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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장예찬 “신용한, 대선캠프 내 핵심 아냐…명태균 여론조사 자료 본 적 없어”
2024-10-28 10:07 정치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두고 여당 내 갈등이 표출된 가운데 의총에서의 표 대결은 부담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만나는 오늘 오전 최고위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신호,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토요일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국정농단으로 규정하고 11월 내내 거리 집회를 열 계획인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비해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정치예보관>에서 이번 한 주의 정치권 이슈를 살펴보고요. <시그널 Pick>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주 정치 기상도를 살펴보는 <정치예보관> 이번에도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종근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이번 한 주 정치권 기상도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22대 국회의 첫 번째 국정감사 마지막 주인데요. 오늘부터 겸임 상임위를 중심으로 국감이 진행이 되고 금요일인 1일에는 대통령실 국감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다음 달 2일이죠. 민주당이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를 열겠다. 거리로 나가겠다. 이런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번 주 총평부터 한 줄 듣고 갈까요?

▶ 이종근 : 가을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사실 어저께까지 반팔 입었는데 오늘부터 갑자기 롱패딩을 입어야 하는 느낌이에요. 가을은 무슨 뜻이냐면 정치권에서도 사실은 아무리 뜨겁더라도 중간중간에 휴식도 취하고 또 물밑에서 여야 의원들이 만나기도 하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정치권이 가장 바쁜 시기가 9월부터거든요. 국정감사도 있고 예산 결산 심의도 있고 이런 과정들이 사실 여야가 가장 물밑에서 만나는 시간들이에요. 협상을 해야 하는 시기들이거든요. 조정을 해야 하고 국감 일정 조정도 해야지, 누구를 증인으로 불러세울 건가, 어떤 예산을 깎고 늘릴 건가, 이 모든 것들은 여야가 만나서 협의해야 이루어지는 일들이에요.

그러니까 1년 중에 가장 많이 협상과 협의가 이루어지는 기간들인데 장외로 나가겠다고 얘기하거든요. 정당이 장외로 나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나가겠다는 건 확실하게 무엇인가 목적이 있는 것인데 제가 말이 길었지만 이번 주말에 민주당이 직접 장외에 나가겠다는 겁니다. 이런 성격의 집회는 3년 동안 계속 있었어요, 토요일마다. 시민단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그런데 아예 주체가 되겠다. 사실 2016년도를 돌아보면 정말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 노은지 : 나갈지 말지.

▶ 이종근 : 그렇죠.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된 집회에 민주당은 거의 12월 달인가에 나왔어요.

▷ 노은지 : 이미 시민단체는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그때도 정치인 누가 나가면 다 이슈가 되니까.

▶ 이종근 : 그만큼 민주당이 고민을 많이 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고민 없이 나가겠다. 이거는 그야말로 바로 쌀쌀하게 부딪히는 거다. 중간에 호흡도 가다듬지 않고 그럴 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 노은지 : 이번 주에는 이슈 중에 하나가 한동훈 대표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데 10월 31일이 취임 100이라고 하네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거든요. 지난주에 보수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를 찾아서 나는 보수 정당의 대표이자 CEO다. 이렇게 강조를 했는데 대구에서 행보는 어떻게 보셨어요?

▶ 이종근 : 이제 CEO라는 말이 굉장히 눈길을 끌어서. CEO라고 하지만 그 앞에 전제가 있어요. 전제가 사라지면 이 CEO가 마치 굉장히 내가 대표예요. 이렇게 표현하는 것 같은데 전제가 뭐냐 하면 저는 CEO입니다. 여러분들이 대주주입니다.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 노은지 : 대주주다.

▶ 이종근 : 영남 TK에 가서 여러분이 대주주인데 대주주에 의해서 사실 대주주를 위해서 저는 존재합니다. 이 정당을 잘 이끌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CEO를 얘기한 거거든요. 왜 대주주냐? 사실 정확하게 당원에서 그 옛날부터 TK가 40%, 30% 이랬어요. 지금은 많이 줄어들고 영남. 그러니까 TK, PK가 합쳐서 그 정도 되는데. 그만큼 포지션이 굉장히 컸죠. 그렇기 때문에 대주주라고 하는 것이 이제 그렇게 비유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금 위기잖아요.

이 정당은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 기득권 정당, 기득권이 나쁜 뜻이 아니라 정통적인 지지가 무너져버렸어요. 그 지지층들이 다 분열해버렸어요. 언제나 복원이 되고 언제나 탄탄하게 기반이 됐던 전통적인 지지층이 분열이 됨으로써 거꾸로 이 정당의 당명이 거의 안 바뀌었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10번을 바꾸면 민주당은 거의 30번을 당명을 바꿔요. 민주당 당명에 함께, 더불어, 이런 뜻이 많아요. 연대, 통합. 통합만 해도 5번이 들어가요. 통합민주당, 민주통합당, 대통합민주신당, 중도통합신당.

▷ 노은지 : 그러네요.

▶ 이종근 : 통합만 5개가 들어가는, 그만큼 통합이 필요한 정당이거든요. 그만큼 찢어지고 다시 합치고 찢어지고 다시 합치고 분당하고 그런 뜻이 민주당에 있는데 생각해 보세요. 12년 동안 이름을 안 바꿨어요, 더불어민주당이. 12년 동안 대표 임기가 지켜졌어요. 2년. 2년, 2년. 그리고 12년 동안 계속 의회 권력을 장악을 했어요.

그런데 이쪽 정당은 거꾸로 국민의힘은 계속 바꾸죠. 대표 임기가 이번에도 보시면 알겠지만 윤석열 정부 이후에 보장이 안 됐잖아요. 다 내려가고. 이건 그만큼 지지층이 계속 지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악순환인데. 그러면 한동훈 대표의 지금 행보가 이해가 가죠. 대주주 여러분, 흔들리지 마십시오. 제가 CEO로서 잘하겠습니다라는 그런 읍소를 하는 거죠.

▷ 노은지 : 읍소를. 이번 30일에 열린다는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강조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래도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공격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민심을 받아서 내가 전달을 하는 거다. 이런 거다 보니까 기자회견에서도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 이런 식으로 어떤 친윤계 또 관련된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까라는 전망이 나와요. 어떤 메시지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이종근 : 100일이라는 걸 왜 우리가 기념하냐면, 아이가 태어나면 100일이 되면 낮밤이 바뀌는 것도 안정이 돼요. 왜 100일이 중요하냐면 그전에 10개월 동안 어머니의 배 속에 있었던 습관이 태어나자마자 안 바뀌거든요. 그런데 그것 때문에 굉장히 아이가 밤에도 울고 투정부리고. 그런데 100일이 되면 어느 정도 안정이 되거든요. 한동훈 대표를 얘기하면 그 이전에 10개월 동안에는 지금까지 검사라든지 법무부 장관이라든지 이러한 숲속에서 이제 100일이 되니까 이제야말로 정치인으로 다시 거듭나고 안정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게 나는 100일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일단 나를 믿어달라는 이야기. 대국민 메시지와 대보수 지지층에 대한 메시지가 있을 거예요. 국민 메시지는 국민들의 민심이 무엇이냐에 대해서 내가 정확하게 보고 있다. 거기에 대한, 그러니까 어떠한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국민들에 대한 메시지를 할 거고 대보수 지지층에 대한 메시지는 사실 총선 이후에, 총선 과정에서는 한동훈 대표의 지지율이나 혹은 당의 지지율이 일순간 이재명 대표나 혹은 민주당보다 앞선 시기가 많았어요. 총선에서 비명학살, 공천학살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 이후부터 완전히 무너졌잖아요. 무너진 가장 큰 이유는 보수 지지층이 완전히 분열해서 그래요.

