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경제시그널>
일시 : 2024년 12월 0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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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워리 돈워리>
◇ 조현선 : 모르면 손해, 알아두면 이득! 한 주간의 경제 뉴스 중에 중요한 것만 쏙! 쏙! 뽑아드립니다. <경제시그널> 경제산업부 차장 조현선입니다. 오늘 먼저 헤드라인부터 알려드릴게요. 지난주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인하했죠. 시중은행의 예금과 대출금리도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데요. 주담대 차주를 중심으로 대환대출 문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금리를 유리하게 이용하는 방법도 <돈워리 돈워리>에서 알아봅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힌 지 4년 만에 두 항공사 병합 합병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다음 주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할 전망인데요. 그동안에 합병 과정과 남은 과제 <E-코너>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돈 걱정 없는 그날까지 함께하시죠. 첫 코너 <돈워리 돈워리> 시간입니다. 오늘 김광석 교수님 오랜만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광석 : 안녕하세요?
◇ 조현선 : 오랜만에 방송에서 뵙는 것 같아요. 일단 저희가 앞서 얘기를 나누기는 했는데 밤사이 상황을 짚어본 다음에 정식 주제로 들어갈게요. 요즘 사실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증시 비트코인이 언급이 되고 있는데 오늘 밤 상황 어땠어요?
◆ 김광석 : 일단 기본적으로 미국 주식 혹은 미국 시장으로 돈의 이동이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니까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 게 실물 경제 있잖아요. 우리가 실물 경제는 뭐예요? 소비 규모. 매출액. 수출액. 우리 GDP 규모, 규모거든요. 그런데 이 자본시장은 뭐예요? 가격이에요. 그러면 주식 가격, 코인 가격, 원화 대비 달러 가격.
이 가격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 머니 무브먼트. 돈의 이동에 따라 결정된다. 그런데 미국으로의 돈의 쏠림이 연일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 정말 세계 경제는 저성장 고착화되고 하향 경제화되고 있는데 미국 경제는 오히려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런 움직임이니까 더 돈의 쏠림이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해볼 수 있겠습니다.
◇ 조현선 : 잠시 밤 상황 수치를 알려드리면 사실 전날은 사상 최고치였거든요, 뉴욕증시가. 그런데 보니까 이번에는 마감 46분 전쯤에 3대 지수가 하락했어요. 이게 완전 최고치를 찍으면 숨 고르기에 들어가기도 하나요?
◆ 김광석 : 일단 정점을 찍을 때 보통 여러분의 심리가 수익 실현해야지.
◇ 조현선 : 그럴 수 있죠.
◆ 김광석 : 그러니까 수익 실현 열풍도 있을 수 있고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는 미국 경제에서 중요한 것이 12월에 있을 FOMC 회의예요. FOMC 회의 때 나름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를 했다가 그 기대감이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왜냐하면 파월도 그렇게 얘기를 했지만 미국 경제가 정말 너무 탄탄하네. 미국 경제가 너무 탄탄하다. 견고하다. 그러면 무슨 뜻일까요? 물가가 잘 안 잡히겠구나. 그러니까 금리를 서둘러서 인하할 필요가 없게 된 거예요. 결국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수그러들면서 그러면서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나오는 그런 흐름도 같이 연출된 거죠.
◇ 조현선 : 그나마 로보택시 기대감 때문에 테슬라가 3% 올랐거든요. 신고가를 찍으면서 낙폭을 줄여준 것 같은데 뉴욕증시 밤 상황은 이 정도에서 말씀을 드리고. 이틀 전에 이제 본격적인 주제에 들어갈 건데 한국이 홀까닥 뒤집혔잖아요. 그 당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셨다고 하셨는데 문제는 우리가 <경제시그널>에서 다루어야 하는 게 계엄령 선포 때문에 즉각 금융시장이 출렁였거든요. 저도 그날 밤새 환율을 보고 했는데 이 수치가 맞나 싶은데. 그날의 그 상황이 금융위기 수준까지 간 거잖아요, 결국에는.
◆ 김광석 : 그렇죠. 일단 여러 가지 지표들이 있지만 외환시장 같은 경우는 24시간 개장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면 언제든지 원화를 내던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쉽게 말하면 그 밤에, 새벽 시간에는 주식 거래는 안 되어 있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외환시장이 먼저 반응해서 나타나는 거죠. 1444원. 이런 원달러 환율의 급등.
◇ 조현선 : 장중 46원까지도 갔죠.
◆ 김광석 : 그렇죠. 그 흐름은요. 정확히 15년 만에 최고치고 15년 만이라는 것은 정확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어떨 때 나타나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 이게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격차라든가 미국의 경제 펀드멘탈, 우리나라의 경제 펀드멘탈, 이런 것들이 외환시장에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어떨까. 이런 것들을 결정짓는 변수는 너무 많아요. 그런데 이런 어떤 경제적인 현상들을 완전히 다 무시하고 어떤 한 가지 이벤트가 있으면 원달러 환율을 급등 혹은 급락시킬 수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가장 대표적인 게 전쟁 같은 거예요. 예를 들면.
◇ 조현선 : 이 수준이었던 거네요, 그러면.
◆ 김광석 : 22년 연초에 무슨 일이 있었어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죠. 그러니까 한순간에 루블화 가치가 급락했죠. 이런 것들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 만약에 그 나라에 전쟁이 난다. 그 나라 돈을 가지고 있는 게 맞아요? 안 갖고 있는 게 맞아요? 안 갖고 있는 게 맞죠. 그러니까 돈의 이동이 있는 거예요. 24시간 개장되어 있으니까. 외환시장에서 가장 먼저 반응을 했었고. 주식시장이나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반응했지만 해외에 상장되어 있는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가 대대적으로 조정이 됐죠.
◇ 조현선 : 그렇죠.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우리는 24시간 열려 있는 게 아니니까 바로 쿠팡, 네이버 웹툰이 확 떨어지더라고요. 여기에 열리지 않았으니까 미국에 있는 한국 관련 주식이 여파를 환율처럼 받은 거네요.
◆ 김광석 : 그렇습니다. 정말 이 모든 현상들을 국민으로서 안타까운 것은 세계 200여 개 나라에 공통되게 모든 신문사에 1면에 이 소식을 전했거든요.
◇ 조현선 : 맞아요.
◆ 김광석 : 그러면 70억 인구가 이 내용을 공유한 거예요. 그러면 한국에 투자하고 싶겠습니까? 그 순간에 적어도. 한국 기업에 투자하고 싶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돈의 이동을 가져온 것이라고 평가해볼 수 있겠네요.
