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한파와 함께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스키장이 속속 문을 열기 시작했는데, 개장 첫 주말인 오늘부터 북적였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하얀 설원 위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칼바람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짜릿함에 추위는 금세 잊습니다.
[이성헌 / 경기 화성시]
"딱 타기 좋은 거 같아요. (설질이) 시작하기에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속도감도 있고 스릴도 있고 또 어려운 기술 해냈을 때 성취감도 있고…"
그동안 갈고 닦은 수준급 묘기를 뽐내는 사람도, 이제 막 걸음마를 떼듯 조심조심 내려오다 넘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계속 넘어져도 마냥 즐겁습니다.
[서윤정 / 인천 미추홀구]
"막상 와서 타보니까 그렇게 춥지도 않고 넘어지면서 배우는 거 다른 사람도 똑같이 하니까 창피하지도 않고 괜찮은 거 같아요."
이번 주말을 맞아 강원 지역 스키장 두 곳이 문을 열었습니다.
당초 지난 주 개장할 계획으로 이달 초부터 인공 눈을 뿌리며 운영 채비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장을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임 삼 / 서울 구로구]
"개장이 늦어져서 걱정됐는데 뭐 어쩔 수 있나요. 기다려야죠. 좀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와서 하니까 재밌기도 하고 좋네요."
며칠 사이 눈이 30cm 넘게 내리고 이어 추위까지 찾아오면서 스키어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평창의 스키장 두 곳을 시작으로 나머지 강원 지역 스키장 7곳도 다음달 초까지 모두 문을 엽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