이를테면 윤 대통령을 계속 열렬히 지지하는 층은 한동훈 대표에 대한 지지를 거두고 있는 상황. 한동훈 대표의 지지가 그만큼 빠지는 거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건 윤 대통령에게 실망하고 한동훈 대표에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지지층이 빠져나가고. 그러니까 양쪽이 지금 분열됐으니까 그만큼의 포지션이 다 날아가버렸거든요. 그걸 보완하는 게 한동훈 대표의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해요. 왜?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당대표로서 존립할 수 있는 근거가 약해지거든요. 흔들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의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메시지가 나올 거다.

▷ 노은지 : 보수 결집을 위한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나요?

▶ 이종근 : 그게 목적이에요. 보수 결집을 하지 않으면 져요. 당연하잖아요.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특별감찰관 임명을 놓고 좀 내분이 표출된 모습이거든요. 친윤계와 친한계가 물론 익명에 가려서 요즘에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만 말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찬반 표결을 할 수 있다. 이런 가능성까지 제기가 됐어요. 물론 이거는 당내 중진 의원들이 표결로 갔다가는 정말 다 죽는다 이래서 안 할 것 같은 분위기도 약간은 감지되는데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 이종근 : 노 앵커도 정치부 오래하셨잖아요. 그런데 의원총회 많이 취재하셨죠. 그런데 의원총회에서 표결로 결정하는 게 비율이 얼마나 됐어요?

▷ 노은지 : 상당히 이례적이죠. 거의 없어요.

▶ 이종근 : 없죠,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 표결로 한다는 건 실제로 몇 대 몇이 되고.

▷ 노은지 : 그렇죠. 비공개로 하겠다고 해도 뒤에 조금만 지나면 몇 표 나왔다 다 드러나니까.

▶ 이종근 : 다 드러나고. 특히나 이 사안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첨예한 문제처럼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어떤 상황으로 이제 그다음에 언론 제목에 비칠지 알거든요. 심리적 분당이다. 이렇게 될 거예요, 표결로 가면. 분당이라는 말이 아주 자연스럽게 다 나올 거예요. 왜냐하면 그러한 역사가 있었으니까. 그러면 의원총회는 어떻게 되냐면 대개는 합의가 돼요, 거의 다. 저는 표결로 안 갈 거라는 데 만 원 걸겠습니다.

▷ 노은지 : 만 원요?

▶ 이종근 : 세 가지 이유인데 하나는 뭐냐 하면 지금 선거를 갓 치른 의원들은 유권자들의 어떤 동향을 직접적으로 만나요. 선거를 치르는 건 언제나 유권자들의 선택을 만나는 거거든요. 그리고 유세 현장에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바로 민심의 척도예요. 눈 마주쳤던 사람이 눈도 안 마주치고 지나가. 이런 태도. 그런데 저 멀리서 내가 인사를 하면 웃고 지나가. 이러한 태도. 그런데 저 멀리서 내가 인사를 하면 웃고 지나가. 이건 천양지차인데 바로 그 선거에서 바로바로 그게 느껴지거든요. 선거를 치러냈잖아요, 어찌 됐든.

총선도 몇 개월 안 됐고 거기에 보궐까지 치러냈죠. 그러면 민심이 어디로 간다는 걸 가장 예민하게 아직도, 아직 느낄 수 있는 그 뜨거웠던 현장들을 느낄 수 있는 시기예요. 그러면 의원들이 민심에 대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권력보다 민심. 그리고 현재 민심이 국민의힘에 대단히 안 좋다. 또는 대통령실에 안 좋다는 건 의원들이 누구보다 더 잘 알 거다. 그러면 언론들의 관계자 내지는 친윤계, 친한계라고 하는 사람 제외하고 제가 보기에는 약간 40% 정도가 언론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고 나의 속내를 잘 안 드러내는 의원들이라고 한다면 그들은 민심을 조금 더 잘 파악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고.

▷ 노은지 : 이렇게 양쪽으로 갈라져서 하는 건 정말로 좋지 않다. 이런 민심은.

▶ 이종근 : 예를 들면 특별감찰관 정도가 필요하다는 그런 민심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는 친윤계라고 이야기하지만 친윤계가 어떤 뭐랄까요, 정파로 드러내려면 구심점이 있어야 돼요. 가장 구심점이 뭐냐 하면 지금은 사실 시기적으로는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차기 대권주자가 있어야 돼요. 이쪽에서.

▷ 노은지 : 어떤 특정 계파에.

▶ 이종근 : 특정 계파가 존속하려면 힘이 실리려면 구심점이 미래 권력을 암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돼요. 그래서 이쪽으로 가면 어쨌든 미래의 권력으로부터 내가 계속 가까울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있어야 돼요. 그게 주류예요, 주류. 우리는 지금 친 자 붙은 게 너무 오래됐잖아요, 친박 때문에. 사실 그 이전에는 주류와 비주류로 불렸거든요. 주류는 예를 들어서 권력에 가깝고 그래서 권력으로부터 무엇인가가 바로바로 나올 수가 있고 무언가 내가 의원 활동을 할 때 원하면 그게 나올 수 있는, 행정부가 뒷받침이 되니까. 그러한 게 주류거든요. 집권 여당의. 그런데 집권 야당의 주류 흐름이 지금 주류답지 않아요.

▷ 노은지 : 주류라고 한다면 친윤이 주류일 텐데.

▶ 이종근 : 친윤이라고 말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의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실 하락하는 추세이고 또 윤 대통령이 무엇인가 드라이브를 거는 게 뚜렷해야 전선을 걸 수 있는데 드라이브를 거는 정책적 또는 이슈 아젠다가 안 보여요. 4대 개혁을 한다고 하지만 4대 개혁은 원래 해야 하는 것이고 윤 대통령만의 브랜드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윤 대통령의 브랜드의 이슈 아젠다가 있으면 주류가 그거 같고 당내 비주류나 혹은 야당과 전선을 형성할 수 있어요.

