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에겐 광복절인 오늘, 일본은 패전일을 맞아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일본 정치인과 각료들은 어김없이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도 사과나 반성없이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국회의원 78명이 야스쿠니 참배에 나섭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 참배 단골 각료는 물론,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도 참배했습니다. 

일본의 국방을 책임지는 방위상의 참배는 3년 만입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방위상]
"생명을 희생한 분들을 애도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참배 대신 공물을 바쳤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은 각료들의 참배는 개인 행동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한국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생각입니다."

우리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방위안보 책임자의 참배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전몰자 추도식에선 일왕이 이번에도 반성을 언급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과거 가해 사실은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전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국가로서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방위상의 참배에 항의하며 주한 총괄 공사를 초치했습니다. 

일각에선 반성 없이 협력만 강조하는 일본과 진정한 한일 협력이 가능한 것이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