 해 줘야 하는 거예요? 그분이 예를 들어서 그냥 일반적인 필부필부로 살아간다면 얘기 안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정치권에 다시 돌아와서 민주주의가 어떻고 선거가 어떻고 공정성이 어떻고 정의 이런 얘기를 하실 거 아니에요? 그건 뭐죠, 도대체? 자기가 했던 것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데. 사과도 하지 않고. 그런 분을 복권을 해준다는 게 이해가 안 되고. 더구나 사면을 해줬으면 복권을 해줘야 한다는 그런 논리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 노은지 : 그렇죠. 그게 무슨 실과 바늘 세트도 아닌데요.

▶ 김종혁 : 세트예요? 지난번에 2022년에 사면을 해줬으니까 이거는 복권은 예정돼 있던 거다. 저는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 봐요.

▷ 노은지 : 그리고 이게 선거 사범이었다 보니까 피선거권은 제한하는 게 맞다. 이런 논리도 그 당시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 김종혁 :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건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가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면서 사면 당한 대통령을 찾아갔는데 한동훈 대표 뭐 어디다 그런 얘기를 해.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계시잖아요.

▷ 노은지 : 가소롭다, 이런 표현을 쓰시더라고요.

▶ 김종혁 : 가소롭다고 얘기를 했는데. 대통령은 사실은 전직 대통령, 한 나라를 국가의 최고 지도자였던 대통령이 구속되거나 사면, 법적인, 사실로 그걸로 인해서 나라가 완전히 갈라지고 그리고 진짜 전직 대통령이 그런 상태에 있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인 부끄러움이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일정 시점이 지나서 그것을 사면 복권을 함으로써 이 사회 통합의 메시지를 대통령이 낼 수 있는 거예요, 그러면. 얼마든지 낼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것과 지금 김경수 지사가 그럴 정도의 어마어마한 인물도 아니고 그리고 그 사람이 복권을 안 받았다고 해서 사회 통합이 안 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 노은지 : 지금은 오히려 복권 논란 때문에 사회가 더 분열되고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이게 통합의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까?

▶ 김종혁 : 아니요. 저는 이게, 일단 저는 기본적으로 사면 복권이나 이런 것들을 정치공학적인 논리로 적용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 노은지 : 여당 사람을 해 주면 야당도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요?

▶ 김종혁 : 예를 들면 우리가 이 사람을 사면 복권을 시키면 이게 정치적 파장이 어떻게 일 것이다. 예를 들어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는 김경수 전 지사를 사면 복권을 해 주면 아마 민주당 내에서도 친명과 친문이 나뉘어서 심각하게 갈등할 것이다. 이런 식의 정치공학적인 얘기들이 꽤 있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접근하는 거 옳지 않다고 봐요. 왜냐하면 과거에 우리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있지 않습니까? 이거 시뮬레이션을 해봤더니 우리한테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그냥 받아들였어요, 그거. 원래는 민주당도 그거 잘못했다고 사과를 했고 바꾸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분명한 명분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없애는 거였어요. 우리 당은 목숨 걸고 막았어야 돼요, 그거. 그런데 그냥 받아들였어요. 결과가 뭡니까? 조국혁신당의 출범이에요. 오십몇 센치가 되는 말도 안 되는 비례대표 용지. 사람들이 도대체 누가 누구인지 알 수도 없는 그런 비례대표 제도를 만들어놓고 거기다가 조국혁신당이라는 2심까지 실형받은 사람이 비례대표로 당을 만들어서 그리고 감옥에 있던 사람도 출마를 하고. 이런 일들이 벌어졌어요.

이거야말로 정치공학적으로 접근을 했던 결과거든요. 정치는 샘물이어서 그런 식으로 공학적으로 접근하면 그 결과를 자기는 뭐 머리가 좋아서 이렇게 이렇게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게 가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냥 원칙대로 가는 게 맞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 한동훈 대표 같은 경우는 언론 보도를 보고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이 논의된 걸 알게 되었다고 했는데, 어제 박찬대 지금 당대표 권한대행도 맡고 있잖아요. 박찬대 원내대표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 쪽에는 먼저 의사를 물었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와도 이걸 상의를 하겠다. 이런 것들이 민주당 주장으로 나오고 있어요. 이게 사실이라면 오히려 여당 대표와는 논의를 하지 않고 야당 쪽에는 의사를 물었다. 이런 게 되는 건데요.