이를테면 4대강 그러면 4대강 공과 말고. 공이나 과 이런 거 말고 4대강이라는 이슈를 갖고 주류가 이끌어나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그런 동력도 없지. 구심점이 없어요. 물론 대통령이 구심점이어야 되지만 대통령을 상징할 수 있는, 대신해서 무언가 미래 권력스럽게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거나 혹은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있거나. 친윤계에 4명, 친윤 4인방이 힘을 잃은 건 맞죠.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이철규. 다 힘을 잃어버렸잖아요. 그러면 그 4인방을 대체할 수 있는 한 사람 정도의 무언가 사람이 딱 나설 수 있나요? 떠올릴 수 있는 분이 있나요?

▷ 노은지 : 딱 떠오르는 사람은 없기는 하네요.

▶ 이종근 : 그렇죠. 집권 여당이 조금 언밸런스한 게 주류에서 원래 대표가 나와야 되는데 비주류가 돼버렸어요, 한동훈 대표가. 비주류가 대표가 됐는데 거기에 대해서 견제를 해야 되는데 견제를 할 만큼의 구심점도 없고 이슈에 대한 동력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친윤이 존재하기는 하나 주류로서 위력 이런 게 잘 안 보인다는 거예요.

▷ 노은지 : 지금 어쨌든 그래도 서로의 약간 파워 게임이 시작된 모습이고 그게 첫 번째 표출될 부분이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인 것 같아요. 중간에 껴 있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친윤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한동훈 대표와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약간 중간자적인 입장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계파 간에 익명의 친한계, 친윤계 얘기가 자꾸 나오면서 갈등 양상이 불거지니까 차라리 그러면 대표랑 원내대표 둘이 만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정치적으로 얘기를 나누고 거기서 해법을 찾는 게 어떻겠냐.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 이종근 : 그런데 제가 추경호 원내대표를 폄하하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추 원내대표는 원래부터 공무원이시잖아요. 진짜 뼛속까지 공무원 출신이에요. 기재부에서 오래 있었고 기재부에 아주 엘리트 코스만 했죠. 엘리트 코스를 밟고 그다음에 경제부총리까지 하고 이제 정치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면 공무원 출신, 특히나 기재부 같은 전체 공무원들의 정말 꽃 중에 꽃인 기재부에서 일을 했던, 탑까지 일을 했던 사람의 특징은 협상이나 또는 타협 내지는 이런 정무적 감각, 이거는 사실 좀 떨어져요. 자신들이 어쨌든 중심이 되거든요. 그리고 그 중심이 됐으니까 내가 옳아라는 생각이 많아요. 나라 곳간의 열쇠를 내가 가지고 있어. 그런데 뭐? 이런 느낌. 김동연 총리를 떠올리시면 느낌이 있을 거예요.

▷ 노은지 : 김동연 경기지사.

▶ 이종근 : 경기도지사. 옛날 부총리. 자, 그러면 이 얘기가 왜 길어지나면 추경호 원내대표가 스스로 예를 들어서 어떤 생각이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거라고 그런 플랜이 있고 해서 협상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면 말씀하신 게 가능해요. 하지만 추경호 원내대표의 캐릭터상 자기가 협상에 직접적으로 나서서 이거 하자고 할 성격이 조금 아니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언제나 총무, 간사, 이런 느낌이 더 강하고. 예를 들어서 협상을 하려면 자기 정치가 조금 더 뚜렷해야 돼요, 자기 정치.

▷ 노은지 : 본인이 원내 사령탑이기는 한데 본인의 생각만으로 한다기보다 대통령실의 의중도 파악해서 할 것이고 약간 밀어붙이는 정치인 스타일보다는 그냥 고위공무원 출신의 그게 아직도 남아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 이종근 : 빙고. 저는 길게 얘기했는데 역시 앵커님.

▷ 노은지 : 요약을 잘했습니까? 그러면 두 사람 간 문제 풀기가 쉽지 않겠네요.

▶ 이종근 : 그렇죠. 문제를 풀기 쉽지 않겠지만.

▷ 노은지 : 두 사람이 아닌 거고 추경호 원내대표 뒤에는 또 대통령실이 있는 거네요.

▶ 이종근 : 대통령실이 있죠. 대통령실의 협상을 언제나 기다려야 하고요. 하다못해 이 얘기가 나왔잖아요. 확대당직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가 그 얘기를 했죠. 특별감찰관제 얘기를 하니까 쓱 나갔잖아요. 그리고 30분 만에 돌아왔잖아요. 그런데 그걸 두고 30분 동안 대통령실과 통화했다는 얘기가 기자들로부터.

▷ 노은지 : 조율을 하고 온 것이 아니냐.

▶ 이종근 : 기자들한테 나온 게 바로 추경호 원내대표의 캐릭터를 기자들이 아니까 하는 말이죠.

▷ 노은지 : 오늘 오전에 최고위가 있다 보니까 둘이 마주치게 되고 또 옆자리잖아요. 어떤 모습이 연출될지 한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이후에 여러 가지 뒷말이 나오는 와중에 또 면담 외에 별도로 윤 대통령을 만난 사람이 홍준표 대구시장인데 그전에도 계속 한 대표 공격하는 SNS를 많이 올리기는 했어요. 그런데 이번 주말 내내 올린 걸 보니까 조금 더 노골적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레밍’이런 표현도 쓰고 “소수에 불과한 가노가 준동하면 집안에 망조가 든다.” 친한계를 다 일컫는 말인 것 같아요.

▶ 이종근 : 그렇죠. 홍준표 대표는 일관성이 있어요. 어떤 일관성이 있냐면 윤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오면 바로 한동훈 대표를 공격한다. 지난 4월 18일인가요? 그러니까 총선 끝나고 며칠 만에 바로 밝혀지지 않고 나중에 밝혀졌지만 윤 대통령이 불러서 4시간 동안 만찬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 며칠 후부터 홍준표 시장은 아주 거친 언사로 한동훈 대표를 몰아붙였죠. 그런데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죠. 윤 대통령을 만나고 난 다음에 점점 수위가 높아집니다. 그런데 일관성도 있지만 일관성이 없어요. 홍준표 대표는 그때 그때 달라요.

▷ 노은지 : 달라요?

▶ 이종근 : 왜냐하면 홍준표 대표가 2021년에 한 발언을 제가 찾아봤어요. 2021년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만둬요. 그다음에 당에 입당할까 말까 하다가 입당해요. 그런데 입당한 날 이준석 대표가 지방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이 있었거든요.

▷ 노은지 : 있었죠.

