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과 전교조 조합원이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교육감이 쓰러지고 조합원들은 다쳤는데요,
학교 복도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저녁, 신경호 강원교육감이 한 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현장음]
"일방적인 단협 파기 신경호 교육감 강력 규탄한다."
잠시 뒤 신 교육감 일행이 문을 나서는 순간, 항의는 더욱 거세집니다.
[현장음]
"지나가겠습니다. (말씀 좀 나눠주시죠. 교육감님.)"
서로 몸싸움이 벌어지더니 결국 신 교육감이 밀려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현장음]
"디스크 환자인데 119 좀 불러주세요. 하나, 둘, 셋. 무릎 잡으셔야 돼. 무릎!"
신 교육감은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5분 동안 의식을 잃었습니다.
의식이 되돌아온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안서헌 / 강원교육청 부대변인]
"좁은 복도에서 무리한 항의 과정에서 조합원의 물리적 행위로 일어난 사고임을 밝힙니다."
전교조 측은 이 과정에서 조합원 3명도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는 얼마 전 신 교육감이 무효를 선언한 단체협약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교육청 주관 학력고사, 경시대회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2년 전 당선된 신 교육감은 학력 향상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단체협약이 걸림돌이었습니다.
교육청과 전교조 모두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