◇ 조현선 : 그러면 아까도 방송 전에 잠깐 말씀주셨지만 실제로 방송을 보면서 못 들으신 분이 있을 테니까. 그날의 관건은 그날 아침에 개장을 하냐, 안 하냐였어요. 그게 계속 기자들도 밤새 전화를 하고 저희도 계속 전화를 하다가 7시 반에 결정을 하겠다고 결국에는 공지를 했는데 그 고민을 한 이유는 뭘까요?
◆ 김광석 : 일단 물 한잔 마시세요. 소리가 이제 딱 섞일까 봐 제가 또. 방송을 아니까. 기침 한번 하시고. 말씀 한번 드릴게요. 너무나 중요한 게 저도 아침에 학교로부터 비상통지문을 받았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정상 출근합니다. 학생들도 정상 등교합니다.
◇ 조현선 : 그렇죠.
◆ 김광석 : 모든 게 정상이에요. 왜냐하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가 해제됐으니까 모든 일상생활은 정상화되는 겁니다. 이해 가시죠? 그렇게 보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면 주식시장은 어떻게 되는가? 정상 개장되는 게 맞아요, 첫 번째. 다만 주식 하락할 게 거의 뻔한 일인데 우리나라 주식을 많이 투자하시는 투자자들로서는 그냥 개장하지 않는 게 좋지 않는가 하는 그런 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도 계세요.
◇ 조현선 : 왜냐하면 단순하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거든요.
◆ 김광석 : 그런데 아닙니다.
◇ 조현선 : 아니군요.
◆ 김광석 : 오히려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릴게요. 매는 먼저 맞는 게 좋아요. 나중에 맞으면 더 아파요.
◇ 조현선 : 어떤 의미일까요?
◆ 김광석 : 외환시장을 아까 비교해서 말씀드렸지만 외환시장은 그래도 최근에 금융시장 선진화의 여정에서 24시간 개장한 거예요. 24시간 개장했다는 의미는 원화를 투자하고 싶을 때는 마음대로 투자하되 원화를 내던지고 싶으면 또 언제든지 내던져도 됩니다 하는 여건을 만든 거예요. 만약에 일시적으로만 개장하고 어떤 국면에는 개장하지 않았다. 그러면 투자하고 싶을 때는 투자하고 뺄 때는 못 뺍니다 하는 그런 금융 시스템의 나라에 투자하고 싶겠습니까? 가뜩이나 금융 말고 국가 신뢰도나 신임도가 떨어진 상황에 그 나라에 금융 시스템마저 흔들린다? 이거는 선진국스럽지 않은 금융 시스템이다.
◇ 조현선 : 하긴 그렇네요. 내가 넣어놨는데 빼려고 했는데 이런 이유로 못 빼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거예요.
◆ 김광석 : 그렇죠. 그런 식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평가하면. 그러면 영원히 한국에 투자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정상적으로 주식시장을 개장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 이거 막히지 않았네라는 것을 확인케 하는 게 중요하고 혹여나 주가가 얼마 이상 급락할 때 우리가 증권거래법상 적용할 수 있는 수단들 있잖아요. 서킷 브레이커. 사이드카. 쉽게 말하면 두꺼비 장치 내리는 것처럼 이런 장치들이 또 있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있을 때 그런 장치를 활용하면 되는 것이지, 증권시장을 개장하지 않게 된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감이 바닥으로 떨어질 겁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 조현선 : 그렇죠. 설명을 들으니까 그런데 그러면 매는 나중에 맞으면 더 아프다고 하셨는데 만일 개장을 하지 않았다면 어떤 여파까지 일어날 수 있는 거예요?
◆ 김광석 : 개장하지 않았으면 국가 신뢰도는 물론이고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도 완전 깨져버리겠죠. 그러면 만약에 언젠가 개장할 때 어마어마한 폭락이 있을 수 있고 그거는 일시적인 급락과 급등이 아니라 구조적인 증권시장의 붕괴입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우리 투자자 하면 3대 투자자잖아요.
개인 투자자, 기관 투자자, 외국인 투자자. 산술적으로 3분의 1씩 차지한다고 했을 때 3분의 1에 해당하는 자금이 구조적으로 빠져나간다고 가정하면 아무리 개인 투자자가 더 많은 투자를 한들, 아무리 기관 투자자가 투자를 더 한들 이 주식시장이 올랄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혹여나 여러분 투자자 입장에서 제발 개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 부분도 저는 이해를 합니다만 그러나 우리나라의 중장기적인 이 금융 시스템을 생각해봤을 때 사실은 그래서 안 된다.
◇ 조현선 : 오히려 큰일이 터졌을 때 일희일비하면 안 되고 글로벌적으로 신뢰에 대한. 왜냐하면 사실 주식이라는 게 신뢰와 심리로 오는 거니까 그 또한 생각할 필요는 있기는 하겠어요.
◆ 김광석 : 있습니다.
◇ 조현선 : 그러면 가장 궁금하실 수도 있어요. 문제는 요즘 핫한 비트코인인데 제가 그 시간에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거든요.
◆ 김광석 : 그렇죠.
◇ 조현선 : 그런데 그날 계엄 선포하고 아마 가슴 철렁한 분들이 많았는데 정확히 27분 만이었어요. 1억을 넘었던 게 8800만 원까지 내려가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만 그랬잖아요.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거예요?
◆ 김광석 : 이 부분 설명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자산시장의 유형을 구분하시면 여러분은 접근하시는 게 훨씬 좋아요. 가끔 저도 이제 꽤 이 시장을 잘 아시는 분들도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야. 금 가격 상승할 때 같이 상승해. 그러니까 이게 어떤 근거로 그렇게. 같이 상승할 때도 있었죠. 예를 들어서 지금 우리나라에 나무 숫자가 많아져요. 그리고 가계부채의 규모도 늘어나요. 그러면 나무 숫자와 가계부채는 연관된 거예요? 어떻게 우연히 그렇게 된 걸 가지고 상관관계 없는 변수를 가지고 그렇게 만드냐? 그거 아닙니다.
◇ 조현선 : 오늘 알려주세요.
◆ 김광석 : 중요한 얘기입니다. 오히려 자산시장을 구분할 때 가장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자산이 뭐예요? 금이에요, 금.
◇ 조현선 : 그렇죠.
