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안보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국회 국정감사장 모습이 보이는데, 그 안에 뭐가 있다는 겁니까?
쓰레기입니다.
진짜 쓰레기가 국정감사장 안에 있었던 건 아니고요.
어제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이 '쓰레기'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권영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실장님, 이거 반드시 수사 의뢰해야되는 거 아닙니까?"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네."
[정진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특검하세요, 특검! 특검하면 되지 뭐가!"
[권영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정진욱 의원님! 끼어들지마!"
[권영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그러지 마세요!"
[정진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뭐요! 내가 할땐 왜 그렇게 끼어들어요!"
[권영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저거 완전히 '쓰레기'네, 저거!"
[현장음]
"어허~ 에이~ 뭔 소리야, 정말. 아이 그만하라고…"
[정진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영진아, 이번엔 봐줄게."
Q. 아, 쓰레기에 반말까지 정말 어수선했군요.
맞습니다.
어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감, 오늘 새벽까지 이어지다 보니 여야 의원들, 대통령실 참모들까지 모두 날이 서있었다 합니다.
대통령실 국감이 이른바 '명태균 국감'으로 치닫자, 이런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모경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통령실에서 명태균 씨와 접촉한 사실이 있습니까?"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제가요?"
[모경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통령실에서요."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없죠. 여기 명태균 씨 만나신 분 계세요? 아무도 없다는데요?"
[모경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분명히 나중에 위증죄로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아이, 그럼요~"
Q. 다음 주제 보죠. 민주당 의원들이 거리로 나왔네요?
네, 앞선 리포트에서도 보셨듯이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규탄하겠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주술사 김건희가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심지어 자신 마누라 비리 덮기 위해 남의 나라 전쟁 끼어들 궁리마저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뻔뻔한 부부 날강도는 박정희와 전두환보다 더 무서운 철퇴를 맞을 것이다."
Q. 거친 발언들이 많이 나온 거 같네요.
네, 민주당 지난해 후쿠시마 오염수 장외 집회 이후 처음으로 거리로 뛰쳐나왔는데요.
최고위원들은 "윤 대통령은 이제 내려와라" "민주당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자" "탄핵이든 개헌이든 해야 한다"는 강경 발언을 경쟁하듯 내놨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수 안치환 씨 노래를 민주당 지도부가 어깨동무를 하고 따라부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Q. 민주당, 장외 집회 매주 하겠다는 건가요?
아직까지 매주 이렇게 크게 하겠다는 움직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는 15일과 25일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죠.
1심에서 만약 당선무효형이 선고되면 장외 집회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Q. 주제 하나 더 살펴보죠. 배추를 든 오세훈 서울시장과 여야 대표 얼굴이 보이군요?
네, 요즘 차기 대선 주자들이 배추를 자주 들고 있는데요.
김장철을 맞아 금값이 되어버린 배춧값 때문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어젯밤 가락시장을 방문해서 배추, 무 등 김장 재료 가격 살폈다 합니다.
다녀온 후에는 "폭풍우 속에서 우산을 다투느라 국민을 비에 젖게 하는 정치는 결국 외면받을 것"이라며 "정쟁이 아닌 민생으로 시민의 삶을 먼저 챙기겠다"고 했는데요.
최근 여의도 상황을 꼬집으며 차별화 전략을 쓰는 듯 하죠.
Q. 여야 대표들도 배추 들면서 민생 살피는 모습이던데요?
그렇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김장재료 수급 안정화를 위해 민당정 협의회를 열었고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직접 배추밭을 방문했습니다.
모두 민생 정치 하겠다고 나선 건데요.
배추 드는 모습 언론에 보여준다고 국민에게 와닿진 않겠죠.
민생을 위해 정부와 여야가 진짜 머리를 맞대는 모습,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언제보나)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