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90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헐린.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곧장 피해 지역을 찾았고,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정부 책임론으로 공세에 나섰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희생자 가족들의 손을 잡고 어깨를 쓰다듬으며 위로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 민주당 대선후보.
도시락을 나눠주고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대선 후보 유세를 접고 부통령으로서 허리케인 ‘헐린’이 할퀴고 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를 찾아 수해 복구 현장을 점검한 겁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 민주당 대선후보]
“피해 상황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왔습니다. 피해는 정말 엄청납니다.”
헐린 피해를 입은 곳은 조지아주를 포함해 최소 6개 주로, CNN 등 현지 언론은 현재까지 최소 19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피해 지역 중에는 11월 미 대선 경합주가 많은데 조지아주는 선거인단이 16명이나 되는 중요한 지역입니다.
민심 달래기에 나선 해리스의 행보가 표심을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앞서 조지아주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도 허리케인 피해를 언급하며 바이든 해리스 현 정부 책임론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대통령과 (피해 지역 주지사가) 연락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물론 부통령(해리스)은 전혀 응답하지 않고, 어딘가에서 캠페인을 하며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 대선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역대 가장 초박빙 승부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최신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간 지지율 차이는 3%p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