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24년 간의 프로생활을 마쳤습니다.
야구 하나에 목숨을 건 선수로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원한 스윙에 큼직하게 넘어가는 홈런.
빠른 발로 베이스를 훔치고 강한 어깨로 상대를 잡아냈던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장에 어깨 수술 후 보호대를 하고 나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부터 전했습니다.
[추신수 / SSG 선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 시차가 남에도 제 경기를 보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 아침을 시작했다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드리고"
24년 프로생활 중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20홈런-20도루, 사이클링히트도 달성했습니다.
홈런, 안타, 타점, 도루 모두 한국인 최다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투수에 박찬호가 있다면 추신수는 타자로 빅리그에서 한국을 대표했습니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 최고 타자를 꼽는 논쟁에서 '추강대엽'으로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추신수 / SSG 선수]
"저는 좀 빼주시면 안 됩니까? 진짜. 너무 부담스럽고요. 이승엽 선배님이나 대호가 제일 앞에 있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추신수는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SSG에서의 2022년 우승을 꼽았습니다.
[추신수 / SSG 선수]
"34년 동안 야구를 해 오면서 우승이라는 걸 목마르게 바랐던 사람이거든요. 미국에서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그걸 한국에서 하게 돼서 모든 걸 보상받는 순간이 아니었나..."
은퇴 후 아빠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며 지도자 계획엔 선을 그었습니다.
야구에 진심이고 야구 하나에 목숨을 건 선수로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