▶ 이종근 : 그때 홍준표 시장이 아주 아주 윤석열 검찰총장을 꾸짖습니다. 꾸짖으면서 한 말이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당대표를 깔보는 정당은 이익 집단이다. ”당대표를 깔보면 안 된다. 당대표는 이런 얘기도 했어요, 2017년에는. “당대표는 100만 당원이 뽑은 사람이다. 선출된 권력이다. 원내대표는 고작해야 국회의원 백몇 명이 뽑은 권한이다. 누가 더 권한이 세냐? 당대표다.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선출된 당대표자는 당의 제일 큰 어른이다.” 이 얘기를 들여다보면 지금 한동훈 대표한테 이러시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 노은지 : 그게 작성 날짜만 바꾸면 지금 대표한테도 적용이 되는 말이어야 하는데 그때 대표는 그랬고 지금은 아니고 이런 상황이 돼버렸네요.

▶ 이종근 :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지금 하는 말은 홍준표 대표가 생각하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 그러니까 지금 이 얘기로 얘기하면 사실은 한동훈 대표를 굉장히 옹호하는 발언이잖아요. 그게 큰 의미가 있을까라는 겁니다.

▷ 노은지 : 그리고 보니까 2022년도쯤에 쓴 글에는 특별감찰관 빨리 임명해라. 이런 글도 썼더라고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 이종근 :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에서, 그러니까 3월 14일에 당선되고 나흘 만에 뭐 얘기한지 아세요? 특별감찰관을 제가 정해야 합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내로남불을 같은 정치를 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좀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중앙일보가 단독 기사를 낸 적이 있어요. 그것도 지금으로 얘기하면 다른 느낌이죠.

▷ 노은지 : 그러니까 정치인 말은 기록에 다 남기 때문에 갑자기 그때는 이렇게 말하고 지금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면 욕을 먹을 수가 있어서 좀 일관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어제 한동훈 대표가 얘기를 한 부분도 해석을 해봐야 될 것 같은데.

▶ 이종근 : 한동훈 대표가 말한 게 요즘 많죠.

▷ 노은지 : 요즘 많죠. 그리고 어제 이 얘기를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에게 개인에게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정책에 대한 반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왜냐하면 지금 한 대표가 얘기하는 모든 것이 두 사람의 사적인 인연과 얽혀가지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이런 식의 반응이 나온다는 말이에요. 어떻게 한동훈 네가 윤 대통령에게. 이런 식이니까 개인적인 관계가 아니다, 우리는. 이런 뜻인 것 같아요.

▶ 이종근 : 한동훈 대표가 이런 말을 하는 건 지금 자신이 배신자 프레임에 갇힐 수 있기 때문에 빠져나와야 하거든요. 민주당도 2016년, 어게인 2016을 이야기해요. 장외집회,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돼서 10월부터 12월까지 그 흐름을 그대로 다시 재현하겠다는 거고. 그런데 그때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의 가장 큰 빌미가 안에서 배반한 사람들이다. 이게 보수 일각의 시각이잖아요.

그래서 나오는 말이 유승민 원내대표가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을 들이받고 그게 단초가 돼서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그렇게 들이받으면 안 된다. 이런 프레임으로 또다시 한동훈 대표가 바로 그때 유승민처럼 대통령에게 지금 배반하고 있다. 이런 식의 프레임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실이 아니더라도 일단 그 프레임이 되면 계속 회자가 되잖아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해야만 하는 것이 바로 그겁니다. 지금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한 배를 탔다.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마주보고 부딪히는 열차가 아니다. 왜냐하면 공멸이거든요.

그때 당시에 결과가 어땠습니까? 어쨌든 지금 12년 동안 의회 권력을 빼앗긴 이유가 그때의 분열로 시작이 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는 100일 기자회견이든 아니면 계속 최고위든 발언 중에 계속 그런 얘기를 할 겁니다. 윤 대통령을 연착륙시키고 성공적인 대통령이 돼야만 이 당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당대표로서 그것을 해야만 나도 미래가 있다라는 호소를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특별감찰관 같은 경우는 여당 내에 어떤 반대 목소리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이걸 오히려 한동훈 대표를 향한 압박 수단으로 삼는 것 같아요. 이러니까 김건희 원조 라인 소리를 듣는 거다. 이러면서 특검을 물타기하려고 특별감찰관을 꺼냈다. 이런 식으로 인식을 하는 것 같아요.

▶ 이종근 : 김건희 여사의 원조 라인이고 물타기를 한다고 비난을 하려면 상황이 이렇게 돼야 해요. 국민의힘이 한목소리어야 돼요. 한목소리로 특별감찰관을 하겠다. 그러면 그 얘기가 맞아요. 이거 물타기하려고 하는 거구나. 특검하려고 하는데 한목소리로 그러는구나. 그런데 어떻게 됐죠? 친윤이라는 주류 그룹이 절대 안 돼 하고 있잖아요. 이 당에서 특감이 그러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예요, 특감을 방어하고 있잖아요. 그렇게 중요한 것을 서사, 그러니까 어떻게든 설득을 하고 하면서 이뤄내려고 하는 거잖아요.

국민이 어느 쪽이 더 옳다고 생각할까요? 한동훈 대표가 그래도 대통령이 이렇게 반대를 하는 데도 불구하고 관철해내서 어쨌든 김건희 여사 등 친인척과 관련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을 하려고 이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저는 더 앞설 거고요. 민주당은 그렇게 말할 자격이 없어요. 자, 특검과 특감은 어떤 차이죠? 특감은 법으로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냥. 특검은 특별하게 어떤 사안에 대해서 법을 통과시켜야 돼요새롭게. 그런데 이거는 이미 8년 전에 합의했어요.

▷ 노은지 :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을 안 한 거죠.

▶ 이종근 : 임명을 그때 안 한 거고 이 두 정당이 공생 관계예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북한인권재단의 이사를 임명 안 하고 싶은 거고 이쪽, 예를 들어서 윤 대통령 정부로 왔을 때 이걸 굳이 안 한 건 그럼으로써 또 특별감찰관제를 무력화한 거고 양쪽이 핑계대면서 서로 원하는 것을 하고 있었던 거거든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 북한인권재단 굉장히 중요해요. 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것 때문에 이것을 함께 묶는다면 그 묶는 건 뭐예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양쪽이 하기 싫은 걸 합의해서 계속 두 가지를 평생 안 하겠다.

▷ 노은지 : 묶어놓은 채로 그냥 평생 안 하겠다.

▶ 이종근 : 안 하겠다는 거예요. 그거는 정치가 아니죠. 정치는 뭐죠? 무엇인가를 하는 거지, 무엇인가를 안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 노은지 : 민주당 얘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은데 김민석 최고위원이 일요일마다 기자 간담회를 하는 것 같아요. 어제 또 계엄 얘기를 꺼냈는데 지금 북한이 러시아에 북한군을 파병하면서 국제적으로도 논란이고 이걸 어떻게 대비할 거냐가 중요한 시점에 오히려 김민석 최고위원 같은, 한기호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있었잖아요. 여기에 등장하는 대통령실의 긴급대책회의 관련해서 공수처 수사가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게 이 문자가 전쟁을 사주한 것 같은 그런 취지의 얘기도 하더라고요.

