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중심부를 18년 만에 공습했습니다.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지상전까지 정다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붉은 섬광이 번쩍이더니 화염이 치솟습니다.
하루 전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한 겁니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중심지를 직접 공격한 것은 18년 만입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하루 동안만 최소 46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연관된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입장이지만, 헤즈볼라는 이를 반박했습니다.
[모하메드 아피프 / 헤즈볼라 대변인]
"(이스라엘군이) 폭격한 건물들은 모두 레바논 민간인들이 거주하는 건물입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나흘째 제한적인 지상전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이스라엘군 전사자가 8명 발생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우리를 파괴하려는 이란의 '악의 축'과 벌이는 전쟁의 정점에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반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