◆ 김광석 : 왜냐하면 설사 전쟁이 나도 금은 존재할 거야. 가장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자산이 또 한 가지 뭐예요? 달러 자산이에요. 세계가 붕괴돼도 미국은 살아 있겠지. 이런 마음인 거예요. 그게 투자자들의 마음이 반영된 게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영역이에요. 그러면 공격적 자산으로 가는 과정에서 이쪽에 뭐가 있어요? 좀 주식시장 같은 경우도 공격적 자산이죠. 급등락이 심하잖아요.
◇ 조현선 : 그렇죠.
◆ 김광석 : 상폐될 수 있고. 또 중요한 게 외환시장도 공격적 투자자산이에요. 특히 공격적 투자자산일수록 선행성이 강해요. 그런데 이렇게 자산시장을 공격적 자산과 위험자산이죠. 그리고 안전자산과 양분했을 때 가장 극단에 있는 안전자산이 금과 달러라고 한다면 가장 극단에 있는 위험자산이 뭐예요? 코인이에요. 물론 극단적인 이 코인이 다소 안전자산화된 건 맞아요. 그렇죠? ETF 상장하고 신뢰도가 개선되고 다소 안전자산화된 건 맞아요.
그러나 여전히 그 어떤 자산보다 가장 급등락이 심하고 변동성이 높은 공격적 자산, 위험자산 맞아요. 그러면 이런 비상계엄 선언과 동시에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먼저 던지고 싶은 게 뭐겠어요? 위험자산을 던지고 싶죠. 위험자산 먼저 던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이구나. 아직도 위험자산이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케 해준 계기가 된 거죠.
◇ 조현선 : 그런데 비트코인이 참 무서운 게 트럼프 트레이드 때문에 계속해서 그렇게 최고치를 찍었다가 이 국내 이슈만으로 27분 만에 8800만 원으로 내려갔다가 딱 정확히 11분 만에 정상 복귀가 됐거든요. 그것도 저는 굉장히 신기한 코인만의, 그러니까 위험한 만큼 또 그만큼의 회복도 빠른 거다. 이렇게 볼 수도 있나요?
◆ 김광석 : 맞습니다. 정말 많은 코인 투자자들이 죄송한 표현입니다. 너무나 죄송한 표현이지만 코인의 매수 기회를 노렸던 많은 투자자들은 사실은 빨리 급락 좀 해라. 나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은데 급락하기를 바랐던 사람도 있죠. 상당 부분 급락하니까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공격 투자를 단행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역시 비상계엄을 선언했지만 해제 조치가 또 일어났기 때문에 또 급격히 위험성이 해소된 것도 일정 부분 있다.
만약에 해제되지 않고 계속 갔다면 계속 코인 가격은 조정됐을 수 있다고 저는 상정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해제 조치가 발표됐기 때문에 또 그게 공격적 투자로 해도 되겠네 하는 움직임. 또 저가 매수 기회. 이런 것들로 생각하고 또 투입이 일어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 조현선 : 저희 댓글창을 보면 아직도 믿지 못하겠다는 댓글이 굉장히 많은데 이걸로 인해서 수출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을 하시는데 사실 해제는 됐지만 지금 정치적 불확실성도 그렇고 경기도 침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변수들이 많을 수밖에 없잖아요.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처럼 비트코인 회복은 됐습니다만 비트코인의 원래는 작년, 내년 말까지는 굉장히 우리가 긍정적으로 봤잖아요. 오락가락할 수 있어도. 조금 분석이 변동이 생기셨을까요?
◆ 김광석 : 당연히 변수는 생겼죠.
◇ 조현선 : 어떻게 바뀌었어요?
◆ 김광석 : 그러니까 지금까지 발표된 IMF나 한국은행이나 OECD나 KDI나 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이 계엄 선언 전에 발표된 것들이에요. 심지어 최근 발표된 OECD 전망조차도 이 계엄 선언이 반영되기 전 단계의 전망치입니다.
◇ 조현선 : 그 다음은 사실 알 수 없는 거네요.
◆ 김광석 : 그렇죠. 그 부분을 의견을 드리면 일단 자본시장 논의를 하는 거잖아요. 실물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까를 생각해야 됩니다. 굉장히 중요한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만약에 정치적으로 대립된 상태가 장기화될 거라고 한다면, 그러면 굉장히 많은 실물 경제적 충격도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자본시장, 외환시장에는 영향을 바로 미쳤지만 실물경제적으로 충분한 충격을 가져다줬다고 평가하기 어려워요.
그러니까 신용평가사들이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그런데 이게 장기화되면 어떻게 될까요?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중요한 게 뭔지 아세요? 2024년 12월에 국회에 2025년 예산안을 심의하는 것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데 뭐 늘상 지연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하시지만 늘상 지연되지만 평상시보다 더 지연되는 거죠.
◇ 조현선 : 그렇죠.
◆ 김광석 : 국회에서 지금 이걸 심의할 수 있냐고요. 다른 것 때문에, 탄핵 여부에 대한 고민 때문에 이걸 논의 테이블로 올릴 수가 없어요. 다른 국정감사만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예산 확정도 늦어져요. 그러면 각 정부부처가 내년 어떻게 재정을 투입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가 없어요. 그러면 계속 계획도 늦어지고 집행도 늦어지고 이런 것들이 경제적으로 영향을 주겠죠, 장기화될수록. 또 중요한 것은 기업의 활동도 다 지연됩니다.
◇ 조현선 : 기업이 사실 지금 안간힘 쓰고 있으니 상황이잖아요. 삼성이든 SK든 실적이 좋든 안 좋든. 그리고 미국에 또 트럼프 정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 긴장된 상태라서 지금 이번 사태를 굉장히 주의하고 있을 것 같기는 하거든요.
◆ 김광석 : 그 부분을 제가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단적으로 의견을 드리면, 만약에 이게 연말까지 정치적 대치 상태가 지속된다? 그러면 단적으로 제가 말씀드리면 크리스마스 트리에 전구 수가 많이 줄어들 겁니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 느껴질 겁니다.
◇ 조현선 : 그렇겠죠.
◆ 김광석 : 그러니까 이벤트를 하지 않아요. 지금 이벤트를 다 축소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기업들이 우수사원 축하 이런 자리를 만들거든요, 축제 같은 거 연말에. 그거 다 취소하고 있습니다. 나이스산업에 영향을 줍니다. 세계 많은 국가들이 한국에 여행 가지 마라. 경고 발령했습니다.
