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신-김지호]
경기도 라인 개입했으면 내가 최고위원 됐어야…"명팔이" 기자회견이 정봉주 낙선 이유
전현희, 살인자 발언 아닌 적극적 선거 운동이 2위 이유
검찰이 전현희 노린다면 이거야 말로 사적 보복에 국정농단
양당 대표 회담, 한동훈이 실적에 대한 압박 클 것
축하난은 논평 가치도 없어…꼬투리 잡기 위해 보내려 하나
축하난만 오는 게 아니라 압수수색 영장도 보내니 야당은 치가 떨려
명-문은 한동훈-윤석열 아냐…당원 야유는 일부의 생각
[정치의신-서정욱]
정봉주, 반성 않아 정치 재개 쉽지 않을 것…반이재명으로 성장 어렵다
전현희, "살인자" 발언은 면책 특권 안 돼…잘못하면 국회의원 배지 잃어
이재명도 민생 관련 성과 하나도 없어…맹탕·불법 청문회만 이어가
영수회담 성사 가능성 없다…이재명 파트너는 한동훈이지 윤석열 아냐
문재인, 이재명과 케미가 안 맞아…조국과 김경수에 마음 가있어
초일회, 이재명 제외하고 좋은 대통령 만들기 위한 모임
[시그널픽-구자룡]
韓, 이재명과 회담은 취임 한 달만의 성과…보수정당 새로운 리더십
한-대변인 다른 메시지는 이견 아닌 해프닝
채상병 특검 위헌성 점점 강화돼…협상용이었으면 한동훈 안 수렴하는 방향이었어야
민주당 내에서 '제3자 추천 특검' 놓고 갈팡질팡…특검 자체 힘 빠지고 있어
정상적인 정치인은 대선 위해 당 대표 자리 내려놨어야…이재명은 하루도 방탄 놓을 수 없는 것
'아버지' 이재명, 최고위원도 친자확인…'김민석 친자 맞다'해서 1위
'백현동 사건' 이번주 선고…인허가권자인 이재명 막다른 골목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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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서정욱 변호사, 구자룡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정치의 신>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5일 오후에 국회에서 양자 회담을 갖습니다. 민생을 주제로 만나기로 했는데 입장차가 뚜렷한 채상병 특검법이나 25만 원 지원법 등을 의제로 올릴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두 번째 신호,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당선 축하난을 두고 때아닌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난을 보내려는데 답이 없다.”고 주장하자 민주당에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건데요. 양측은 영수회담을 놓고도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의 신>에서 첫 민생 회담을 앞둔 여야의 전략을 살펴 보고요. <시그널 Pick>은 구자룡 변호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신랄한 비판과 따끔한 일침으로 정치권을 얼얼하게 만들고 계신 두 분을 모셨습니다. <정치의 신> 서정욱 변호사,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서정욱 : 안녕하세요?
▶ 김지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18일에 치러진 전당대회인데요. 정봉주 전 의원이 원래 1위로 시작을 했잖아요. 그런데 6위로 최종 탈락하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정봉주 전 의원 측에서는 이게 경기도 라인의 좌표 찍기다. 이런 주장이 나오나 봐요. 경기도 라인이 있습니까?
▶ 김지호 : 저도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서관을 지냈기 때문에 경기도 라인인데, 모두가 아시다시피 저도 이번 최고위원 선거 도전했다가 예선전에서 컷오프됐습니다. 정봉주 후보, 전 의원님의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제가 정말 예선전을 통과해서 같이 경쟁했겠죠.
▷ 노은지 : 당선이 됐어야 하는 거네요.
▶ 김지호 : 그렇죠. 조금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고요. 이거 잘 보시면 정봉주 후보가 1위권을 하다가 경기, 세종, 충남 선거까지 2위권을 다퉜습니다. 그때까지 2등이었어요. 그런데 월요일에 본인이 명팔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거든요. 저희나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이 정봉주 후보에게 그런 명팔이 기자회견을 하라고 한 게 아니잖아요. 본인의 기자회견으로 순위가 떨어졌는데 원인을 외부에서 찾다 보니까 이러한 반응, 이러한 인터뷰를 하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일단 보도 내용이니까 확인은 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어쨌든 정봉주 전 의원이 개딸로 표현을 하는 강성 지지층에게 상당히 반감을 산 건 사실인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일부 정봉주 의원 대신 이언주 의원을 뽑아야지 정봉주 전 의원이 떨어진다. 이런 식으로 좌표를 찍었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이거는 근거가 있어 보이나요?
▶ 서정욱 : 그렇죠. 제가 보기에 정봉주 후보가 떨어진 게 한마디로 하면 총구를 잘못 겨눈 거예요. 총구를 초반에는 외부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하자. 이런 식으로 외부로 총구를 겨눌 때는 선전했죠. 그런데 갑자기 중반 이후에 본인이 JTBC 기자들과 실언한 걸 수습하려고 하다 보니까 계속 악수가 악수를 놓은 거예요. 그러면서 총구를 내부로. 갑자기 명팔이 하는 사람들을 척결하겠다. 여기서 개딸들이 분노를 한 거죠. 그러니까 6등으로 밀린. 그런데 지금도 반성 안 하고 경기도 라인이 개입했다.
이거 보니까 정치 재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보이고요. 그나마 정치한다면 앞으로 반이재명 투쟁에. 지금 경기도 라인이 좌표 찍기라는 말은 앞으로 이재명 하고는 같이 못 가겠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아마 반이재명 노선으로 방송이나 정치 활동을 하는데 크게 존재감 있는 큰 정치인으로 크기는 어렵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 노은지 : 그냥 이재명 대표를 장외에서 비판하는 정도의 논객 정도가 될 것 같다. 전현희 의원의 선전도 이 정도일 줄 몰랐던, 당선권에 들어갈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2위를 했다는 말이에요. 아무래도 영부인을 상대로 살인자다. 이렇게 말을 했던 것. 국민의힘이나 여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막말이다. 엄청나게 공격을 하는데 이게 민주당 지지자한테 반응이 있었나 봐요?
▶ 김지호 : 저는 그 영향보다는 당시에 전현희 후보가 5등, 이언주 후보가 6등이었습니다. 당원들이 김민석, 김병주, 한준호, 이 의원들한테 전략 투표를 한 게 아니라 하위권, 전현희 후보랑 이언주 후보에게 전략 투표를 하면서 뭔가 순위가 굉장히 변동됐고 전현희 후보 같은 경우는 선거 기간 내내 가장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도 잘했고 그다음에 진심이 전달되면서 뭔가 당원들한테 어필을 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서정욱 : 그런데 팩트가 제가 알기로 전현희 의원이 6등이고 이언주가 5등으로 0.2% 차이로.
▷ 노은지 : 두 사람이 조금 엎치락뒤치락 했는데 6등.
▶ 서정욱 : 6등이 아마 전현희 의원이 6등으로 순위권 밖이었고 이언주가 5위였기 때문에 5, 6위가 바뀐 거로 확인해 보시고요. 0.1% 차이로 팩트는.