▶ 이종근 : 민주당이 저는 금도를 지켜줬으면 좋겠다. 또 김민석 수석최고위원도 진짜 금도를 지켜야 한다. 어떤 금도? 안보는, 안보는 아무리 야당이라도 주도하는 그런 집권 여당에 사실 조언은 할 수 있어도 주체, 실행자가 되면 안 되고 발목을 잡으면 안 돼요, 안보와 관련해서는. 그렇게 되면 진짜 혼란이 와요. 정치와 다른 영역이에요, 안보는. 그런데 한기호 문자를 다시 짧게 제가 설명을 드리면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거예요.

자,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조를 해서 북한군에 포격을 하고 그렇게 심리적으로 이용하자. 이 3단계로 돼 있어요. 자, 파병을 한다는 건 아니에요. 파병 불가능해요. 제가 보기에도 파병 그러면 국민들이 다 반대할 거예요. 실제로 다른 나라 전쟁터에서 남북한이 서로 총구를 들이댄다? 저는 그건 아무리 보수 우파 지지층도 그거 쉽게 안 될 거예요. 살상 무기, 미사일 우리 거를 보내서 쏜다? 그것도 아니에요. 살상 무기를 하면 그만큼 러시아와의 관계가 아직은 남아 있어요. 그러면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격을 하자. 협조라는 건 여러 가지가 있어요. 이를테면 거기 연락관이 가서 그러니까 북한군의 뭐랄까요, 성격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조언해 줄 수 있잖아요.

그리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북한군이 10대의 옛된 소년병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제대로 훈련도 못 받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예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가 뭐라고 하죠? 세 끼 먹을 수 있다. 이게 말도 안 되는 얘기 같지만 굉장히 힘든 상황인 걸 우크라이나가 알고 있거든요. 이랬을 때 이게 포격 소리가 들리고 실제로 전쟁이 벌어진 것처럼 되면 어떻게 되죠? 이탈할 수 있다. 심리적이라는 말이 그런 말이거든요.

저는 그게 꼭 맞다, 안 맞다가 아니라 이런 해석이 가능한 정도의 유추할 수 있는 굉장히 모호한 그런 문자를 마치 전쟁을 사주하는 것처럼 하면서. 아니, 정부가 이런 일이 있는데 긴급대책을 했는데 이렇게 큰 한반도 안보 지형에 엄청난 영향을 줄 사안이 벌어졌는데 긴급대책회의를 다 공개하고 그다음에 무슨 그 안에 있는 사람들, 공수처가 다 수사해야 한다? 이거는 정말 정말 저는 넌센스입니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아무리 전쟁이라고, 비토크라시에 반대하는 정국이라고 하더라도 금도를 지키자. 안보는 건드리지 마라는 겁니다.

▷ 노은지 : 흔히 하는 말이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하는데.

▶ 이종근 : 그렇죠.

▷ 노은지 : 그게 조금 무너져가는 상황은 아닌가. 이런 생각은.

▶ 이종근 : 거기까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번 주 <정치예보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근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대통령 지지율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매주 금요일에 나오는 한국갤럽 지지율. 아무래도 나오는 조사 중에는 공신력이 있다 보니까 많이들 인용을 하는데, 역대 최저치인 20%를 기록했습니다. 처음은 아니고 또 최저치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20%, 긍정 20%보다도 부정이 70%인 거 있잖아요. 이게 조금 눈길이 갔는데 저 정도면 국정 운영을 하기 쉽지 않은 상태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뭔가를 한다고 했을 때 10명 중에 7명은 부정적으로 본다는 거잖아요.

▶ 장예찬 :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죠. 그래서 대통령실에서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이 나오는 것 같고. 그래서 여러 가지 기조의 변화나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 청년실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겁니다. 다가오는 11월이면 임기 반환점을 돌기 때문에 그에 맞춘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 그리고 이어지는 인사라든가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가 될 수도 있고 어쨌든 지금 상태로는 조금 안 된다.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데는 당이나 정부나 인식을 다 같이 공유하고 있을 텐데요.

그 방법적인 부분, 구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 현재 당정 간 이견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모습 자체가 국민들에게 특히나 여론조사에 적극 응답해야 하는 보수 지지층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는 측면이 짙기 때문에 당정 갈등 같은 경우도 사실은 국정 지지율 하락의 주요 이유라고 볼 수 있겠고요. 여기서 또 김건희 여사 문제가 부정평가에 서두에 있다고 나오는데, 그런데 사실은 야당에서 이와 같은 문제로 공세를 할 때 여당이 방어를 해 줘야 하는데 지금은 보면 야당보다 여당이 더 집요하게 김건희 여사 문제를 수면 위로 계속 끌어올리고 비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사실 어떻게 보면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고 김건희 여사 문제가 부각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죠.

이 부분에 있어서 여당이 과연 정치적으로 대통령실의 보호막 역할이나 완충제 역할을 했는가. 물론 나름의 좋은 의도를 가지고 쓴소리를 한 것이겠지만 쓴소리라기보다는 조금 도에 지나친 비난과 집착들이 몇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도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도 무언가 기조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당 지도부도 지금처럼 야당보다 더 대통령 때리기가 한동훈 지도부의 전략이라면 이게 과연 당정이 이 상태로 순항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부정평가 이후 1위로 꼽힌 게 김건희 여사 문제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여당이 여당 역할을 하면서 제대로 맞는 공격이라면 공격을 하더라도 방어를 해야 될 때는 방어도 안 해 주고 이런 게 있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장예찬 : 예를 들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가 대선후보로 나오고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대표 체제이지 않았습니까? 송영길 대표가 두 달 내내 김혜경 여사 문제 우리가 이거 해결해야 한다. 김혜경, 김혜경, 김혜경 했으면 당연히 이재명 대표의 대선 레이스나 진보층의 인식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었겠죠. 그러니까 저는 대통령이나 용산에게 쓴소리를 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쓴소리를 하고 물밑에서 조율를 하고 변화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들을 차분히 보고 지켜봐야 하는데 언론 보도가 나오면 이재명 대표보다 2.5배, 3배 더 김건희 여사를 한동훈 대표가 언급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정말 그냥 내부 총질이 아니라 자해적 내부 총질이 아닌가. 이게 과연 서로에게 득이 되는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일단 그동안에도 영부인이 논란이었던 적은 꽤 있었던 것 같고 영부인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도 마찬가지인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 내 의원들조차도 계속 김건희 여사 문제는 해소를 해야 된다는 걸 보면 조금 담임해서 듣는 민심이 그래서인 건 아닐까 생각이 들기는 했었거든요.