◇ 조현선 : 저는 그게 제일 충격적이었어요. 왜냐하면 엄청 인기가 많았던 게 한국의 여행이었거든요, 최근에.
◆ 김광석 :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급격히 수축되면 여행산업, 호텔 숙박업, 관광업 다 영향이 있는 거예요. 이렇게 장기화될수록 계속 뭐가 많이 남아요? 자본시장이? 물음표가 남아요. 물음표가 굉장히 중요해요. 자본시장에서 가장 안 좋아하는 게 뭘까요? 자본시장에서 싫어하는 거. 주식 투자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뭘까요? 불확실성입니다. 뭐가 어떻게 될지 몰라. 물음표를 경제학 용어로 바꾸면 불확실성이에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탄핵소추 발의를 해요. 가결될지 부결될지 알아요? 몰라요.
◇ 조현선 : 모르죠.
◆ 김광석 : 그리고 만약에 가결되면 어떻게 될지 알아요? 부결되면 어떻게 될지 알아요? 절대 그러면 안 되겠지만 제2의 계엄, 제3의 계엄이 있을지 알아요, 몰라요? 아무도 몰라요. 어떤 사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이 정치적 대치 상태가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까 그 불확실성 때문에 공격적 투자를 할 수가 없겠죠. 그러니까 외환시장, 주식시장 같은 경우는 불안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겠다고 저는 평가를 합니다.
◇ 조현선 : 이번 사태 여파로 나오는 게 부동산 시장도 위축이 될 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이제 환율 앞서 말씀하셨는데 이게 또 다시 한번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에서 환율이 치솟을 수 있는 가능성이 또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연말이 지나고 연초까지 가면 외환 보유액이 점점 줄어들 거고 환율의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불확실성이 해제가 된다고 해도 이 심리는 해소가 그 뒤까지 이어지잖아요.
◆ 김광석 : 너무 중요한 말씀을 주셨는데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정말 수십 가지인데 그 나라 경제 펀드멘탈도 중요하고 첫 번째. 두 번째, 예를 들어서 한미 간 금리 격차도 중요하고 그밖에 나머지 것들도 중요한데 이러한 탄핵이나 정치적 리스크는 이러한 현상들을 순식간에 무시한 채 환율의 움직임을 좌지우지합니다. 방금 설명드렸던 것처럼. 마치 전쟁처럼. 그러면 기존의 현상들을 금리 차이를 완전히 무시한 채 예를 들어서 탄핵이 결정이 됐다, 안 됐다, 이런 것들이 외환시장에 거대한 변동성을 가져옵니다. 그러니까 1500원 갈 수도 있는 거예요.
◇ 조현선 : 그렇게 보세요?
◆ 김광석 : 갈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처럼 우리 엊그저께 경험했던 그 거대한 불확실성, 그런 급의 또 다른 불확실성 덩어리가 등장한다. 조사를 보니까 우리나라 국민의 70%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입장이에요. 그런데 만약에 탄핵이 부결되면 찬성하는 입장, 혹은 그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현상이 나오면 또 다른 대응론이 오겠죠. 그런 식으로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다른 블랙스완이 나타날 때마다 역시 변동성이 있을 수 있는 거예요. 저는 그렇게 상정하고 2024년 12월을 버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조현선 : 그러면 마지막으로 오늘 원래 다루려고 했던 내용인데 워낙 이번에 여파가 커서 계속 좀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그러면 환율이 지난번에 고환율 때문에 금리를 내린다, 동결한다, 이게 한은 입장에서 계속해서 나왔고 이 고환율도 불안 요소기도 했지만 금리를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한 요소기도 했거든요. 고려 대상이기도 했는데. 이런 식이라면 내년 초에 금리가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더 내리는 건 사실 기대하기는 어려운 건가요?
◆ 김광석 : 추세적으로는 강달러 기조가 뉴노멀처럼 장기화될 거라고 보지만 1400원대의 환율이 2025년 중반까지 지속될 거라고 가정하지 않습니다. 약 1300원 수준에. 여전히 강달러죠. 그 수준에 다소 약세화가 전개될 거라고 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한국은행이 고민하는 여러 논의 테이블 중에 경기 침체해야 경제 충격, 그리고 물가 상승률이 더 떨어질 겁니다. 내수 부진 때문에. 그러면 이것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현상이 야기될 수 있고요. 또 미중의 전쟁 때문에, 미중 패권전쟁 때문에 수출마저 어려워지면 경기 부양적 노력도 해야 해요.
그러니까 강달러도 변수고 나머지도 변수지만 그것보다 이런 사안들이 더 위중하다고 판단하면, 다른 걸 다 차치하고 일단 경기 부양부터 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경제 위기급의 어떤 영향 요인들이 등장하면 팬데믹 경제 위기 때 생각해보세요. 강달러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뭐부터 해야 하는 거예요? 경기 진작부터 해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물가와 경기, 이게 통화정책의 두 가지 가장 중요한 책무기 때문에 나머지 변수도 중요하지만 뭐가 더 중요한가를 고려해서 결정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의견을 드려보고 그래서 강달러가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이 정치적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지속된다면 그러면 경제적 충격과 디플레이션 압력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금리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 조현선 : 그러면 하나. 지금 아직 금리도 환율도 모든 게 불확실성이잖아요. 이런 가운데 금리를 두 차례 내리면서 시장금리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수수료 면제도 되어 있잖아요, 대환대출에 대해서. 그러면 지금 남은 연말에 갈아타는 게 유리한 거예요? 아니면 조금 더 불확실성을 감안하고 지켜봐야 되는 거예요? 그거 딱 짧게 한마디만 해 주세요.
◆ 김광석 : 갈아타는지 여부는 여러분의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의견을 드려보겠습니다. 제가 그동안에도 두 번째 금리인하가 있을 때야 시중금리가 떨어질 것이다. 첫 번째 기준금리를 앞두고 오히려 시중금리가 올라갑니다. 가상금리를 높게 적용해서. 그리고 12월 초까지는 시중금리가 더 올라갑니다. 두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에나 시중금리가 떨어집니다. 그러면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약 저는 중립금리를 2025년 연내에 대략 2에서 2.5%까지 중립금리를 향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해 나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조현선 : 그러면 조금 기다리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네요.
◆ 김광석 : 경우에 따라 다른 거죠. 그렇죠. 상환 기간이 다르고 규모가 다르고 다 경우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약 2% 정도를 향해서 금리인하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경제 성장률이 1%대예요. 물가 상승률도 1%대예요. 그런데 금리만 3%대다. 이거는 과중하다고 판단할 수 있겠죠. 그래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 조현선 : 알겠습니다. 경제가 지금 조용하지 않은데 또다시 교수님하고 논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광석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광석 : 감사합니다.