▷ 노은지 : 영점 영 몇 이런 차이였던 것 같아요.
▶ 서정욱 : 그런데 문제는 전현희 의원이 이번에 얻은 건 최고위원이고 잃은 건 잘못하면 배지를 잃습니다.
▷ 노은지 : 배지를 잃습니까?
▶ 서정욱 : 왜 그러냐면 살인자라는 이건 면책 특권과 아무 관계가 없어요. 면책 특권에 대해서 마음대로 욕설하고 마음대로 명예훼손을 하고 모욕해도 되는 이런 권리가 아닙니다. 면책 특권은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대해서 국회 내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게 면책 특권이에요. 그러니까 그때 당시는 권익위 국장은 주재도 아니고 그때는 검사 탄핵 청문회였어요, 김영철.
▷ 노은지 : 그렇죠. 법사위에서.
▶ 서정욱 : 특히 욕설이나 살인자, 사기꾼 또는 범죄자, 이런 표현들 있죠? 이런 건 상당히 중대한 명예훼손이나 모욕입니다. 명예훼손으로 실형 나온 사람도 많아요. 아주 가볍게 아는데, 국회의원들 마음대로 떠들어도 되는 줄 아는데 법이 안 그렇습니다.
▷ 노은지 : 면책 특권이라고 해서 국회 상임위나 이런 과정에서 했던 말은 다 어느 정도 용인이 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군요? 발언의 내용에 따라 달라지는 거군요?
▶ 서정욱 : 면책 특권과 똑같은 게 변호사의 변론권이 있어요. 변호사가 법정에서 변론할 때도 명예훼손이 안 되지만 변호사가 변론한다면서 욕설을 한다든지 그것도 징계나 처벌이 됩니다. 따라서 이미 고발이 됐어요. 저는 법이 이제까지는 너무 물렀어요. 이제는 법이 뭔지 대통령대통령 보고 아무 근거 없이 살인자다. 이런 게 어떤 처벌을 받는지 법의 기강을 세워야 합니다.
▷ 노은지 : 김지호 부대변인은 그 발언 때문에 이번에 당선권에 들어간 건 아니라고 말을 하기는 했는데, 사실 전현희 의원 같은 경우는 문재인 정부 때 권익위원장도 했고 친문으로 분류가 됐는데 지금 보면 그 누구보다 친명 인사처럼 되어 있거든요. 어쩌다 그렇게 된 건가요?
▶ 김지호 : 일단 서정욱 변호사님이 전현희 우리 최고위원도 범죄자인 것처럼 몰아가니까 국회 상임위 회의 중에 발언한 것으로 처벌된 경우가 있었는지. 만약에 이번에도 또 검찰이 정말 야당 인사를 상대로 무리한 기소, 충성을 하기 위해서, 권력자에게 충성을 하기 위해서 사적 보복을 한다면 이거야말로 정말 국정농단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우리 여당 지지자들도 서정욱 변호사님을 용상 변호사라고 이렇게.
▷ 노은지 : 용상이 뭐예요?
▶ 김지호 : 용상이랍니다, 용상. 오타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조금 전에 보니까 정치시그널 댓글에 용상 변호사라고 하는데 용산을 참 잘 대변하고 계시다. 전현희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은 저랑 이재명 당대표 테러대책위원회 활동하면서.
▷ 노은지 : 같이 하셨죠.
▶ 김지호 : 그렇죠. 친명 활동이라기보다는 어떤 민주당을 향한 행보를 많이 하셨고. 아까 말씀하신 그러한 이력 때문에 선거 기간 내내 많이 공격을 받으셨습니다. 그런 공격을 받았는데 어떠한 분은 그러한 것들을 이재명 대표 탓으로 돌렸고 전현희 후보 같은 경우는 잘 해명을 하시고 진정성을 보여주면서 2등까지 갔다. 저희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 노은지 : 개인의 역량이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어쨌든 이재명 대표 지도부가 꾸려졌고 일찍 여야 대표 간 회동이 확정이 됐는데 25일 일요일인데요. 오후 3시 국회에서 회담을 하겠다. 이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회담을 제안한 게 일요일이었고 월요일에 바로 확정이 됐잖아요. 이렇게 신속하게 결정이 된 배경이 뭐라고 보세요?
▶ 서정욱 : 아마 서로 회담의 필요성을 느낄 겁니다. 이번에 서로 대표가 처음 됐기 때문에. 그런데 제가 보기에 아주 훌륭한 결론이 도출, 성과가 있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이재명 대표는 주재를 제안하자는 거예요. 채상병 특검. 그리고 25만 원 지원. 그다음에 지구당 부활. 이 정도로 의제를 제안하자는 거예요. 한동훈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게 금투세를 없앤다든지 완화나. 이런 민생. 이런 걸 중점을 두고 있거든요. 서로 입장이 틀리다는 말이죠. 따라서 만나는 건 저는 뭐 좋다고 보는데, 대화는 언제든지 해야 하니까. 과연 큰 성과가 나올까. 이거는 지켜봐야 된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의제를 조율해서 만나야 성과를 내기 위한 만남이라고 할 텐데, 조율이 안 되면 그냥 만날 수도 있을까요? 그냥 각자 하고 싶은 안건을 가지고 다 논의해 보자. 이런 식으로.
▶ 김지호 : 일단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만남은 이루어질 것 같고요. 지금 이제 전당대회 끝나고 여러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좀 다소 밀리는 그런 형국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사실 지금 여당 대표로서 특별한 존재감은 못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이재명 대표와 회담을 통해서 본인의 존재감을 보여줄 그런 기회인데. 사실은 실적에 대한 압박, 뭔가 해내야 하는 압박은 한동훈 대표 측이 더 크다고 봅니다.
이제 본인만의 그런 콘텐츠를 준비해서 뭐라도 하나 합의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여권 내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데, 지금 사실 한동훈 대표가 기자회견장에 제가 있었는데 그날 바로 채상병 특검, 자기가 해내겠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당대표가 되고 나서 발의도 못하고 국회의원 10명도 못 모아 가지고 발의도 못하는 현 상황이 답답하다고 얘기하시는 분이 많거든요. 저는 이번에 채상병 특검이라든지 민생지원금, 이런 부분 꼭 얘기했으면 좋겠고 금투세도 논의할 수 있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그동안 보여준 게 거의 없다. 지금 거의 한 달이 다 돼 가는데 그런 평가를 해 주셨는데, 확실히 여기서 더 뭔가 얻어내야 하는 사람은 한동훈 대표다. 이렇게 보시나요?
▶ 서정욱 : 지금은 특별히 합의가 될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지금 현재. 특히 채상병 특검은요. 자꾸 한동훈 대표가 말을 바꾸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그게 아니고 민주당도, 민주당도 더 센 특검을 발의한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를 통한 구명로비. 이것까지 발의하겠다고 지금 하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렇죠.