▶ 김종혁 : 저는 믿고 싶지 않습니다. 설마 그랬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앵커 말씀하신 대로 그게 사실이라면 누구하고 같이 정치를 하는 건지. 그런 비난이 나올 수도 있잖아요. 또 오해를 살 수도 있고요. 당원 게시판을 보면 험한 얘기들이 많아요. 대통령이 도대체 누하고 정치를 같이 하자는 거냐.

▷ 노은지 : 누구랑 상의하려고 하는 거냐.

▶ 김종혁 : 누구 눈치를 보는 거냐. 이런 식으로 험한 얘기가 많은데 저는 용산도 부인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실도 부인을 했기 때문에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여당하고 같이 가야죠. 저희가 한 배를 타고 있잖아요. 저희와 상의를 하고. 예를 들면 집권 여당은 잡아놓은 물고기여서 먹이를 안 줘도 되고 저쪽은 야생에 있는 거니까 우리가 먹이를 줘서 끌어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런 식의 정치공학적 생각이 잘 맞지 않더라고요, 지금 현재는.

▷ 노은지 : 그러면 대통령실도 아니라고 하는데 민주당 쪽에서는 계속해서 이재명 전 대표가 예전에 4월에 영수회담을 할 때부터 해서 이런 논의를 했었다. 민주당과 대통령실이 마치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두고 여러 차례 소통한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런 주장은 왜 계속 반복하고 있다고 보세요?

▶ 김종혁 : 민주당으로서 이재명 대표는 처음에 복권 얘기가 나왔을 때 장경태 의원이라든가 정성호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나와서 왜 이 시기에 하느냐. 떨떠름하다. 아무튼 환영한다. 이런 얘기를. 전체를 보면 지금 이재명 대표가 정말 싫어하는구나라는 느낌을 주잖아요.

▷ 노은지 : 잠재적 경쟁자여서 싫어하는구나.

▶ 김종혁 : 그런데 그런 얘기들을 듣고 있어서 그게 본인들한테 상당히, 지금 이재명 대표가 되겠죠. 후보자지만. 이분한테 타격이 있었는데, 그거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정치적 고려를 했겠죠. 지금 사면 복권, 김경수 지사 사면 복권을 놓고 여권에서 상당히 분열을 하네, 갈등이 있네. 이때 숟가락을 얹어서 우리는 이렇게 대범한 사람이고 그리고 니네 대통령도 우리랑 상의했어.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전체적으로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 전체를 상당히 무참하게 만드는 그런 효과를 노린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 노은지 : 당내에 주는 메시지도 있을 거고 지지층을 향해서도, 국민들에게 주는 것도 있을 거고. 이건 일단 내일 국무회의에서 결론이 난다고 하니까 지켜보도록 하고요. 어쨌든 김종혁 최고위원 보시기에 한동훈 대표가 직접적으로 여기에 대해서 언급을 하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 김종혁 : 저는 없다고 봅니다. 그거는 별로 적절해 보이지 않아요. 잘됐든 못됐든 대통령의 사면권은 온전히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고 그 판단을 누구하고 상의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것들에 대해서 논란도 많지만 대통령이 내리신 결정이기 때문에 저희가 여러 가지로 당원들도 그렇고 저희들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걸 찬성하시는 분도 있잖아요. 일부 친윤 쪽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시는 분도 있고 반대를 하시는 분이 제가 보기에는 더 많은데. 그런 상황이니까 그렇다고 해서 그거를 당대표가 대놓고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는 건 저도 적절치 않아 보이기는 하네요.

▷ 노은지 : 그런데 비공식적으로 측근을 통해서 반대 입장인 것이 드러나는 과정은, 그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어쨌든 알려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신가요?

▶ 김종혁 : 그게 아니고요. 처음에 조선일보 1면 톱으로 나왔잖아요. 그게 된 게 전날 이미 채널A에서도 보도를 했어요, 저녁에. 상당히 한동훈 대표의 주변 사람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 한 대표도 그런 생각인 것 같다고 보도를 이미 했어요. 그런데 신문에서 이름을 딱 박아서 “한동훈 반대”라고 나가니까 파장이 엄청 커진 거죠. 그런데 본인이 코멘트를 직접 한 사실이 없거든요. 그거는 우리 흔히 얘기하는 딱 주제를 잡아서 확 치고 나간 거죠, 언론에서. 기정사실화가 돼버린 측면이 있고요.

▷ 노은지 : 기류를 파악해서, 잘 포착을 해서.