저는 TK 지지율이 떨어진 게 눈길이 갔는데 여기는 계속 보수 텃밭, 보수의 심장, 이러한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다 등을 돌려도 그래도 끝까지 남아 있는 그런 지역이잖아요. 보니까 대구, 경북이 부울경보다 조금은 더 낮게 나오네요. 20% 지지율까지 무너진 상태인데 저 정도면 보수 민심도 김 여사 문제를 어떻게든 대통령이 나서서 해소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지난번에 한동훈 대표와 면담 이후에 실망한 게 드러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 장예찬 : 그런 고민이 있을 겁니다. 국감이 끝나면 11월 초에 제2부속실이 설치될 걸로 많이들 알고 있는 상황이고. 제2부속실 외에도 대통령께서 국민과 대화를 하거나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할 때 아무래도 많은 언론이나 또 참여한 국민들이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묻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대한 대통령의 낮고 진솔한 대답을 우리가 기대해볼 수 있겠고요.

그런 고민들이 대통령실 안에도 분명히 있고 저도 대통령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하는데 이게 좋은 말도 한두 번이지 여당 내부에서 계속 이렇게 파상공세를 야당보다 더 퍼부으면 어느 정부, 어느 대통령실도 보수 민심을 우호적으로 받기는 힘들 거고 문제는 그렇게 해서 뭔가 다 같이 좋아지는 분위기가 되면 모르겠는데 이거는 많은 언론에서 공멸을 우려하고 있잖아요.

얼마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석에나 이런 곳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나 그 당시 내밀했던 이야기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당 내 야당을 자처했었지만 이명박 정부 중간에 이런 식으로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실, 청와대를 사사건건 흔들고 비판하고 집요하게 괴롭히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 정치적 자산이나 상징성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가 안 되잖아요. 그리고 정치적 자산을 대부분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어줬고. 그런데 여당 내 야당 하겠다면서 지금은 이재명 대표보다 더 까다로운 야당이에요, 사실은.

한동훈 대표의 지도부가. 이게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도 이명박, 박근혜 관계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선택을 돌아보며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도 그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관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을 지켰던 부분, 그리고 이 정부의 국정 운영에 협조했던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다. 지금은 너무나 단순하게 여당 내 야당 했으니까 내가 따라가야지. 그런데 여당 내 야당이 진짜 야당보다 더 야당 같으니까 문제인 거죠.

▷ 노은지 :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얘기를 하니까 또 문득 생각난 건데, 이명박, 박근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당시 대표를 불렀을 때 원탁에 앉혔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원탁에 앉았던 사람들이 이렇게 됐고 직사각형 테이블에 마주 봤던 박근혜, 김무성은 이렇게 됐다. 이런 해석들이 있더라고요.

▶ 장예찬 : 그런데 그건 너무 유치한 이야기죠.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 왔을 때도 제가 찾아보니까 네모난 나무 책상에서 간소하게 생수 한 병 떠놓고 긴밀한 대화를 나눴는데 그랬다고 해서 우리가 사우디와 관계가 안 좋은 건 아니잖아요.

▷ 노은지 : 테이블 모양이 중요한 건 아니다.

▶ 장예찬 : 역대급으로 사우디와 지금 가까운 정부라고 평가를 받는데 저는 그런 부분은 우스운 이야기라고 생각하고요. 심지어 그때는 아시겠지만 18대 총선에서 소위 말하는 친박계 학살이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나 국정 운영에 선을 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저는 기억합니다. 그리고 임기 막바지에 가서 소위 말하는 차별하는 것이 도드라지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그 차별화를 용인하는 자연스러운 아주 정교한 상황이 맞물려 돌아갔는데 지금은 여권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위 말하는 차별화나 여당 내 야당 포지션이 너무 투박하고 우악스러워요.

상당히 걱정이 되는 부분이고 그런 부분이 경북 지역의 지지율 하락이나 이런 거에 다 영향을 끼치는 것 같. 한동훈 대표 같은 경우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차기 대선주자 중에서 비호감도 1등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만해서 비호감도로 이재명 대표를 이기기 참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왜 이렇게 비호감도 1위가 나오느냐? 이거는 야당 지지자들이 비호감이라고 해서만 나오는 건 아니에요. 그 부분에 대한 고민도 저는 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보수층이 갈라져서 예를 들면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를 하는 사람이 한동훈 대표 가는 게 아니라 보수 자체가 더 이상 정치에 지금 많이.

▶ 장예찬 : 정치에 많이 관심을 안 두고 있고 피곤해하고 있고 그래서 우리 유튜브 시청자나 시청률, 시사 방송의 시청률도 많이 떨어지는 추세잖아요, 사실은.

▷ 노은지 : 그렇죠. 댓글로만 봐도 서로서로 비판하시는 댓글도 많이 보이고 약간 의견이 엇갈려요.

▶ 장예찬 : 지지층의 적대감이나 이런 것들도 여당, 야당 지지층보다 지금 여당 내에서 소위 말하는 친한, 친윤 지지층의 적대적 감정이나 이런 온도가 더 높아져 있거든요. 톤다운 시키고 진정시킬 수 있는 건 정치 지도자들인데 그 방식으로 가는 건 아니고 계속해서 이 방향으로 간다면 대통령도 계속 힘들 것이고요. 한동훈 대표도 대표 나름대로 계속 힘들어질 수밖에 없죠. 부정 비호감 1위가 계속 유지되면 보수 지지층 내부에서 이 선수로는 대선 못하겠다는 판단이 언제 내려질지 모르는 거죠.

▷ 노은지 : 그런데 어쨌든 여론을 조사해보면 김건희 여사가 부정평가 이후 1위로 여전히 꼽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대표나 친한계에서 한 얘기는 11월이면 이재명 대표의 정말로 중요한 선고 2건이 나올 예정이잖아요. 이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불거질 타이밍에 김건희 여사로 계속 민주당은 물타기를 하려고 하겠죠, 당연히. 그러다 보니까 10월 안에는 조금 털고 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에서 얘기를 계속 꺼내는 것 같아요.

▶ 장예찬 : 비교가 잘못된 것 같아요.

▷ 노은지 : 그 비교는 잘못됐습니까?

▶ 장예찬 : 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검찰이 기소를 하고 수많은 증인들이 나왔고 관련해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도 참 많고 이제 1심의 유죄 선고를 앞두고 있는 명백한 사법리스크라기보다 범죄 혐의들인 것이고요.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부정적 여론이 있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참 많은 노력과 돌파구가 필요하지만 사법적인 부분에서 어쨌든 무혐의로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되었는데 이것을 함께 법적인 부분은 무혐의라고 방어를 하면서 그러나 국민 여론에 맞게 이런 액션도 필요하다는 게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동일한 수준으로 여겨버리니까 여당 내부에서.