<E-코너>
◇ 조현선 : 가장 핫한 기업과 산업 이슈 짚어봅니다. 두 번째 코너 <E-코너> 오늘의 주제부터 알아볼까요? 올려주세요.
◆ 권혁중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슈 정해봤습니다.
◇ 조현선 : 권혁중 평론가님 모셨습니다. 오랜만에 봬요. 안녕하세요?
◆ 권혁중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현선 : 눈은 다 나으셨죠?
◆ 권혁중 : 네, 다 나았습니다.
◇ 조현선 : 저희가 계속 요청을 드렸는데 또 하필이면. 그렇죠? 다 나으셔서 다행입니다. 지금 굉장히 핫한 기업 중에 하나일 거예요. 대한항공, 아시아나. 굉장히 오래 걸리기도 했는데 사실 지금 이제 뭐 주식까지 나오는 거 보면 거의 마무리 단계인 거죠?
◆ 권혁중 : 그렇죠. 마무리 단계죠. 2020년 11월부터 시작을 했거든요. 4년 1개월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이제는 아시아나항공이 3자 배정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다 인수할 겁니다. 신주 인수하면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거고요. 신주를 인수한다는 건 거의 합병 단계 마지막 단계다 보니까.
◇ 조현선 : 11일로 정해졌죠.
◆ 권혁중 : 네, 11일로 정해졌죠. 그래서 끝났다고 사실상 볼 수가 있겠고. 그래서 지분율이 63%까지 올라가게 되죠. 자회사로 2년 동안은 편입을 시켰다가 2년 이후에는 새로운 기업을 만들든 결정을 하겠죠. 하지만 일단 자회사로 편입이 된다는 걸 말씀을 드릴게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가 있고요. 특히 대한항공이 지금 보면 이제는 계약금을 7000억 원 정도 썼고 나머지는 8000억 원 정도 해서 1조 5000억 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고요. 결국에는 이제 물리적이라든지 법적인 합병은 마무리됐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조현선 : 이게 생각보다 속도가 조금 당겨지면서 납입일도 원래는 20일인데 9일로 당겨졌잖아요. 그만큼 속도를 낼 텐데 이거 굉장히 단순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이게 사실 국내 항공사끼리 합쳐지는 건데 왜 이렇게 외국의 승인 절차를 그 오랜 시간 중간에 안 좋은 시기도 있었겠지만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예요?
◆ 권혁중 : 지금 우리나라 분들도 우리나라 항공사만 타는 게 아니기는 하잖아요.
◇ 조현선 : 그렇기는 하죠.
◆ 권혁중 : 그렇죠. 외국계 비행기도 많이 타는 것처럼 똑같습니다. 외국인들도 우리나라의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타기 때문에 사실상 독과점 문제가 번질 수밖에 없죠. 만약에 두 큰 기업이 합병을 해서 외국인 각 자기의 나라 국민들도 타면서 비용이 올라갈 수 있잖아요. 아니면 서비스가 떨어질 수도 있고. 각국의 독과점을 평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국제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사실상 평가를 받아볼 수밖에 없고 그다음에 사실 공정거래법이 항상 존재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가격이 올라갈 수 있고요. 그다음에 노선이 바뀔 수도 있잖아요. 이런 것 때문에 각국 나라에서 심사를 볼 수밖에 없고 14개의 필수국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유럽도 있고요. 미국도 있고. 그래서 지금 이 14개의 필수국에 대한 공정거래라든지 독과점 문제는 다 해결이 된 걸로 지금 보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제가 봤을 때 큰 문제는 없고 마지막 단계가 미국 법무부였습니다.
미국 법무부도 지금 이제는 끝난 걸로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따로 공표를 하지 않습니다. 이거에 대해서 승인한다고 얘기를 하지 않고 소송을 소송 없는 거로 나오고 있거든요. 결국에는 마지막 단계인 유럽 다음에 마지막 단계인 미국마저 큰 탈 없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지금 제가 봤을 때 3자 유증은 그대로 진행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현선 : 금호산업이 이제 입찰을 공고한 게 2019년 7월이었다는 말이에요. 그 시점으로 보면 5년 8개월 정도 되는 건데 사실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그 사이에 HD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한다고 그래 가지고 그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그 과정 좀 설명해 주세요.
◆ 권혁중 : 이게 저는 사실 아시아나항공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던 게 부채 비중이 높아서 과연 누가 인수를 할까부터 시작했는데 일단 과거사를 본다면 현대산업개발이 2019년도 12월이었죠. 그 당시에 인수하겠다고 해서 계약까지 맺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시겠지만 코로나가 터졌어요. 그러니까 산업개발 입장에서는, 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죠.
계산기 다시 돌려봤을 겁니다. 항공업계가 곤두박질칠 거고. 계산기 돌려보니까 계약을 다시 해야겠다고 의견을 내비쳤던 거죠. 그런데 채권단 입장에서는 당연히 싫죠. 좋은 가격으로 팔고 싶고 이거는 인수에 대한 의지가 이 사람들은 없다고 해서 사실상 이제는 없는 걸로 결정이 됐는데, 그런데 문제가 계약금입니다.
◇ 조현선 : 계약금이요?
◆ 권혁중 : 2500억 정도 계약금을 냈는데 당연히 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돌려달라.
◇ 조현선 : 당연히 그러겠죠.
◆ 권혁중 : 돌려달라고 했는데 당연히 채권단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된다.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된다. 이미 계약했고 당신네들이 파기한 거를 왜 우리한테 달라고 그러냐. 그래서 소송이 붙었죠. 1과 2심을 했을 때 아시아나항공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상고하겠다고 밝힌 상태인데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대법원 가서. 하지만 1, 2심은 다 아시아나항공 편을 들었기 때문에 이 이슈도 제가 봤을 때 끝날 것 같고요. 저는 사실상 이제 대한항공이 인수한다고 해서 4년 1개월 정도가 걸렸는데 가장 의심스러운 게, 의아한 게 부채를 어떻게 해결할까.
◇ 조현선 : 저도 그게 궁금해요.