▶ 서정욱 :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도 그러면 제보 공작, 이게 구명로비가 아니고 공작 아니냐. 장경태 의원하고. 그거까지 포함시키자. 이거는 지극히 당연한 합의 과정이기 때문에 무조건 한동훈 대표만 비판할 게 아니다. 이 말씀을 저는 드리고요. 아마 이재명 대표는 이제까지 보여준 게 뭐 있습니까? 한동훈 대표만 공개할 게 아니고 이재명 대표도 민생과 관련해서 하나도 없고요.
▷ 노은지 : 전 국민 25만 원 있잖아요.
▶ 서정욱 : 지원한 게 없잖아요.
▷ 노은지 : 지원을 안 했죠.
▶ 서정욱 : 민주당도요. 지금 계속 청문회만 열몇 번을 하는데 맹탕이고 불법이란 비난 여론만 커지지. 성과가 뭐 있습니까? 전부 법안 강제 통과하면 재의 요구 와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버리고 이런 과정이잖아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오히려 더 성과가 없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이게 보니까 2021년 7월에 이준석, 송영길 대표, 그때 여야 대표들이 만난 이후에 3년 1개월 만에 여야 대표가 만나는 거더라고요. 보시기에 그냥 만남 자체만으로 봤을 때도 이재명 대표에게 플러스가 될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 김지호 : 일단 국민들 앞에 대화하고 소통하고 손 내미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잖아요. 거부하고 거절하고 막 뭐라 그럴까. 반국가세력.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고 광복절 때 진짜 민족 반역 세력들이 날뛰고 있는 이 작금의 현실에서 무언가 그래도 대화의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조금 부족하고 의기소침해 있지만 먼저 손 내밀어서 대화하는 사람. 보여준 게 없다고 얘기하셨잖아요. 저희는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옵션이 있고 그것을 계속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하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거부권을 행사해서 못하겠다. 안 하겠다. 거부하고 있는 거죠. 국정은 저희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대통령실과 여당하고 같이 해야 하는데 나 하고 싶은 게 없어. 거부할 거야. 이렇게 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 노은지 : 합의를 해서 법안을 처리하면 어떨까요?
▶ 김지호 : 합의가 안 되잖아요. 대화가 안 되잖아요. 국가 전복 세력이라고 지칭을 하면서 대화를 못하겠다는데 어떻게 합니까? 저희라도 계속 설득하고 국민 앞에 여론전을 해야죠.
▷ 노은지 : 이재명 대표가 또 대표가 되고 나서 제안한 게 영수회담인데, 지난번에 영수회담이 아쉬웠다고 다시 제안을 한 거예요. 대통령실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 그리고 국회 정상화, 여야 합의가 먼저다. 사실 이거 안 하겠다는 말로 들리는데 성사 가능성이 있을까요, 어떨까요?
▶ 서정욱 : 저는 없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대통령의 지위는 크게 행정부의 수반과 국가 원수로서 지위입니다. 이 말은 야당의 영수로서 지위는 없어요. 여당의 영수, 여당의 영수는 한동훈 대표입니다.
▷ 노은지 : 그렇죠.
▶ 서정욱 : 그렇잖아요. 영수회담 대통령, 이건 말이 안 맞는 거예요.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이면서 국가 원수고 여당의 대표, 영수는 한동훈 대표다.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는 한동훈 대표와 회담하는 게 맞고요. 그러면 국회 협의나 안이 나오면 그때 행정부와 협의하거나 이렇게 되는 거고 그다음에 박찬대 원내대표의 파트너는 추경호. 그다음에 진성준 의장의 파트너는 김상훈. 이게 파트너예요. 자꾸 본인이 대통령 만나서 또 저번처럼 15분 일방적으로 읽으려고요? 그때는 무슨 성과가 있었습니까? 그런 데 쇼 그만하고 한동훈 대표와 진지하게 협의를 해서 국회부터 제대로 성과를 내야 한다.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만난다 치더라도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같이 만나거나 두 사람이 만나고 나서 성과를 가지고 대통령실을 가거나 이러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고요.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지금 축하난을 가지고 갑자기 서로 진실 공방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정무수석 명의로 난을 전달하려고 했는데 연락, 답이 없더라. 이런 거고 민주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런 건데요. 누구 말이 맞는 건가요?
▶ 김지호 : 이건 진짜 논평할 가치가 있나요? 전당대회가 끝나고 비서실장 선임이 그날 밤에 됐잖아요. 그러면 뭐 비서실장님이 연락을 못 받을 수도 있고 뭔가 좀 인선하는 데 하루 이틀 시간이 걸리는 거잖아요. 이걸 가지고 정무수석, 아니 정무수석실의 역할은 축하하고 여야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소통하기 위한 거지, 이렇게 뭐 정말 작은 일로 진짜 유치찬란하지 않습니까? 언제나 분들이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실에서 움직이고 있으니까 소통이 잘 되냐고요. 아니, 축하하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이것 가지고 꼬투리 잡기 위해서입니까? 이게 논평할 가치가 있습니까? 이게 중요한 일이에요?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 노은지 : 예방 날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연락이 잘 안 된 모양이에요. 그렇죠? 대화하다 보니까.
▶ 서정욱 : 지금 처음이 아니고 야당 의원 중에 축하난 안 받은 사람이 몇 명입니까? 옛날에 축하난 다 보내줄 때 조국당의 사람들 사진 찍어서 난을 버리고 밖에 내놓고 별의별 다 했잖아요.
▷ 노은지 : 네, 22대 국회 등원하는 날 보냈는데 극우 운동이 있었죠.
▶ 서정욱 : 그런 운동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전화가 늦게 돼도 저는 정무수석이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그렇잖아요. 큰 중요한 이슈는 아니지만 민주당이 그런 식으로 대통령실을 무시한 건 많아요.
▶ 김지호 : 아니, 축하난만 오면 좋은데 검사 압수수색 영장이랑 항상 같이 날아오니까 야당 입장에서 얼마나 치가 떨리면 그러겠어요. 좀 정치를 대국적으로 해 주세요. 축하난 이런 거 가지고 꼬투리 잡지 말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25일에 여야 회담을 하는 거고 22일에는 양산으로 내려가더라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데, 전당대회 때 문 전 대통령이 축사를 보냈는데 현장에서 야유가 터져나왔어요. 왜 그런 거예요?
▶ 김지호 : 일부 당원들의 생각이고 저희가 저희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처럼 욕설을 했습니까? 아니면 의자를 집어던졌습니까? 그분들의 마음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너무 행사 시간이 길다 보니까 지루하셔서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민주당원들의 그런 생각과는 차이가 있는 그런 행동이라고 보고요.
▷ 노은지 : 차이가 있습니까?
▶ 김지호 : 민주당원들은 전직 대통령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저희 최고위원실에 전직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그것은 이재명 대표 때 게시한 겁니다. 우리 국민의힘, 전두환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초상화 최고위원회의실에 걸려 있습니까? 저는 그게 궁금하네요?
▷ 노은지 : 아니, 그런데 거기는 걸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 김지호 : 아니, 전두환, 노태우의 후예 아닌가요? 전직 대통령이잖아요.