▶ 김종혁 : 그렇죠. 기사를 그렇게 쓰잖아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지금 당직 인선도 대부분 마무리를 하고 있는 중인데, 요즘에 보면 야권에서는 이 채상병 특검법 관련해서 한동훈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 같아요. 일단 민주당 같은 경우는 벌써 세 번째 특검법을 발의를 한 상태이고, 보니까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발을 빼는 것 같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면서 “술 안 먹는 윤석열이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는 확답을 하지 않은 채로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이야기했고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거는 더 이상 필요 없는 카드인 것처럼 발을 빼려는 듯한 얘기가 나오다 보니까 이렇게 야권에서는 공격을 하는 것 같아요.

▶ 김종혁 : 저는 이제 양쪽에 아주 극단적인 대립이 있잖아요. 하나는 절대로 자기들이 원하는 특검을 해야 한다, 민주당.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대통령실과 우리 당의 입장에서 이렇게 대립을 하고 있는데. 이게 조금 있으면 아마 공수처 결과가 나오거나 그런 전환점, 변곡점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그때쯤 아마 공수처가 나오고 나면 민주당은 그게 별 문제가 없다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갈 것 같아요. 저희 집권 여당에서는 이거 어떻게 해서든지 매듭을 지어야 하잖아요. 풀어야 하잖아요. 그거를 그냥 방치해서 정국 경색이 계속 가게 할 수 없어요. 그렇다면 무슨 해법이 있느냐? 제가 보기에는 제3자 특검법밖에는 해법이 없다고 봐요. 그렇게 갈 수밖에 없어요.

민주당 안을 그대로, 독소조항을 그대로 놔둔 채 민주당 안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렇다고 우리는 못 받아라고 얘기하는데 길거리로 다 쏟아져 나가서 국정이 다 마비가 되면 그걸 그냥 그 상태로 갈 수도 없잖아요. 그러면 우리 서로 합의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가자. 그러면 당신도 아니고 우리도 아닌 제3자한테 맡겨서 그리고 독소조항을 다 제거하고 정말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을 해보자. 이렇게 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예상을 하는데 우리 당내에서 많은 의원들이 아니, 민주당이 말도 안 되는 특검법을 했는데 우리가 왜 받아라고 생각하시는 게 사실이에요.

▷ 노은지 : 왜 협상할 필요도 없다. 이런 거죠.

▶ 김종혁 : 그거를 뭐 하려고 협상해. 그런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경우에는 아무리 당대표라고 하더라도 당대표가 일방적으로 갑시다. 이렇게 할 수 없어요.

▷ 노은지 : 그리고 사실 협상을 한다고 하면 어차피 원내 지도부가 해야 하고.

▶ 김종혁 : 원내 지도부가 협상을 해야 하니까 지금 당대표로서는 이게 장기적으로 그렇게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이렇게 설득을 하는 작업이 필요하겠죠. 저는 민주당에서 빨리 한동훈표 제3자 특검을 내놔.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건 사실 우리 여당 분열책이죠. 그렇게 하면 그게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도 않거니와 우리 내부에서 서로 갈등이 너무 심해지기 때문에 그건 사실 현실 정치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쪽에서 계속 빨리 내놓으라고 하는 거고 우리는 시간이 필요해. 당대표가 됐다고 혼자서 막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이런 입장인 거죠.

▷ 노은지 : 오히려 당대표가 됐기 때문에 밀어붙인다기보다는 다양한 구성원들 얘기를 들어서 하겠다.

▶ 김종혁 : 우리는 어버이 정당이 아니잖아요. 그런 대화가 필요합니다.

▷ 노은지 :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힘의 아버지는 아니니까.

▶ 김종혁 : 우리는 아닙니다.

▷ 노은지 : 인재영입위를 상설하고 강화하겠다고 한동훈 대표가 발표는 했는데 아직 위원장 하마평이 돌거나 이런 건 아니다 보니까 혹시 구인난일까.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황일까요?

▶ 김종혁 : 인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요. 어쨌든 인재영입위원회의 위원장을 뽑기 위해서 다각도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쉽지 않은 모양이에요. 처음 있는 조직이고 도대체 이게 위상이 어느 정도가 되는 거고.

▷ 노은지 : 그렇죠. 선거가 있어야 좀 힘을 가질 텐데.

▶ 김종혁 : 그렇죠. 뭘 하는 거야? 이런 거에 대한 의구심도 있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인선은 잘 모른다고 하셨는데, 궁금한 게 마무리되지 않은 인선 가운데 여의도연구원장이 주목을 받는 자리예요. 왜냐하면 홍영림 원장 같은 경우에 한동훈 대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 임명을 하기도 했고 유임을 해야 한다. 아니면 그래도 총선 때 같이 이제 손발을 맞췄던, 책임을 지고 교체해야 한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것 같은데. 김종혁 최고위원 보시기에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게 바른 방향일까요?

