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소형 인공 위성을 탑재할 용도로 개발 중인 로켓이 연소시험 시작 30초 만에 폭발했습니다.
큰 화재까지 발생했는데 지난해에 이어 2번째 폭발사고입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켓이 발사 되자마자 희뿌연 연기가 치솟아 오릅니다.
곧 이어 폭발음과 함께 불꽃 덩어리가 바다로 날아갑니다.
[현장음]
"화재가 일부 발생했습니다. 위험합니다."
화염과 함께 퍼져나간 연기는 상공을 가득 메웁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소형 로켓 '입실론S'의 2단 엔진 연소 시험이 진행 됐는데 시작 하자마자 화재가 발생했고 30초 만에 폭발까지 일어난 겁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현시점에서 인적 피해는 없다고 보고받았습니다."
입실론S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가 개발한 인공 위성 운반 로켓 '입실론'의 개량형인데, 폭발 사고는 지난해 7월에 이어 벌써 2번째입니다.
당시에도 같은 시험을 했는데 57초 후 폭발했습니다.
JAXA 측은 당시 점화 장치 일부가 열에 녹아 튀어나오면서 문제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는데 이번 폭발 원인도 그 때와 비슷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내년 이후 입실론S를 이용한 위성 발사가 예정돼 있지만 이번 연소 시험으로 향후 발사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 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