▷ 노은지 : 서변이 좀.
▶ 서정욱 : 저는 당원이 아니라 몰라요.
▶ 김지호 : 이렇게 피하는, 용산 변호사님이 이렇게 피해 나가시면 안 되죠.
▶ 서정욱 : 저는 22일에 만나도 아마 하나가 되기는 힘들어요. 명문 정당으로 하나가 되기 어려워요.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봤더니 그날이 이재명 대표의 대관식 날이잖아요. 그러면 의례적으로 덕담이라도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뭉치고 어쩌고저쩌고 이게 있어야 하잖아요. 한마디도 없어요. 이재명이라는 말 한마디가 없어요. 그냥 외연 확장해 나가야 한다. 이러다 보니까 그 일부가 아니고 제가 듣기로는 제 귀에는 그것만 자꾸 들리더라고요. 야, 때려치워라, 그냥. 시끄럽다, 빨리 그만해라. 이런 당원들의 외침이 있잖아요. 이것만 저는 들리더라고요.
▷ 노은지 : 외연 확장이라고 하면 이재명 대표 중심의 일극체제보다는 무언가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약간의 쓴소리로도 해석이 되다 보니까 이거는 제 해석이 아니라 다수의 언론들이 그런 해석을 한 건데, 그러다 보니까 소리를 지른 당원들도 그렇게 받아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군요.
▶ 김지호 :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변호사님, 서정욱 변호사님. 아무리 이재명 대표가 8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수십 명의 중이가 있다고 해도 전당대회 마지막 기간 중에 대의원 투표가 있는데 그러면 전직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선거 전에 이재명 대표 찍어라,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활동해라. 이런 말할 수 없는 겁니다. 저희는 국민의힘과 달라요. 상식적인 정당입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이 덕담하는 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하는 당원도 저희는 존중하지만 사실은 명문 정당, 이번에 가시면 또 명문 정당이라고 할 겁니다. 이 만남이라는 것 자체는 사실은 두 어르신들 간에 합의가 있기 때문에 만나는 겁니다. 만나는 사람을 두고 막 여기서 자꾸 뭐 사이가 좋네. 우리는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가 아니에요. 그런 관계가 아니에요. 자꾸 그런 관계랑 비교하지 마세요, 진짜.
▷ 노은지 : 한동훈, 윤석열 대통령 관계가 더 오래되고 깊은 관계 아닌가요?
▶ 서정욱 : 제가 보기에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이분이 물과 기름이에요. 걸어온 길이 완전히 달라요.
▷ 노은지 : 예전에 대선 후보로 경쟁할 때 모습도 떠오르고. 물론 지금은 서로서로 이렇게 덕담을 해 주는 사이이지만 22일 장면은 지켜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 서정욱 :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경수 복권돼서 들어오잖아요. 옛날에 사진 찍을 때 조국 대표하고 4명 봤지 않습니까? 이재명은 제일 끝에 있고 중앙에 있는 거 조국, 조국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에 있고 김경수가 여기 있고 4명이 찍은 사진도 있잖아요. 그걸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은 조국이나 김경수 이쪽으로 많이 가 있는 게 맞아요. 이재명 대표하고는 케미가 아예 안 맞다니까요. 걸어온 환경이 틀려요, 스타일이.
▷ 노은지 : 그냥 스타일이 안 맞다는 것 같아요, 사람의 성향이.
▶ 김지호 :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관계나 회복시키세요. 여당 대표하고나 잘 지낼 생각을 해야지. 남의 당까지 그렇게 신경 쓰십니까? 저희는 저희끼리 친하게 잘 지낼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 노은지 : 친하게 잘 지내셔야 하는데 보니까 지금 비명횡사라는 프레임으로 낙천을 했던 의원들.
▶ 김지호 : 친명횡사.
▷ 노은지 : 어쨌든 비명계 낙천, 낙선한 의원들이 모임을 결성했는데 이게 초일회입니다. 아직까지 어떻게 활동을 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성분 자체가 낙천, 낙선자다 보니까 약간의 비명 모임이고 조금 활동 자체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하지 않을까, 이런 예상들이 나오거든요.
▶ 김지호 : 민주당에서는 다양한 목소리에 대해서 존중하고 경청해야 할 그런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의 의견도 존중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낙천, 낙선을 하다 보면 좀 정치 일선에서 정보도 적고 그다음에 어떠한 세력을 만들 그런 기회가 적어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치적 재개를 위해서 모임을 만든 게 아닌가 싶고요. 어떠한 콘텐츠로 현 지도부나 다른 민주당 지도부와 경쟁할지 저도 궁금합니다.
▶ 서정욱 : 그런데 초일회가 취재를 해서 물어봤는데, 이름이 뭐냐 물어봤더니 초심을 일신우일신한다. 일신우일신이라는 게 옛날에 중국의 상나라라고 합니다. 거기에 세운 탕왕, 탕왕이 세수할 때마다 세숫대에 일신우일신. 날마다 새로워진다. 이거를 새긴 거거든요. 그러니까 초일회라는 건 초심을 일신우일신한다. 그런데 초심이 뭐냐? 본인들이 발표했어요. 좋은 대통령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그러면 좋은 대통령이 이재명일까요?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이 모임 만들었을까요? 좋은 대통령은 이재명 빼고 다른 사람. 아직은 김경수를 공개 지지는 아니에요. 김경수든 김동연이든 누구든 이재명만 빼고 좋은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이 모임이 초일회다. 이렇게 보면 돼요..
▷ 노은지 : 아마 그렇게 활동을 할 것 같다.
▶ 서정욱 : 본인들이 그랬어요. 좋은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우리가 모이자. 이미 6월에 모였어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분들 활동도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는 일단 연임에는 성공을 했는데 관련된 사건도 7개나 되고 혐의는 또 11개나 돼요. 지금 진행 중인 사건이 또 더 있다 보니까 법인카드 유용 혐의는 추가 기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이런 상황인데 이 사법리스크는 어떠한 당내 리더십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을까요?
▶ 김지호 : 저희는 2년 전부터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정치 탄압에 그런 목표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이런 진짜 검찰의 무자비한 정치 탄압이라고 규정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흔들림도 없고요. 그런데 정말 국민의 검찰이라면 영상이 있는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그다음에 이진숙, 김문수, 이런 분들 정말 법인카드 문제 심각하거든요. 이런 것에 대해서 조사도 안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특활비 문제,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 부산 가서 회 드시고 그것도 공개 안 하고. 저는 너무 편파적으로 법을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대한민국 검찰, 이러한 정치 행위에 대해서 언젠가 심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이재명 대표 수사는 사실 지난 대선 과정부터 진행이 된 거고 길게 이어져온 건 있는데 앞으로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보니까 이게 조금 더 임박한 사법리스크처럼 느껴지는 건 사실이거든요.
