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권혁중 경제평론가
[황순욱 앵커]
미국 중앙은행이죠.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대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9월이었죠. 0.5%p라는 빅 컷 단행에 이어서 2연속 기준금리를 낮춘 것입니다. 오는 28일 우리나라도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릴 텐데요.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굉장히 커졌다고 들었습니다. 핵심 이유가 무엇입니까? 금리를 낮춘다, 낮춘다고 했는데 지금 주저주저하고 있죠. 이번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 것이죠?
[권혁중 경제평론가]
일단 환율 때문에 그렇죠. 지금 환율이 1,400원대를 장 중에 뚫었고요. 그다음에 환율이 계속 높아지다 보니까 당연히 금통위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번 금통위 회의 때는 환율이 고려 조건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고려 조건이 되었다.”라고 할 정도로 환율에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만약 이번에 우리나라가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고 하면 사실상 환율이 다시 한번 올라갈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환율이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동결을 하자니 사실상 지금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거든요. 3분기 GDP 성장률이 0.1% 성장했는데요. 시장 전망치인 0.5%보다 0.4%p 정도 더 하락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사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것이 맞아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하하자니 환율이 문제고, 그래서 고민스러운 것이죠. 제가 보았을 때 금통위 위원들이 아마 굉장한 딜레마에 빠지지 않았을까, 고민스럽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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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