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외교안보국제부 김민곤 기자 나와 있습니다.
Q1. 김 기자, 오늘 국군의날 행사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 무기가 현무-5였습니다. 얼마나 위력적인 무기인 겁니까?
A. 현무-5는 탄두 중량만 8~9t을 자랑하는 초고위력 탄도미사일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게인 만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하 벙커마저 무력화할 수 있는 괴물 미사일입니다.
쉽게 기존 현무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파괴력을 좌우하는 탄두 무게의 경우, 현무-2는 1t 정도고, 지난해 공개된 현무-4는 최대 2.5t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현무-5는 8t이 넘습니다.
이렇게 무거운 탄두가 대륙 간 탄도미사일처럼 1000㎞까지 상승한 다음, 마하10, 시속 약 1만2000㎞의 초고속으로 낙하해 지하 100m 이하의 벙커까지 파괴할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무거운 만큼 이동식 차량도 확연히 다릅니다.
5개 축, 10개 바퀴를 장착한 차량으로 운반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9개 축, 18개 바퀴로 구성된 초대형 차량이 등장했습니다.
일반 트럭처럼 좌회전 우회전도 어려워서 바퀴 전체를 동시에 움직여 마치 '게'가 걷는 것처럼 옆으로 움직입니다.
이렇듯 외관부터 위력까지 기존 미사일과 전혀 다른 독보적인 무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Q2. 위력적인 무기라면 공격 방식도 조금 다를 것 같은데요?
A. 네, 그렇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초고중량 탄두가 1000㎞에서 떨어지는 만큼 지표면을 그대로 관통해 지하로 파고듭니다.
땅속에서 폭발을 일으키며 인공 지진 효과까지 발생시키는데요,
이를 통해서 천장과 같은 벙커 구조물을 붕괴시켜 지하 시설을 무력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암살을 위해 이스라엘이 사용한 폭탄의 20배에 이르는 폭발력을 지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Q3. 지난 달엔 북한도 초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최신형 미사일을 자랑했던 것 같은데요, 북한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A. 북한도 2주 전 화성포-11다-4.5형이라는 최신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이름이 말해주듯 탄두 중량은 4.5t입니다.
현무-5의 절반가량이죠.
그런데도 사거리는 320㎞ 정도로, 현무-5와 비슷합니다.
가벼운 탄두를 싣고도 같은 거리를 날아간단 건데요.
우리 군은 이마저도 기만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4. 미국 전략 폭격기도 국군의 날 행사에 처음 등장했죠?
A. 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가 전개됐는데요,
B-1B는 마하 1.25, 시속 약 1500㎞의 최대 속도를 자랑하고, 무장 장착량은 최대 57t에 이릅니다.
미국의 3대 전폭기 중 유일하게 스텔스 기능을 장착한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Q5. 시가행진도 2년 연속 진행됐잖아요. 지난해와 다른 것이 있었나요?
A. 네, 우리 군이 6.25 전쟁 당시 서울을 수복한 다음 태극기를 게양했던 것을 처음 재현했습니다.
경복궁 월대 앞에 대형 태극기를 풍선에 매달아 띄웠는데요,
윤석열 대통령도 이 모습을 직접 지켜봤습니다.
[76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
"(자유 대한민국 화이팅!) 화이팅!"
시가행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됐는데요.
이런 것도 40년 만에 처음입니다.
정부는 내년에도 시가행진을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