▶ 서정욱 : 수원지검에서 7월 4일에 이재명, 김혜경에 대해서 날짜를 5개씩 줘서 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계속 안 오다가 전당대회 끝나고 가겠다고 했어요. 끝났으니까 빨리 이번 주라도 조사 받으러 가야 하고 혐의는요, 배소연 월급 3억이 국고 손실이다. 그다음에 관용차 김혜경 씨가 탄 거 허위 일자까지 기록한 거 5000만 원. 그다음에 법카, 업무추진비 2000, 2000, 3억 9000 정도 되고요. 그다음에 제6부에서는 쪼개기 후원금. 쌍방울, KH그룹 하고 받은 게 또 나옵니다. 따라서 수원지검에 2개가 기소될 거고요. 지금 문제는 김병주 최고위원이 어제도 판사들 겁박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마치 이게 무죄가 안 나오면 상당히 저항이 있을 것처럼 이런 식으로 검찰이나 판사를 압박하는 이런 행태는 멈춰야 한다. 빨리 이번 주라도 수원에 조사를 받으라. 그러면 추가 기소는 불가피한 거죠. 부부 기소가 최초로 되지 않을까 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사법리스크 얘기까지 한번 말씀을 나눠봤고요. 두 분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정욱 : 감사합니다.
<시그널Pick>
▷ 노은지 : 오늘의 <시그널 Pick>에서는 구자룡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구자룡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오늘은 <시그널 Pick>에서 뵙게 됐는데요. 저희가 좀 보니까 한동훈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 정도가 되어 가고 이래서 한동훈 리더십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 해요. 가장 지근거리에서 목격을 하셨던 분이니까. 지난 한 달간 한동훈 대표 행보를 보면 어떻게 평가하시겠어요?
▶ 구자룡 : 저는 정말 잘하고 계신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걱정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저는 항상 걱정을 달고 사는 사람이라서 더 걱정이 많았고.
▷ 노은지 : 걱정 인형이시잖아요.
▶ 구자룡 : 그렇죠. 어떻게 아세요? 걱정 인형이에요. 남들 걱정을 대신해 주는. 직업의 본질이기도 하고 성격 자체도 이게 이럴 때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걸 다 먼저 예상해서. 대부분은 벌어지지 않는데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인데. 사실 당대표 선거에 나올 때 그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힘든 길이었잖아요. 그리고 풀어야 될 게 당 내부에서도 있었고 그리고 대통령실과 관계도 있었고 또 민주당이랑 관계는 항상 어려웠고 그랬기 때문에 풀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이런 상황에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주실지 저도 걱정 반, 기대 반 이랬었는데. 굉장히 그런 걱정들이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성으로 터져나온 근거없는 것들이 훨씬 많았구나.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기도 했어요. 처음 출마하실 때 죽기 딱 좋은 자리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얘기를 하셨잖아요. 그만큼 어려운 자리라는 걸 본인께서 알고 있었는데 취임하자마자 대통령실의 관계는 되게 잘 조율이 된 것 같아요. 균형점을 잡은 것 같고 일단 거기서 굉장히 좀 안심을 했고 또 두 번째로는 당내에서의 문제도 호사가들이 관전 포인트로 삼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인선 문제, 당 장악력에 대한 문제, 특히 정책위의장에 대한 교체 문제, 이런 것들이. 그런데 지나고 나서 보면 그게 그렇게 큰 문제였나 싶을 정도로 안착이 됐거든요.
여러 가지로 지도부 구성이 완료되고 나서는 민생에 대한 이슈에 집중하시는 게 그게 가장 저는 눈에 띄었어요. 금투세나 이런 것들이 민생을 위해서 필요한 거. 그러니까 가장 본인의 위치에서 나한테 필요한 게 뭔가? 이게 아니라 국민들께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국민의힘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가장 직접적으로 이것이라는 그런 방점을 찍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예전에 한번 그런 얘기를 하셨거든요. “선거 국면에서 우리가 국민들께 약속한 건 선거용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당대표가 되었을 때도 그것에 대해서 연장 선상에서 우리가 그 약속이 선거용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는 것이었고 정말 변화하기 위해서 필요했기 때문에 말씀드렸던 것이라는 걸 보여드리겠다.” 이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그런데 격차 해소에 대한 얘기가 선거 국면에서 나왔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것이 당의 중심 내용이 되어서 논의가 되고 있거든요. 민생에 대한 부분은 격차 해소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더 언급하고자 한다. 이런 얘기를 전에 저한테도 하신 적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때 그때마다 필요에 의해서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는 그런 정당이 아니구나. 그런 정치인이 아니구나라는 걸 국민들께서 행동하는 것을 통해서 직접 느끼실 수 있을 거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또 지적을 하기로는 이게 너무 성급할 수 있는데 기대를 많이 했다 보니까 지금 한동훈 대표가 보여주는 건 어떤 이슈를 팔로잉해서 메시지를 내는 것, 이것 정도는 괜찮은데 뭔가 새로운 이슈를 던져서 끌고가는 것, 주도하는 건 잘 안 되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는 말이에요. 반면에 이재명 대표는 그런 것들을 해왔던 정치를 워낙 오래했던 사람이니까 그런 걸 하는데 한동훈 대표는 조금 조금 작은 건에 대한 대응만 하는 것 같다. 이런 지적도 있어요.
▶ 구자룡 : 그런데 이제 한 달이거든요.
▷ 노은지 : 그렇죠.
▶ 구자룡 : 저도 어떤 새로운 사건 맡으면 기존에 진행된 거 파악하고 나서 제 그림대로 진행되는 게 나오는 거지, 앞에 거랑 이게 조율점이 있는지 없는지 파악도 안 됐는데 내 메시지를 내는 건 그 자체로 충돌이 될 수 있거든요. 이제 한 달이고 제가 보기에 방향을 잡는 것만으로도 지금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예고는 충분히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지금 이재명 대표도 만나기로 했잖아요.
▷ 노은지 : 그렇죠.
▶ 구자룡 : 지금 지난 3년간 없었던 일을 하시는 거거든요, 취임 한 달 만에. 이런 것들이 진짜 대화하는 정치를 하시는구나. 정치라는 것을 진짜 복원하시는구나. 그 안에 메시지는 민생이 중심에 있구나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새로운 의제를 던지는 것도 곧 나온다고 생각이 되고 의제를 던지는 것에 대해서도 채상병 특검이나 보수 정당 안에서 아무도 얘기 안 했던 제3자 대안이 나왔잖아요. 의제는 이미 던지고 시작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상황마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하니까 있었냐, 없었냐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다 있어요, 있고 지금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던질 수 있는 건 제가 보기에 제 기대치보다 훨씬 많이 해냈다는 생각을 했어요.
▷ 노은지 : 이런 얘기도 있기는 하던데요. 한 대표 위주로 메시지가 나가다 보니까 대변인단이 있기는 한데 한 대표와 다른 입장을 냈다가 당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정정하는 메시지가 다시 나오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여전히 또 한 대표 주변으로 다른 사람, 다른 스피커가 보인다기보다 역시 한동훈 대표만 보이는 상황인 것 같아요. 이거는 해소해야 할 부분일까요? 아니면 그냥 이대로 가도 문제가 없다. 이렇게 보시나요?
