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의 고삐도 죄고 있습니다.
하루 새 아흔 명이 숨졌는데, 사망자 수가 더 늘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폭삭 무너져 내린 건물 주변에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들것에 실린 부상자와 시신들이 줄지어 앰블런스로 옮겨집니다.
이스라엘이 현지시각 어제 가자지구 전역에 공습을 퍼부으면서 최소 90명이 사망했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이스라엘군이 갑자기 사방에서 공격을 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피하지 못했고, 집에 있다가 그대로 폭격당했습니다."
위독한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공습 목표에는 학교도 포함돼 있어 아동 피해자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가자지역 북부에선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지휘 본부라고 지목한 학교 2곳이,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는 유엔이 운영하던 학교가 공격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후 3개월된 아기가 파편에 찔려 피투성이가 된 채 응급실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이클라스 아부 움라 / 피해자 유족]
"내 죽은 조카는 무슨 죄일까요? 얘가 이스라엘에 로켓을 쏜 것도 아니잖아요."
이번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지휘 및 통제 센터로 사용하던 곳을 정밀 타격한 것" 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