◆ 권혁중 : 부채 비율이 제가 알기로 1700%. 이번 연도 1분기 기준으로 2000가 넘어갔거든요, 아시아나항공이. 그러면 사실상 자기 자본 대비해서 부채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인데 이게 과연 우리가 보통 그러잖아요. 승자의 저주라고. 대한항공이 재무적 위험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물론 시너지 효과도 나올 겁니다. 나오겠지만 아시아나항공의 막대한 재무적 위험을 어떻게 리스크를 햇지할지 이거는 대한항공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생각을 해보겠고요. 조금 보면 제 기억으로 2019년도, 2019년 이후부터 부채 비율이 1000% 밑으로 떨어졌어요. 다 1000% 이상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사실 1000%는 말이 안 되는 부채 비율인데 그 정도로 지금 아시아나항공이 좋지 않다는 거죠. 영업 환경도 작년에 조금 좋아졌다가 올해는 그렇게 좋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겠지만 계엄 이슈까지 있다 보니까 외국인들 찾아오지 않을 거고요.
◇ 조현선 : 지금 위험국으로 되어 있어서 사실 온다 해도 예전 같지 않을 수 있겠죠. 잠깐이라도.
◆ 권혁중 : 제가 이제는 항상 물어보죠. 이번 사태에 대해서 좋은 종목과 안 좋은 섹터를 항상 물어보시잖아요. 그러면 제가 가장 먼저 꼽았던 게 사실상 관광 섹터였거든요. 면세점이라든지 호텔이라든지 항공도 마찬가지고요. 이게 시작이다 보니까 저는 조금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아시겠지만 스웨덴 총리도 방한 일정을 미뤘고요. 미국의 국방부 장관도 오늘 나왔죠. 미뤘습니다. 일단 다들 밀릴 거예요. 연기가 되고.
◇ 조현선 : 일단 그렇게 다시 올 때 오더라도 지금은.
◆ 권혁중 : 그렇죠. 지금은 불확실성이 크니까 주요 인사들이 안 온다고 그러면 거기에 있는 국민들도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안 오게 되겠죠.
◇ 조현선 : 신호가 되니까요.
◆ 권혁중 : 극적인 상황이 아닌 이상 제가 봤을 때 외국인 관광객과 맞물려 있는 섹터는 당분간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것은 항공업계가 타격을 받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현선 : 사실 코로나 여파가 이제 회복되는 단계거든요. 관광객 수도 이제 그 이상을 넘었어요, 몇 년 만에. 대한항공이 고민이 많을 것 같기는 한데 우리가 긍정적으로 본다면 이 2개가 합쳐졌을 때 합병의 수준이 아니라 사실 다들 경계했던 이유가 세계 10위권 대형 항공사가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라서 경계까지 한 거예요?
◆ 권혁중 : 분명히 시너지 효과는 있어요, 사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 말 그대로 대형 국적 항공사다 보니까 저는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보유 항공수가 총 238대가 됩니다. 대한항공이 158대에다 아시아나항공이 80대 정도 되고요. 통합 매출이 21조 원이 돼요, 합쳐지게 되면. 지난해 기준인데요. 대한항공이 14조 원, 그다음에 아시아나항공이 6조 원 정도가 되고 통합자산이 42조 원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이 31조 원에 아시아나항공이 11조 원에 대해서 사실상 보면 세계 10위권이 맞다고 이제는 보시면 되겠고요. 이런 점을 봤을 때 저는 좀 합병이 제가 봤을 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좋은 시너지를 낼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조현선 : 우리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요소기도 할 텐데 이러한 불확실성만 지나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항공사 측의 생각도 있을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또 자금적으로도 부채, 아시아나의 부채를 떠나서 자금적으로도 탄탄해질 수 있는 요소가 있죠?
◆ 권혁중 : 있죠.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할 게 당연히 비용이 줄어듭니다. 항공업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기름이 가장 또 비용에서 많이 차지하거든요. 그런데 유류 같은 경우에도 딜을 할 때 사실상 이제는 말 그대로 경제 우위에 설 수 있는 사실상 위치가 되죠. 그래서 계약을 할 때도 경쟁 우위에서 사실상 계약을 할 수 있고 또 한 가지가 리스비도 마찬가지고요.
그다음에 뭐 공항 사용료도 마찬가지고 이런 점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나올 수밖에 없고요. 그다음에 제가 봤을 때 또 수익성이 개선이 되죠. 두 회사가 합쳐졌기 때문에 중복 노선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이것도 정리가 될 거고 사실상 알짜배기 노선만 또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다 보니까 이런 것도 제가 봤을 때 수익적 측면에서 굉장히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제는 소비자 편익 증대죠. 물론 이거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불편할 수 있는데 한편으로 소비자한테 유리한 것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일리지는 조금 이따 해드리겠지만 통합이 되잖아요. 이런 것도 사실상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편익이 제공될 수 있고 그다음에 LCC이죠. 저비용 항공사. 이 부분도 제가 봤을 때 있잖아요.
각자의 계열사들이 있다 보니까 진에어라든지 에어부산이 합쳐지면 거대 LCC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뭐 이런 것도 이제는 비용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물론 우려스러운 부분도 당연히 있습니다. 독과점 문제가 있고요. 분명히 두 회사가 합병이 되면 노선은 제가 봤을 때 줄어들 것 같은데 그렇게 된다면 서비스 측면에서 본다면 비행기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왜냐하면 물론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거를 묶어두기는 했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분명히 비용이 올라갈 거라고요.
◇ 조현선 : 이유가 생길 수 있고요. 충분히.
◆ 권혁중 : 그래서 제가 봤을 때 이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가장 우려스러운 건 인력 구조조정 이죠.
◇ 조현선 : 사실 그렇죠. 나중에 얘기를 하겠지만 그게 가장 어떻게 보면 가장 핵심인데 그건 조금 이후에 말씀을 드리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한다고 했는데 사실 열어보면 정말 디테일하게 바뀔 게 많거든요. 마일리지 통합도 있는데 그 과제들을 디테일하게 짚어보면 이 소비자들 입장에서 먼저 마일리지. 지금 한창 지난달이었죠. 난리 났었잖아요. 빨리 써야 한다. 아니면 통합되기 전에 아시아나가 사라질 수 있다고 했는데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가 있나요?
◆ 권혁중 : 일단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년 동안 자회사로 운영된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마일리지가 없어지거나 그러지는 않죠. 그래서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그대로 가고 대한항공 그대로 갑니다. 회사가 2개가 존재하다 보니까 그렇게 우려스러울 부분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 일단 언젠가는 사실상 물리적인 합병이 될 거 아니에요? 하나의 회사가 나오겠죠.