▶ 구자룡 : 그거는 사실 해프닝이 있었는데 확대 해석이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저번에 김경수 지사의 복권 문제 때문에.
▷ 노은지 : 그렇죠. 환영 메시지 내신 분들.
▶ 구자룡 : 그래서 제가 그것도 알아봤거든요. 그게 수석대변인께서 공식 논평을 냈었던 게 아니라 그냥 기자들과의 구두 백브리핑에서 기자가 질문이 나오니까 그때 당의 공식 입장이나 논평이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 입장에서 원론적인 답변을 해줬다. 그런데 그게 나중에 공식 입장이 정해지다 보니까 안 맞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게 공식 논평이 나갔다거나 어떤 대변인이 나는 생각이 다르다거나 이런 거랑 개념이 다른 문제였거든요.
그러니까 기자들과 편하게 구두로 주고받았던 얘기하고 차이였기 때문에 금세 조율이 됐던 거고 보통은 다들 정치인들은 자기의 정치 활동을 하잖아요. 그때 자기의 생각이 대표하고 항상 사전 조율돼서 메시지가 나가는 건 아닌데 이 정도 얘기는 의견이 달랐다고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그래서 이거는 그때에 있었던 건 그렇게 확대해석할 부분은 아닌데 최근에 있었다 보니까 대변인단에서 소극적이냐. 방송도 잘 안 나가지 않냐. 그런 얘기들도 나온다고 지금 알고 있거든요. 제가 그것도 물어봤어요, 대변인단에. 그랬더니 아니다. 특히 정치시그널에 불러주시면 언제라도 오겠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노은지 : 사실 저희 한지아 대변인도 연결을 했었고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지난주에 나오셔서 열심히들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스피커로서 아직은 한동훈 대표가 갖는 영향력이 크다 보니까 이런 말까지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 구자룡 : 또 당대표의 새로운 유형이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왜냐하면 예전에 보수 정당에서는 나이 지긋하신 분께서 뒤에서 조율하고 전면에 나서 가지고 이렇게 하는 모습 잘 못 봤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 본인 자체가 워낙에 달변이고 본인이 토론이나 이런 거에 있어서 회피하거나 이런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난 선거 때도 이재명 대표와 1:1 토론을 하자. 지금도 금투세 관련해서 내가 직접 나서겠다. 토론하자. 어떤 방식도 좋다. 이런 식이다 보니까 다른 분들도 열심히 하시는데 다른 분들은 예전 대변인들과 거의 똑같이 하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그분들보다 한동훈 대표가 더 열심히 하시다 보니까 포커스가 거기 가서 그런 거지, 대변인단이 소극적이다. 이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어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최근 흐름을 보면 이게 아무래도 전당대회를 하고 있는 기간이었던 민주당과 당대표가 임명이 되어서 한 달 정도 한동훈 체제로 진행된 당이다 보니까 약간 그래서 변동이 있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은 하락을 했고 민주당은 상승한 결과가 나오기는 했어요. 이게 늘 변동은 하는 거라서 지금 흐름이 딱 이렇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표면적으로 드러난 결과다 보니까 이유가 있을까요?
▶ 구자룡 : 제가 보기에는 그냥 전당대회 때문에 있었던 컨벤션 효과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사실 저도 고백을 하자면 저는 전화로 여론조사 전화가 오잖아요? 응해본 적이 한 번밖에 없어요, 딱 한 번. 평생에 딱 한 번. 지난 전당대회 때.
▷ 노은지 : 한동훈 대표가 되던 전당대회 때?
▶ 구자룡 : 그렇죠, 그렇죠. 대부분의 시민들께서 일하기 바쁘시고 굉장한 정치 고관여층 중에서도 시간되시고 컨디션이 될 때 여론조사 전화를 끝까지 다 청취해서 응해주시거든요. 응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럴 때 내가 시간 내서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동력이 생기는 건 이런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예요. 전당대회가 있을 때인데, 민주당 전당대회는 마지막에 민주당 지지층에서 완전히 결집해 가지고 선거 결과를 완전히 뒤집어 엎는 결과까지 나왔잖아요. 정봉주 후보가 1위 달리다가 6위까지 날아가버리고 전현희 의원이 6위에서 탈락권이었는데 2위로 치솟았잖아요. 그때의 급변하는 그 지지층에서의 결집에 비하면 이 약간의 정당 지지도 차이는 조금 더 오히려 적게 나온 거다.
▷ 노은지 : 너무 미비하니까.
▶ 구자룡 : 그렇죠. 너무 시점을 짧게 잘라 가지고 평가할 건 아닌 게 여론조사는 항상 추세를 봐야 한다고 하는데 그 추세도 길게 거시적으로 봐야 큰 흐름을 볼 수 있는 거지, 일시적으로 이렇게 하다 보면 하루하루의 등락에 대해서도 논평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데 그 자체가 오류를 내포할 수밖에 없거든요.
▷ 노은지 : 가장 중요한 건 아마 이번 주 일요일에 여야 대표가 만나는 양자 회담 이후에 나오는 지지율일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되게 중요한 일정일 것 같은데. 한동훈 대표는 여기에 임하면서 어떤 의제를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임할 거라고 예상을 하시나요?
▶ 구자룡 : 굉장히 유연한 분이라서 사실 저는 의제에 제안을 둘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하시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뭐든지 나오면 아마 그 현장에서 거의 토론에 준할 정도로 다 받아서 얘기를 하실 것 같고.
▷ 노은지 : 그러면 되게 길어지겠네요?
▶ 구자룡 : 그럴 수도 있죠. 그리고 의제에 대한 건 민생 문제를 먼저 굉장히 핵심적으로 이야기를 하시겠지만 민주당 쪽에서 이재명 대표가 특검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얘기하셔도 절대 회피하실 리는 없다. 그 자리에서 오히려 저런 것까지 다 꺼내놓고 얘기하는구나라고 하면 민심도 뭔가 저게 꽉 막힌 것 같은데라고 답답해 하는 부분이 그 자리에서 뻥 터지면서 해소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런 거 중요시 여기세요.
항상 가지고 있는 생각, 내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얘기하는 것들은 어느 순간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토론에 대해서도 굉장한 자신감을 보이시는 게 내가 임기응변으로 그때 그때 때우는 그게 아니라 나는 원래 생각이 굳어져 있고 확실하게 그 안이 서 있기 때문에 토론도 제안하는 것이다. 그러면 영수회담 이런 게 아니라 당대표 대화에서도 그걸 회피할 이유도 없고 그 의제가 나왔을 때 오히려 더 구체적인 데이터와 내용들을 꺼내면서 아마 얘기를 하실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채상병 특검법 관련해서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법안에 대해서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한 대표가 여기에 하나 더 해서. 그러면 제보 공작 의혹까지 포함하자. 이런 얘기를 했는데 예전에 구자룡 변호사가 한동훈 대표가 제3자 특검법 얘기한 것도 몇 수를 내다본 전략이라고 하셨잖아요. 제보 공작 의혹을 넣자. 이것도 어떤 다음 스텝까지 염두에 두고 던진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 구자룡 : 그럼요. 저는 항상 그 순간순간마다 정말 뒤에서 보이지 않는 수싸움이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생각해요. 첫 번째로 박찬대 원내대표가 저런 얘기를 하는 것도 이유가 있어요. 거기부터 시작을 해야 할 게 민주당에서는 지금 위헌성이 나날이 강화되는 안을 계속 내놓잖아요.
