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숙소를 무단이탈한 뒤 잠적했던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부산에서 검거됐습니다.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서 야간 통금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서울 역삼동 숙소를 나와 잠적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어젯밤 7시쯤 붙잡혔습니다.
숙소를 무단이탈한 지 19일 만입니다.
교통카드 기록과 CCTV 영상, 은행 출금 내역 등을 추적한 끝에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불법 취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취업허가를 받지 않은 업소에 취업했다면 불법취업"이라며 이탈 사유 등을 조사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가 확인되면 강제 출국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범사업 한 달이 지났지만 24개 가정이 변심 등의 이유로 서비스를 취소하는 등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사관리사들의 불만도 쌓여갔습니다.
[조안 / 필리핀 가사관리사(지난달 24일)]
"시간을 어떻게 쓸지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금시간이 최소 자정까지는 연장되기를 바랍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오후 10시 통행금지를 없애고, "귀가 여부와 인원을 확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월급을 나눠 받는 것이 좋다는 가사관리사 30여 명의 의견을 받아들여,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서 월급을 두 번으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