▶ 김종혁 : 제가 인사에 대해서 얘기할 수 없는데 여의도연구원에 대해서 오해가 있어요. 사실은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10여 년 동안 계속 비판을 받아왔어요.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가 심각해요. 그런데 그게 원장이, 어떤 이런 문제점들이 원장 때문이라는 건 사실은 전혀 아니에요. 원장이 수없이 많이 바뀌어 오고 정치적인 인물들이 임명되고 함으로 해서 제대로 된 기능을 못 했다는 비판은 맞아요. 그런데 그것은 시스템이지, 지금 현재 홍영림 원장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 이건 전혀 말이 안 되는 얘기고.

▷ 노은지 : 사람의 문제는 아니다.

▶ 김종혁 : 전혀 아니고. 개혁을 하려면 제가 알기에는 홍영림 원장도 여러 가지 개혁안을 지금 당대표와 상의하고 있는 거로 알아요. 그래서 그 안을 놓고 그분을 그냥 계속 신임해서 갈지 아니면 다른 분들을 임명을 할지 그거는 오로지 대표의 결단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이 사람을 교체해야 하냐, 말아야 하냐라기보다는 이 개혁안을 누가 잘 수행할 거냐를 놓고 결정을 할 거다.

▶ 김종혁 :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노은지 : 그러면 인재영입위원장도 그렇고 여의도연구원장과 관련해서도 조금 시간은 더 걸리겠네요, 이게?

▶ 김종혁 : 그렇죠. 여러 가지 일들이 터지고 있잖아요. 제가 보니까 저도 지도부에서 들어보니까 너무 일들이 많이 터져요.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고. 그런데 언론에서는 계속 이거 왜 안 해 이거 왜 안 해 그러니까 버겁기는 하죠. 차곡차곡 해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이게 아까도 당정 갈등은 없을 거다. 그리고 없게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어제 차기 검찰총장에 내정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두고도 이게 약간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더라고요.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과는 가깝고 한동훈 대표와는 먼 흔치 않은 법조계 인사다. 이게 마치 '윤가근한가원' 이런 설까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분이 예전에 한동훈 대표가 청와대 파견 갔다가 복귀할 당시에 반대했던 이력 때문에 사이가 안 좋다. 이런 주장을 하는 분도 있고. 실제로 어떤 건가요? 심우정 차관과는.

▶ 김종혁 : 저는 제가 잘 몰라서 물어봤어요, 한 대표한테. 여기 들어오기 전에 여기 하신다고 해서. 아니, 언론에서. 여러 군데도 아니고 한 분이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다른 분들이 다 그거를 근거로 해서 쓰고 있어요. 사이가 안 좋으시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펄쩍 뛰시더라고요. 일단 그분이, 사례를 들었던 보직, 이 사람이 이런 보직이 있을 때 뭐가 있었고 하는 것도 보직 관계도 틀렸다. 그리고 왜 우리 검찰총장과 사이가 안 좋냐. 그분이 정말 우리 국민의 검찰로서 잘 해내실 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믿는다. 그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게 무슨 특별한 근거가 없이.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대표가 어디 나서서 나 그 사람하고 사이 좋아요.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거의 코미디고.

▷ 노은지 : 그렇죠.

▶ 김종혁 : 검찰총장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도 정말 웃기는 일이잖아요. 그런 식의 미확인 보도들, 이런 것들이 막 떠돌아다니면서 계속 말을 생성해 내고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 그거는 무슨 양극단의 유튜버들이 흔히 쓰는 수법이잖아요. 그건 별로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그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오히려 용산과 가깝고 한동훈 대표와는 멀어서 마치 검찰이 중간에서 약간의 갈등, 당정 갈등 요인이 될 것으로 하는 건 그냥 그렇게 몰아가고자 하는 이간질을 하려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 김종혁 : 그런 의도까지 제가 얘기하는 건 제가 너무 과하게 얘기하는 거고요. 그게 뭐 본인은 취재를 해서 쓴 거라고 얘기를 했겠죠, 뭐. 그걸 의도적으로 그리 하기야 했겠습니까? 하지만 정확하지 않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직전에 확인하셨다고 하니까 이 얘기가 제일 정확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 김종혁 : 본인한테 본인이 얘기하시는 거니까.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얘기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혁 : 고맙습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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