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군이 드래곤 드론으로 불리는 신형 무기를 전장에 투입했습니다.
마치 하늘을 나는 용이 불꽃을 뿜는 것처럼 드론이 2200도에 달하는 쇳물을 뿌리는 겁니다.
서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거진 숲 위로 불덩이가 날아다니며 불꽃을 뿜어냅니다.
뿔꽃이 떨어진 자리엔 금세 시뻘건 화염이 타오릅니다.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군의 주둔한 숲을 불태우기 위해 신형무기를 투입했습니다.
입에서 불을 내뿜는 용과 비슷하다며 '드래곤 드론'이라고도 불리는 이 무기는, 알루미늄과 산화철이 혼합된 특수 금속 '테르밋탄'을 드론에 싣고가 공중에 뿌립니다.
최고 2천200도의 뜨거운 쇳물이 떨어지며 대부분의 물질을 태워버립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테르밋 드론이 "하늘에서 직접 불을 발사한다"며 "뛰어난 정확도로 적의 위치를 불태운다"고 위력을 강조했습니다.
테르밋을 인체에 사용할 경우 4-5도 화상을 유발하고, 근육과 뼈까지 손상시켜 민간 표적 사용은 금지돼 있습니다.
CNN 방송은 군수전문가를 인용해 이 무기의 주된 목적은 심리적 위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한달을 넘어가면서, 러시아 군의 비인도적 행위도 논란입니다.
러시아 군이 무릎을 꿇고 항복하는 우크라이나 군인을 총살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페트로 야첸코 / 우크라이나 포로 치료 센터 관계자]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군대에 항복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러시아 군인들이 항복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도록 강요합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런 포로처형이 집단학살의 일부로 보여진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집단학살 혐의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