이거는 전략적으로도 미스이고 국민들에게 전혀 비교될 사안이 아닌데 김건희 여사 문제를 더 널리 심각하게 알리는 그런 부정적 나팔수 역할을 여당 지도부가 하고 있거든요. 무언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한 건의를 요구하고 액션을 용산에 바라더라도 그걸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연계시키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전략적으로나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보도가 하나 주말에 나온 게 있었는데 친윤계에서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의 서면 사과를 제안했다. 이게 한 매체의 보도였는데 오늘 또 다른 친윤계의 얘기를 들어보면 사실무근이다. 이렇게 반박을 했더라고요. 서면 사과 얘기는 실제로 나온 그런 상황인가요?

▶ 장예찬 : 모르겠습니다, 그 보도 경위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다양한 친윤뿐만 아니라 정치권의 인사들이 대통령께 여러 조언을 하겠죠. 그런데 그 조언을 해놓고 내가 이렇게 조언했다고 언론에다 이야기를 하면.

▷ 노은지 : 그러면 실제로 제안이 들어간 것처럼 되니까.

▶ 장예찬 : 그런데 아마 대통령실도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론 추위를 지켜보고 있을 거고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고 또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는 관저 만찬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다양한 형태의 의원들과 교류하고 있으니까 그런 여러 의견이 전해지는 거지, 친윤계라는 그룹이 뭐 자체적으로 하나의 단일된 제안을 했다거나 이렇게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보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 기자회견을 할 거라는 보도가 있고 실제로 준비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그동안 대통령이 여러 번 기자회견을 하면서 대신해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었잖아요. 사과도 했었고. 그런데 이번에 또 그거를 대통령이 하는 건 의미가 있을까요? 왜냐하면 다들 이 시점에는 김건희 여사 본인의 입장을 듣고 싶다는 목소리가 높잖아요.

▶ 장예찬 : 일리가 있죠. 장단점이 있을 겁니다. 직접 나와서 영부인이 지난 일들에 대해서 해명도 하고 일정 부분 필요하다면 사과도 하는 것에 대한 요구가 여당 내에, 소위 말하는 친윤도 친한도 아닌 그룹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조금 나오더라고요. 포천에 김용태 의원 같은 경우도 그 이야기를 하고. 그게 어떻게 보면 여당 내 중간 그룹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나 용산 문제를 우리가 방어해줄 테니 방어할 수 있는 명분을 달라는 요청이거든요.

그것도 일리가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제까지 정치의 흐름을 보면 뭔가 사과를 하면 잘못이 아닌 게 잘못인 것처럼 둔갑되면서 오히려 더 많은 공세의 빌미를 주고 야당이 그 공세를 할 때 여당 지도부가 그걸 그러면 방어해줄까라는 고민도 사실은 있겠죠. 그래서 어떤 결론이 날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고. 다만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나 기자회견에서는 이 문제가 질문으로 안 나올 수 없죠. 그러면 영부인이 직접 사과를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대통령께서도 굉장히 어떤 낮은 자세로 또한 진솔하게 이 부분에 대한 대답을 준비하고 국민들께 또 설득하기 위한,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지난 22일에 윤 대통령이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 이런 말을 범어사 가서 얘기를 하셨던데요. 해석이 분분하더라고요. 대통령과도 가까우시니까 장예찬 전 최고가 보시기에 이 돌은 무슨 의미입니까? 당 내부에서 여당 대표가 하고 있는 내부 총질 이런 걸 말하는 걸까요?

▶ 장예찬 : 제가 이걸 따로 그 돌이 무슨 의미인지 여쭤보지 않아서 저도 전적으로 추론일 수밖에 없습니다만 지금 사방에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정치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걸 대통령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인데, 그런데 똑같은 돌이라도 누가 던지느냐에 따라 더 아픈 돌이 있고 덜 아픈 돌은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대통령실과 정부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계엄, 계엄, 특검, 특검, 탄핵, 탄핵하는 것들이 가장 뚫어내야 할 어려운 돌덩이죠. 그런데 그 돌보다는 20년 믿었던 후배가 뒤에서 던지는 돌이 더 아프기는 할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는 추측의 영역이죠.

▷ 노은지 : 그리고 이거는 어제 새롭게 제기된 주장인데요. 2022년 대선 당시에 장예찬 전 최고도 대선캠프에 초기부터 들어가셔서 도왔으니까 내용을 알지 않을까 싶은데. 신용한 전 윤석열 캠프의 정책총괄지원실장이 있잖아요. 원래는 원희룡 캠프에 있다가 원희룡 전 장관이 합류를 하면서 같이 온 걸로 저는 알고 있는데. 이런 주장을 했어요. 대선 당일에도 명태균 씨가 작성한 보고서, 미공표 여론조사를 자료 삼아서 회의를 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민주당은 이게 엄청난 문제인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 장예찬 : 그런데 일단 사실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하는 것이고요.

▷ 노은지 : 사실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 장예찬 : 저는 제가 그 당시에 5명인가 6명인가 밖에 안 되는 본부장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선대본 회의에 나가서 발언을 하는 일종의 최고위원과 같은 역할을 대선 때 했다는 제가 매일 권영세 선대본부장이나 윤재옥 상황실장과 회의를 하고 대면해서 이야기를 했지만 이런 소위 말하는 미공표 여론조사 자료를 본 적은 없고요. 그리고 신용한 전 실장 같은 경우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캠프 내에서 핵심이나 소위 말하는 실세는 아니었습니다. 경선 초기부터 함께한 멤버도 아니고.

▷ 노은지 : 그렇죠.

▶ 장예찬 : 원희룡 전 장관 캠프에 있따가 원 장관이 정책본부장이 되면서 소위 말하는 딸려온 식구였습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캠프 내에서 입지나 역할에 대해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소위 말하는 그 캠프의 하부 조직에서 어떤 논의가 있고 자기들끼리 뭘 이야기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민망하지만 어쨌든 최상부 조직 아니었습니까? 공식적인 지위로 보나. 저희가 이런 걸 가지고 논의를 하거나 심각하게 제가 권영세 당시 본부장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 노은지 : 민주당은 이제 신용한 전 실장을 국감 증인으로까지 채택을 하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 장예찬 : 그런데 이분이 국민의힘 진영에 오래 있다가 박근혜 정부 때 장관급 위원장까지 하신 분이거든요.

▷ 노은지 : 맞아요.

▶ 장예찬 : 그런데 이제 민주당으로 넘어갔어요. 넘어갔는데 거기서 또 공천을 못 받았어요. 본인이 어떻게 보면 진영을 바꾼 상황에서 공천도 못 받고 정치적으로 상당히 절박한 처지에서 뭐라도 뒤늦게 흐름에 올라타서 민주당 내에서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거 아니냐. 정치적으로 평가하자면 그렇게 볼 수밖에 없죠. 큰 의의가 있는 움직임이나 발언 같지 않습니다.

▷ 노은지 : 한동훈 대표가 30일에 취임 100일을 맞아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여기서도 대통령실을 향한 메시지가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어떤 말들이 나올 거라고 보세요?