▷ 노은지 : 벌써 세 번째 특검법을 냈어요.
▶ 구자룡 : 그렇죠. 세 번째 특검법이 나오는데 앞에서도 안 됐던 거를 뒤에 내면 더 센 게 나오고 더 센 게 나오잖아요. 이게 협상용이 아니라는 걸 드러내고 있거든요. 대통령의 거부권을 유도해 가지고 불통 이미지를 쌓고 공격하기 위해서 정쟁용으로 지금 법안을 자꾸 내는 게 드러났는데 이러면 이럴수록 국민들께서도 아, 이게 정쟁용으로 저러지, 실체, 진실을 밝힐 생각은 없구나라는 평가를 하기 때문에 동력이 떨어져 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상황에서 이거를 국민의힘 쪽으로 화살을 돌려 가지고 내부 분열을 꾀해보자. 아마 이런 차원에서 한동훈 대안에 대해서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논리 모순이에요. 만약에 받을 수 있다는 게 진심이었으면 법안이 나올 때마다 위헌성이 더 강화되는 식이 아니었겠죠. 오히려 한동훈 대안 쪽으로 수렴이 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어야 말이 맞겠죠. 법안은 못 받을 안을 계속 내면서 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박찬대 원내대표 말도 당 내부의 의견하고 안 맞아요. 이재명 대표는 절대 못 받는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이 말이 나온 다음에 어제 최고위 회의에서 이언주 의원은 제3자 안 못 받는다고 하잖아요, 또다시. 그러니까 오히려 일관되지 않고 갈팡질팡하는 건 본인들이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도 그걸 짚었어요. 안이나 정리하고 얘기해라. 왜 이렇게 조율이 안 되고 갈팡질팡하냐. 역공한다면서 갑자기 또 국민의힘이 갈팡질팡을 한다고 하는데 이건 객관적으로 누가 갈팡질팡하는지 보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동력이 떨어져 가기 때문에 이게 흡상으로 와도 우리가 유리한 쪽으로 더 끌고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고, 이 대안이라는 것은 특검안을 자꾸 그런 식으로 내니까 위헌성을 제거해서 정말 필요한 만큼의 특검이 되어야 한다는 첫 번째 컨셉이 있잖아요.
특검이라는 것 자체는 예외적인 조항이에요. 그러니까 기존 사법 시스템을 불신하고 부정하는 것이 특검의 본질이거든요. 기존 사법 시스템대로 잘 안 될 것 같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대가 있어야 하고 국민적으로도 공감대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 국민적인 공감대라는 건 여태까지 특검이 여야의 합의를 통해서 통과됐던 걸 보면 알아요, 그렇죠? 그런데 여야 합의가 지금 안 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위헌성이 너무 높은 것들을 계속 내니까 가운데쯤으로 정말 제대로 된 특검으로 수렴하기 위해서 대안이라는 게 균형점에서 양극단에 있어야 해요. 그래서 좁혀서 와야지, 우리가 1을 주장하고 저쪽이 10을 주장할 때 5 정도에서 수렴이 되면서 조율이 되는데 여기서 저쪽은 날로 강화시키는데 우리는 있는 것도 포함시키지 않는다. 제보 공작에 대한 의혹이 드러나면 그것도 우리는 넣을 수 있어야지, 상대방의 위헌적인 조항이나 독소조항을 빼기 위해서 협상 카드가 또 생기는 거죠. 그리고 민주당에서 지적했던 게 임성근 사단장 구명로비를 핵심으로 짚었잖아요. 실체가 없다는 걸 드러내기 위해서 그거와 동전의 양면인 제보 공작에 대해서도 다뤄야죠. 제보가 공작이라면 구명로비라는 건 없는 거잖아요.
▷ 노은지 : 그렇죠.
▶ 구자룡 : 같이 넣을 수밖에 없죠. 이거는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도 그건 떼 가지고 우리는 못 받겠습니다라고 했을 경우에는 그 제보 공작에 연결돼 있었던 장경태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실명이 드러났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왜 민주당 안에서 이 사건을 만든 거냐에 대한 의혹은 빼냐. 특검 자체가 부당하다. 결국은 정권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밖에 없었지 않았냐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만들기 쉽지 않을 거거든요. 박찬대 원내대표의 저 말도 여기에 굉장히 난감해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어떻게든 국민의힘 내부의 의견을 분열시켜보려고 하는데 지금 그런 의도는 관철되지 않거든요. 민주당이 지금 갈팡질팡을 하고 여기에 대해서 의견을 하나로 내지 못하는 것만 가지고도 이 특검이 굉장히 힘이 빠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노은지 : 오히려 민주당에서 정돈된 의견이 나와야 할 것 같다. 나오는 현상만으로 그런 것 같고요. 민주당 얘기를 조금 더 이어가볼 텐데요. 이재명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일단 2기 지도부는 더 강력한 이재명 대표 중심의 지도부가 되었는데, 그런데 10월 위기설. 이게 사실 대표가 되고 하루 만에 기사가 나와서 본인도 마음이 그럴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벌어지고 있는 일니까요. 10월 위기설이 떠오르고 있는데, 지금 7개 사건과 관련해서 4개 재판이 진행 중인데 그중에 2개 재판의 1심 선고가 10월에 나오거든요. 일단 조금 전에 나왔던 김지호 전 부대변인은 아무리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온다고 해도 별로 리더십은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구자룡 변호사가 보기에 어떠세요?
▶ 구자룡 : 희망사항이시죠, 그분의.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희망사항인데. 그거를 위해서 당대표 선거도 진짜 24년 만인가요? 연임 최초였는데 그 24년 전에도 DJ가 했던 건 당정 일체로 총재 시절이니까 가능했던 일이고 당정 분리됐던 이후로 처음이잖아요. 그리고 정말 대선을 생각하신다면 당대표 자리는 한번 놨다가 나중에 대선주자로서 뛰는 게 낫지 않냐. 정상적인 정치인은 그렇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하루도 방탄을 놓을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자신의 방탄을 위해서는 의원 배지도 필요했고 당대표 지위도 필요했기 때문에 자기 방탄, 사법리스크 방탄용으로 왔고 거기서 10월, 11월쯤에 이 선고가 날 때 저는 상당 부분은 유죄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거든요. 본인이 모를까요?
