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로 닷새째 연속으로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석달간 무려 17차례나 풍선 도발을 감행했는데, 실제 우리가 입은 재산상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김용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 단지 화단에 찌그러진 페트병이 흩어져 있고, 그 옆엔 검은색 비닐봉지가 떨어져 있습니다.
조금 떨어진 주차장이며, 차 위에도 비슷한 쓰레기 더미가 떨어졌습니다.
경기 고양시의 공원에도 북한 쓰레기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고 군부대가 나와 수습합니다.
북한이 오늘 오전 17번째 쓰레기풍선 살포를 감행했습니다.
오늘을 포함해 닷새 연속 살포인데, 오늘 오후까지 부양한 풍선만 1250개가 넘고, 우리쪽에서 발견된 낙하물은 최소 430여 개가 넘습니다.
특히 최근엔 큰 하얀 풍선 안에 여러 개의 쓰레기 봉지를 다발로 담아 살포하면서, 풍선 갯수보다 많은 쓰레기 더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떨어진 쓰레기풍선 잔해입니다.
검은 비닐봉투 안에 잘게 잘린 골판지가 들어있습니다
지난달 압록강 지역 수해 복구에 집중하던 북한이, 뒤늦게 그간의 남측의 수해보도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대응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대북전단 등이) 북한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라는 것을 부각시킴으로써 내부의 분열 어려운 그런 상황을 좀 가리려고 하는 그런 행동으로 볼 수 있다는 거죠."
북한이 지난 5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살포한 풍선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수도권에서만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김찬우 김석현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