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본격적인 가족 정치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틀 전, 큰 딸의 시아버지를 프랑스 대사에 임명한데 이어 이번엔 둘째 딸의 시아버지를 중동문제 고문에 앉혔습니다.
사돈 두 명이 잇따라 요직을 차지하며 '족벌주의' 비판이 나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사돈인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수석 고문에 임명했습니다.
불로스는 자신의 둘째딸,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각 어제 SNS를 통해 "그는 존경받는 재계 리더로 국익을 강력하게 수호할 것"이라며 임명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그제, 트럼프의 또다른 사돈인 큰딸 이방카 트럼프의 시아버지 찰스 쿠슈너도 주프랑스 미국 대사에 임명됐습니다.
이틀 연속 자신의 사돈을 외교 요직에 임명한 겁니다.
[티파니 트럼프 / 트럼프 당선인 차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노력과 결단력이 있으면 모든 할 수 있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말과 실천은 다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렇게 살아오셨습니다."
불로스 지명자는 레바논 태생으로, '아프리카 자동차 재벌'로 불립니다.
이번 대선 때 트럼프를 위해 아랍계 미국인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본격적인 가족 정치에 나선 상황.
앞서 트럼프 1기에선 큰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활동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첫째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 둘째 아들 내외, 에릭과 라라가 전면에 나섰습니다.
CNN은 "트럼프는 신뢰하는 가족 구성원에게 정치적 역할을 맡겨 족벌주의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고 평가하며 "'트럼프 패밀리'의 이해관계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