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식의 도시로 유명한 미국 뉴욕 거리에 남대문 시장의 터줏대감, 호떡 가게가 등장했습니다.

호떡을 먹어본 미국인들,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는데요.

그 현장에 조아라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기름 두른 팬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호떡.

날이 선선해지면서 뉴욕 한복판에 이른바 '남대문 호떡' 가게가 '팝 업 스토어' 형태로 문을 열었습니다.

[다마나 / 방글라데시 출신 뉴욕 주민]
"우리나라 전통 디저트랑 맛이 비슷한 것 같은데 정말 맛있어요. 많이 뜨겁네요."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30년 간 호떡을 만들어 팔아 온 이명연 씨가 현지 업체의 초청을 받은 겁니다.

이 씨는 첫 미국 진출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예상을 뛰어 넘는 호응에 놀람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명연 / 호떡 상인]
"(다들) 처음 먹어본대요. (엄지척) 이러고 굉장히 기분 좋게 가시는 분들이 매우 많았어요."

K-푸드 열풍이 한국식 디저트로까지 번지면서 이곳 뉴욕 한인타운에도 한국식 디저트 가게가 늘고 있습니다.

감자 조각이 붙은 한국식 핫도그, 일명 '콘도그'는 뉴요커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늘어나는 치즈는 먹는 재미까지 더합니다.

[니언스 / 뉴욕 주민]
"먹으면 더 맛있어요. 모든 것이 한 입에 들어간 것 같아요. (미국 핫도그보다) 부드럽고 육즙이 많고 치즈가 있어서 더 맛있어요."

올해 초 경북 경주 관광명물 '십원빵'을 파는 가게도 등장했는데, 현지 매체가 보도할 정도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한국 길거리 음식이 바쁜 뉴요커들의 허기를 채워줄 인기 간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 (VJ)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