▶ 장예찬 : 저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보수 진영에서는 어쨌든 TK 민심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 TK 지지율 이야기도 했고. 대구 지역 유력 일간지인 매일신문에 최근 만평들을 한동훈 대표 한번 보시라. 유력 일간지의 만평인데, 한동훈 대표를 유승민 전 의원에게 비유한 만평도 나왔고요. 한동훈 대표를 동물 살모사에 비유한 만평도 최근에 나왔습니다. 저도 그런 언급을 하기는 했는데 대구 지역 유력 일간지가 한동훈 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 이미지로 유승민과 살모사를 최근에 언급하고 있는 거예요, 공식적으로.

그리고 얼마 전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했을 때도 한동훈 대표에게 항의하는 지지자들 때문에 소요 사태가 조금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보수 진영 내부 정통 지지층의 반한 정서. 그러니까 대통령에게 발목 잡는 걸 적당히 하라는 비판을, 이런 분들이 다 극우라거나 이상한 분들은 아니거든요. 경북 지역의 유력 일간지에서 만평으로까지 나오는 상황을 유의 깊게 보시고 100일 기자회견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지금 시간이 얼마 없지만 특감 놓고도 당내에서 설왕설래가 많은데 저는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께 문제를 제기하거나 이의를 제기하거나 특감이라는 화두를 띄우거나 하는 내용 자체의 문제보다는 그 내용을 풀어가는 방식. 추경호 원내대표와 일언반구 상의도 안 하고 발표하는 방식. 그리고 대통령과 만나서 이야기할 것을 면담 이전에 일주일 내내 언론에 떠도는 방식. 그 일하는 방식을 고치지 않으면 아무리 내용이 좋고 메시지가 좋아도 한동훈 대표가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어우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충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신지호 전략부총장 얘기를 들어보면 물밑에서 여러 가지 의견을 계속 전달해도 되지 않으니까 그때 공개적으로 말을 하는 거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마치 친윤계라든지 대통령실 쪽에서는 한 대표가 밑으로 해야 될 얘기를 공개적으로만 한다. 이런 불만을 쏟아내지만 물밑에서 해결이 하나도 안 되니까 하는 거다. 이런 얘기를 해요.

▶ 장예찬 : 그런데 그 물밑 대화가 어느 정도 진정성 있게 있었는지 잘 모르지만 미루어보면 이번 특감 같은 경우도 추경호 원내대표와 물밑 대화가 전혀 없었잖아요. 이분은 물밑 대화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안 하고 일단 언론에 때리고 보는 스타일입니다. 그게 대통령실과 관계뿐만 아니라 원내대표와 일처리에도 이미 다 드러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신지호 부총장 말씀을 신뢰하기 힘들 것 같고요. 정치가 참 잔인하죠.

친윤의 대표 주자였던 우리 신지호 부총장이 이제는 친한의 대표 스피커가 돼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이 엊그저께까지 친윤이었던 걸 모든 시청자들이 다 알아요. 그런데 방송 나와서 너무 지나치게 친한 스피커들이 대통령실을 공격하고 야당처럼 구는 게 한동훈 대표 이미지에 도움이 될까? 내가 한동훈 대표라면 소위 말하는 친한 스피커들. 한때 친윤이었던 친한 스피커들 방송 출연 자제시킬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게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보신 거군요.

▶ 장예찬 : 그럼요. 다 배신자 같아 보이잖아요. 살모사 무리로 보이는 거잖아요, 그게 어떻게 보면.

▷ 노은지 : 유승민 전 의원이라든지 배신자, 살모사, 이게 다 통하는 개념의 비유신가요?

▶ 장예찬 : 그런데 그게 일반 지지자들만 말하고 웅성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대구, 경북 지역에서 가장 유력한 일간지 만평에 실렸다는 건 한동훈 대표가 심각하게 받아들어야죠. 이런 걸 보고 김태흠 지사에게 전화해서 왜 나 욕해요라고 하는 것처럼 매일신문에 전화해서 왜 나 욕해요라고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왜 이 정도까지 만평이 나오지? 대구 경북 정서나 정통 보수 지지층 정서가 심각한가? 어차피 내가 대선주자가 되면 보수층 나 찍을 거잖아라는 생각을 가지면 안 돼요.

이번 총선에서도 대구 경북 지역 투표율이 제일 저조했거든요. 그러면 수도권에 있는 대구 경북 출신들도 투표를 덜 한다는 뜻이에요. 투표율이 보수층에서 안 나오면 대선 당연히 못 이깁니다. 그 부분에 대한 고민. 한 대표가 중도 확장을 노리고 있는 건 알겠는데 그 과정에서 정통 보수층의 민심을 아우르는 어떤 조치나 유화적인 메시지 행보들은 너무 소홀한 거 아니냐. 이런 노선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같이 할 때가 취임 100일을 맞이해서 된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마지막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요. 장예찬 최고가 소통을 하시지 않을까 해서 여쭤보는 건데 얼마 전에 한동훈 대표가 레드파일이라는 걸 들고 가서 대통령 앞에서 이렇게 문제가 되는 인사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를 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매도된, 적시된 건 비서관, 행정관급이지만 대통령실 내부의 행정관들 사이에서는 여당 대표의 그런 인식 자체에 대한 부글부글한 속내가 있다. 집단 행동, 기자회견, 이런 걸 예고를 한번 했었어요. 실제로 실현은 되지 않았고 그런 상황인데 실제 분위기는 어떤 걸로 전해지나요?

▶ 장예찬 : 부글부글 끓고 있죠. 대부분 제가 아는 선후배들입니다만. 보통 인적 쇄신의 타겟으로는 중량급 인사를 꼽지 않습니까? 그런데 확실한 근거도 없이 그중에는 김건희 여사 정말 연락처도 없는 젊은 행정관까지 거론해가면서 지라시를 듣고 젊은 사람들을 희생양을 삼았다는 데 대해서 그들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30대, 40대 행정관들이 많이 분노한 건 사실이고요. 다만 대통령의 참모이고 밖에서 정치인이었더라도 안에 들어가는 순간 정치인이 아닌 실무진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나 행동 같은 경우는 주위의 선배들이 많이 자제를 시켰습니다. 저도 더 이상 나가면 안 된다는 개인적 조언을 몇 명에게 전달하기도 했고요.

다만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유례없는 그런 채널A의 단독보도로 젊은 행정관들이 뭉쳤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이 희생양으로 삼는 사람이 또 젊은 사람이다. 청년들이라는 점에 대해서 분노하는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주말에 청년들과 면접하는 행사, 이런 것도 하셨는데 정작 죄 없는 청년들을 본인이 매도한 것에 대한 사과가 먼저 선행돼야 청년들이 마음을 열지 않을까. 자기와 관련 없어도 이 국민의힘이나 한동훈 대표가 청년 정치인이나 청년 실무진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고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청년들이 마음을 결정할 것 같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예찬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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