그렇게 된다면 마일리지 비용을 어떻게 할까? 이건 아직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지금 시장의 평가는 대한항공 같은 경우는 1마일리지당 15원 정도로 평가를 받고 있고요. 아시아나항공은 12원 정도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 그렇게 된다고 하면 이거를 어떻게 비율을 따져 볼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고민스럽고. 지금 차트가 나오고 있죠.
◇ 조현선 : 그렇죠. 2년 동안 그런 거를 논의를 하겠죠.
◆ 권혁중 : 논의를 하죠. 그래서 지금 보는 모닝캄이라든지 모닝캄 프리미엄. 그래서 5만 마일, 평생 유지 50만 마일 이렇게 돼 있는데 이게 어떻게 이제는 비율을 나누느냐가 가장 중요하죠. 1코인당 사실상 1마일리지당 같지 않을 거예요, 가치가.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제가 봤을 때 앞으로 논의될 부분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특히 외국계 사례를 본다고 하면 대부분 1:1로 했었거든요.
◇ 조현선 : 그런데 그러지 않으면 사실상 소비자 입장에서도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잖아요.
◆ 권혁중 : 그렇죠. 그대로 합병해서 그대로 1:1로 간다고 그러면 대한항공 고객들은 싫어하죠. 우리가 더 가치 있는데.
◇ 조현선 :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 권혁중 : 네. 이게 마일리지도 똑같아요, 주식이나. 주식 수 가지고 있는 분들이나 아니, 왜 물적 분할을 해서 합병하고 기업이 인수합병을 하잖아요. 그러면 이게 비율을 왜 이렇게 나눠? 이런 거랑 똑같거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외국계 사례는 거의 1:1로 했던 부분이 있고 아시겠지만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도 마찬가지였고요. 이런 것도 1:1이었고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털항공도 사실상 그때 1:1이었고. 그런 걸 보면 외국계 사례를 따라갈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가장 관심 있는 부분들이 마일리지인 것 같습니다.
◇ 조현선 :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저희 채팅방에도 물어봐 주셨는데 의외로 많이 궁금해 하세요. 유니폼. 승무원들의 유니폼이 굉장히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잖아요. 그러면 다 이제 대한항공 거로 바뀌는 거냐. 아니면 새로운 거를 만들게 되는 거냐. 사실 그것도 비용이거든요. 그리고 굉장히 상징적이게 되는 거고. 어떻게 보세요? 시장에서 도는 게 있어요?
◆ 권혁중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에서는 돈과 관련된 얘기만 나오지. 유니폼 같은 경우에는 과거 사례들이 있습니다. 외국계 항공 같은 경우에는 같은 회사를 독립적으로 가느냐와 아니면 회사를 새로 만드느냐의 차이거든요. 외국계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독립적으로 가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아예 따로 두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각자 이런 부분이 존재하는 케이스가 있고요. 그런데 만약에 대한항공의 기업 전략이 2년 후에 새로운 어떤 항공사를 출범시키겠다고 본다고 하면 유니폼도 바뀌겠죠.
왜냐하면 CI도 바뀌는 마당에. 그렇게 되면 유니폼의 정체성도 바뀔 수밖에 없잖아요. 저는 그래서 바뀔 가능성도 저는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을 해보겠고. 그런데 점에서 봤을 때 저는 이번 사태가 이번 일들이 조금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게 합병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상 승자의 저주가 돼서 대한항공도 재무적 부담이 생기는 거 아니냐고 볼 텐데. 그런데 이제는 세계 글로벌 환경을 본다고 그러면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인수합병을 다 합니다. 지금의 1위라고 볼 수 있는 델타항공도 마찬가지고요.
아까 말씀드린 노스웨스트항공을 인수하면서 작년 기준으로도 1위를 했었고요. 두 번째도 유나이티드항공도 업계 2위입니다. 전 세계 2위 항공사인데 여기도 아까 말씀드렸던 콘티넨털항공 인수하면서 사세가 확 확장이 됐거든요. 델타항공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게 있었어요. 사실상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자국 내 노선도 강점이 있었고요. 노스웨스트항공 같은 경우가 사실상 아시아권에 있는 노선이죠. 이게 강점이 있었는데 델타가 없는 이런 아시아권 노선을 인수함으로써 확 커졌거든요. 이런 것도 눈에 볼만 하고 아까 유나이티드항공 업계 2위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여기는 사실상 태평양 항공의 노선이 굉장히 잘 짜여 있습니다. 그런데 인수합병을 했더니 콘티넨털항공 같은 경우는 대서양 쪽에 노선이 되게 많았거든요. 태평양 노선과 대서양 노선의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거예요. 그러면서 회사가 확 커지면서 세계 1, 2위가 된 거거든요. 우리나라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하면서 세계 10위권 정도의 거대 대형 항공사가 생기는 거고 FSC 안에서 본다면 풀 서비스 캐리어 본다고 하면 저는 이런 점에서 봤을 때 의미가 있는 합병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현선 : 아까 구조조정 말씀하셨는데 조원태 회장이 그런 말을 했었거든요. 합병 이후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거라고 하는데 사실 현실적으로 보면 다 수용하기 쉽지 않거든요. 기업 입장에서는. 그런데 이게 잘 해결이 돼야 통합도 성공적이고 논란도 되지 않을 거예요.
◆ 권혁중 : 저는 구조조정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 조현선 : 만약에 기업을 운영한다면 단 한 명도 없지 않을 수 없거든요.
◆ 권혁중 : 그럼요. 지금 흘러들어오는 얘기는 그렇습니다. 일단 지금 항상 연말이 되고 연초가 되면 인사이동이 있는데 지금 이제는 대한항공 쪽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쪽으로 인력 파견이죠, 형식은. 그런데 만약에 아시아나항공 쪽으로 인력 파견이 되면 그거는 대상자가 된다. 서로 안 가려고 하죠, 사실상.
◇ 조현선 : 그리고 회사마다 직급이라든지 승진의 조건이라든지 이런 게 다르기 때문에 그 또한 완전 새판을 열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 권혁중 : 이게 화합적 결합이 되어야 하는 건데 그걸 2년 동안 하겠다는 거예요. 대한항공은 당장 만약에 지금 합병을 한다고 해서 새로 인사를 확 만들어버리면 이게 물리적으로 섞이겠습니까, 이게? 섞이지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2년 동안 유예 기간을 가지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복지라든지 회사의 정체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섞어나가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거는 사실 조원태 회장의 경영 능력에 달려 있다고 봐요.