당연히 알죠. 그러면 그거에 대해서 당내에서 다른 이견들이 나올 걸 더 대비했기 때문에 이번에 최고위원들도 정말 나를 끝까지 떠나지 못할 사람들로 채워 넣겠다고 강성으로만 채워 넣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처음에는 자연스러운 투표 흐름에 맡겨도 내 의중을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봉주 전 의원이 1위로 치고 올라가니까 굳이 유튜브로 자기 차에 불러 가지고 김민석 의원 힘실어줬잖아요.
▷ 노은지 : 의중을 더 명확하게 드러냈죠.
▶ 구자룡 : 그렇죠. 그러니까 민주당은 사실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고 완전히 장악해버렸거든요. 다른 목소리들은 다 예전 친노, 친문으로 이어진 세력들은 다 축출 당했고 지난 총선 때. 어버이 정당이라고 불러도 딱히 반대도 안 하더라고요. 반발도 안 하고. 아버지라고 스스로 부르잖아요. 민주당의 아버지인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들도 친자 확인을 해준 거예요. 김민석 후보를 보고 아, 이 사람이 내 친자가 맞다. 그러니까 1위가 되잖아요. 다 대부분 그렇게 힘실어주니까 순위가 급변하면서 올라갔는데, 이분들은 이재명 대표와 개딸을 보면서 지금 컨셉을 완전히 잡고 거기서 완전히 센 목소리를 내버렸기 때문에 갑자기 또 태세전환을 해서 자기가 무슨 합리적인 의견을 가진 것처럼 얘기하기도 쉽지 않은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로만 채워진 건 반대로는 이재명 대표가 정말 본인의 사법리스크가 너무 걱정되다 보니까 당이 그렇게만 짜여져도 상관없겠다고 생각한 거라고 생각해요.
▷ 노은지 : 어쨌든 1심에서 유죄가 선고가 된다고 해도 지금의 민주당의 하고 있는 말들을 보면 수사에 대해서도 다 부당하다고 하는 걸 보면 재판에 대해서도 좀 인정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본인 재판도 본인 재판인데 이번 주에 상당히 중요한 2개 재판이 선고가 예정돼 있는데요.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서 임정혁 전 고검장에 대한 1심, 그리고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2심 선고가 있거든요. 이게 조금 어려운데 구자룡 변호사가 지난번에도 어떻게 이재명 대표까지 연관이 되느냐를 설명을 해 주던 것 같아요. 이게 왜 중요한 재판인 건가요?
▶ 구자룡 : 사실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물타기가 있는데 정권과의 관계, 검찰이 이러네, 저러네 그러는데 아까 앵커가 잘 짚어주셨다시피 이 사건은 사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당내 경선 때부터 터져나왔던 얘기잖아요.
▷ 노은지 : 그때 나왔던 얘기죠. 상대 후보 진영에서.
▶ 구자룡 : 그렇죠. 이낙연 캠프에서 나왔잖아요, 당내에서 나왔고. 문재인 정권 때 수사가 시작됐고. 그러면 지금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는 논리로 말하시는 분들은 문재인 정권과 그때 당시의 검찰과 이낙연 후보와 지금의 검찰까지 쭉 연결되는 원팀이 있다는 뜻인가요? 말도 안 되죠, 그런 건. 그거는 그렇게밖에 변명을 못한다는 게 조금 논리가 빈약하구나라는 것만 드러낼 뿐이고 이 사건들은 왜 중요하냐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뭐 하나 나온 게 없지 않냐고 주장을 하는 건 사실 주변 사건들에 의해서 퍼즐이 다 맞춰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막다른 골목까지 몰리고 있어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거든요. 심지어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도 얼마 전에 총선 때 그때 그런 얘기를 했었잖아요. “백현동이나 이런 것들 이재명 대표는 인허가권자였기 때문에 절대 못 빠져나간다. 형량으로 따지면 무기징역까지도 가능하다.” 이런 얘기까지도 했는데.
▷ 노은지 : 판사 출신인데 뒤늦게 그런 얘기를 했죠, 양심고백처럼.
▶ 구자룡 : 뒤늦게. 그러니까요. 참 공천이 양심보다 중요한 것도 안타까운데. 법조인이라면 그런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그 사건은 이재명 대표를 빼고 주변에 있는 브로커나 그런 관계자들만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요. 인허가권자가 최종 결재를 해 줘야 목적을 달성하잖아요. 김인섭 씨도 브로커잖아요. 브로커가 알선수재를 통해서 나한테 돈을 주면 내가 이것에 대해서 로비해줄게. 이거거든요, 혐의가 그거예요. 그러면 도대체 내가 돈을 받았는데 로비를 안 했면 그 사업이 안 됐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사업이 됐어요. 4단계 종상향이 되고 그 사업을 탐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안 됐었던 이유는 인허가권자가 원하는 결론을 안 내줬는데 김인섭 씨가 딱 들어온 순간 허가방이라는 김인섭 씨가 말했던 게 다 됐어요. 그런데 만약에 여기서 이재명 대표와 김인섭 씨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없다고 치면 김인섭 씨는 사실 그냥 사기가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알선수재로 지금 유죄가 됐잖아요.
알선에 대해서는 지금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 이게 또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이재명 대표의 사건 하나만 딱 있다고 하면 대단한 권력자잖아요. 그러면 그거에 대해서 판단이 굉장히 부담스럽고 어려울 수 있겠지만 주변에 연관된 사건에서 법원이 판결을 내렸으면 그거에 대해서 형사 판결은 대단히 높은 신빙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관련 사건에서 거기서 인정된 사실관계를 정면으로 부정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여기서 김인섭이 이러한 행동을 했고 이게 유죄가 됐다는 판결이 있으면 이재명 대표의 사건에서도 그 부분은 거의 그대로 수용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굉장히 다른 부분에 의해 가지고 퍼즐이 거의 다 맞춰진 셈이에요. 그래서 큰 의미가 없어요. 관련 사건에 대해서 그래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정말 무지성으로 이렇게 옹호하는 분들은 이재명 대표 지금 밖에서 정치 활동을 하잖냐. 이러면서 무죄를 확신한다. 이러는데 주변 분들 지금 다 구속됐거든요. 굉장한 중형들이 선고가 되고 있어요.
▷ 노은지 : 본인만 빼고 주변인들은 다 꽤 중형을 선고받았죠.
▶ 구자룡 : 주변 사람들이 알아서 각자의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거든요. 이재명 대표 없이는 설명이 안 되는 사건이에요, 전부. 그렇죠? 이재명 대표만 그런데 싹 빼 가지고 나머지 사람들이 알아서 했다고 하면 그 인허가 결재, 북한으로 송금하고 주고받은 공문 이런 것들 설명이 안 되거든요. 이재명 대표는 그러면 거기에서 뭘 하신 분인가. 이거는 뭐 성남시장 때부터도 보도블록, 1000만 원짜리 공사부터 다 직접 관여한다. 그렇게 자랑 하시던 분이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거대한 사업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이화영 부지사가 다 했고 이런 식으로. 이거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만 법적으로 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차곡차곡 근거가 쌓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노은지 : 어쨌든 이번 주에 있는 선고 결과도 이재명 대표에게 연관이 있을 것 같으니까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구자룡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구자룡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