어느 정도 섞어낼 수 있느냐. 인력 구조조정은 말처럼 없을 거라고 보지만 저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 안에서 노사가 어느 정도 상생의 길을 찾아가느냐가 가장 큰 문제고요. 주가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외국인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거든요, 사실. 왜냐하면 대한항공의 이슈가 계속 이후부터 최근 들어와서 외국인들이 매수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 조현선 : 한동안 내려가서 걱정도 했잖아요.
◆ 권혁중 : 그렇죠. 개인들이 많이 팔았죠. 저는 외국계 입장에서 본다면 저는 이거를 그냥 편하게 얘기하면 돈 벌 수 있는 기회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제 세계 10위의 대형 항공사가 생기는 거다 보니까 저는 이런 점에서는 긍정적으로는 보고 있다.
◇ 조현선 : 사실 한국 항공사가 승무원님들도 그렇고 워낙 친절하고 그래서 외국인들도 한국에 오지 않는 거여도 타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인기가 많아서.
◆ 권혁중 : 저는 비행기를 잘 안 타봐서. 자주 타지 않습니다. (웃음)
◇ 조현선 :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유명하잖아요, 친절한 거로.
◆ 권혁중 : 그렇죠. 서비스는 굉장히 좋다고 평가가 돼 있고. 그래서 지금 제가 봤을 때 아시아나항공 같은 경우에는 많이 떨어졌죠. 이슈가 점점 가시화되면서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그래도 저는 주가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좋은 흐름, 대한항공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현선 :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중요한 건 그거예요. 마일리지랑 그다음에 항공권. 가격일 거라는 말이에요. 그게 커진 만큼 사실 커져서 더 싸진다. 이게 지금 특가가 아닌 이상은 어렵지 않겠느냐. 이렇게 얘기도 하고 또 올리면 안 된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이런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거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필요한 게 어떤 부분들이 있을까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 권혁중 : 사실 이거는 항공권 운임 상승은 못하게끔 막아놨습니다. 정부가 2년 전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사실상 심사를 보면서 이거는 그러면 일단 노선 변경이라든지 아니면 항공권 운임 상승은 하지 마라고 약속을 받아놓은 상태다 보니까 제가 보기에는 이제 인수합병을 하고 나서 운임 상승이 되지 않을 거라고 저는 보고 있어요.
그게 약속이었으니까. 하지만 2년 후는 또 달라질 수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봤을 때 그래서 운임권, 항공료에 대한 인상은 저는 일어날 거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던 게 소비자 측면이잖아요. 소비자 측면에서는 결국에는 저는 그렇게 봐요. 2년 후에 비행기값 오르면서 이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질 수 있겠으나 하지만 운임료 상승이 단순히 기업 합병으로 인해서 생긴다. 이렇게 보지 않거든요.
그래서 유류라든지 유류비용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또 영향을 주다 보니까 저는 뭐 그렇게 우려할 만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저는 보고 있고 오히려 대외적인 변수가 오히려 더 항공료에 대한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지금 유가가 갑자기 안정화되고 있지만 갑자기 유가가 오른다든지 이런 측에서는 변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 조현선 : 아까 말씀해 주셨던 것 중에 하나가 LCC. 산하기관들인데, 항공사들인데 사실 이 합병 소식이 나오는 그 과정 동안은 굉장히 사내에서 불만도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다 사실 정해진 게 없었잖아요. 분위기는 어때요? 지각변동이 당연히 생기기도 할 거고요.
◆ 권혁중 : 그렇죠. 똑같아요. 말 그대로 대형 항공사들이 합쳐지는 것과 산하에 있는 LCC죠. 이제 로우 코스트 캐리어라고 부르잖아요. 진에어라든지 아니면 에어서울이라든지 에어부산 이런 항공사들이 있는데 여기서 분명히 물리적 합병도 분명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가장 우려스러운 게 사실 제주항공인 거죠. 왜냐하면 지금 LCC 기준으로 본다면 제주항공이 지난해 기준 1조 7000억 정도 매출이 났는데 여기서 보면 거의 1위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진에어와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이 합쳐진다고 보면 2조 4000억 원 정도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업계 1위가 바뀌는 거고 사실상 큰 회사가 하나 더 생기다 보니까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사실상 규모의 측면에서 본다고 그러면 약간 서비스도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물론 지금의 흐름대로 간다는 겁니다.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합병이 된다는 조건 하에서 말씀드린 거고요. 매출액도 바뀌고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많이 이제는 바뀌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시너지 효과가 나게끔 만들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 조현선 : 그렇게 해야죠.
◆ 권혁중 : 그렇죠.
◇ 조현선 : 마지막으로 아까 항공주 괜찮다고 하셨는데 항공주가 그동안에 합병 소식이 나오면서 장기로 가지고 계셨던 분이 많았거든요. 이제 합병이 되면 2년이라는 시간도 있고 그 뒤에 상황은 모르지만 장기로 계속 가지고 있을 만하다고 보세요?
◆ 권혁중 : 저는 있다고 봐요. 개인적 얘기가 아니라 그러니까 미국 얘기를 자꾸 해드리잖아요. 델타항공이라든지. 사실상 지금 합병을 하면서 주가가 많이 오른 측면이 있었거든요. 사실상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지금 이 합병이라는 이 이슈가 오히려 저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의 모멘텀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
물론 반대로 생각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적 상황으로 인해서 과연 그거를 어떻게 해지하느냐. 위험을 어떻게 해지하느냐가 달려 있다. 그래서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고 보시는 분도 있지만 규모의 경제를 항공권은 살릴 수밖에 없거든요. 이 규모의 경제가 없으면 항공권이 살아남을 수 없어요, 지금 세상은.
그러다 보니까 아시아나를 인수하면서 규모가 더 커지고 사실상 대형항공사가 생기면서 외국에 있는 다국적 항공사와 경쟁할 수 있는 모멘텀이 만들어지고 이런 점에서 본다면 저는 충분히 이번 합병이 시너지 효과가 더 많을 거라고 보고 있고 이런 점에서 주식에 고스란히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 점이 외국인들이 매수하는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조현선 : 이걸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 대한항공 이제 시작인데 또 중간에 점검을 해보도록 할게요. 평론가님 여기서 이야기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권혁중 : 감사합니다.
◇ 조현선 : 돈이 되는 <경제시그널> 구독, 좋아요, 댓글, 알림 설정 환영합니다. 부자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