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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넘는다’ “소토, 15년 최대 1조1천55억원 메츠 입단”
2024-12-09 15:53 스포츠

 사진=뉴시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메이저리거 후안 소토(26)가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최대 스포츠 미디어 ESPN은 오늘 "슈퍼스타 외야수 소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15년 7억6천500만달러(약 1조 983억원)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연평균 5천100만달러, 총 7억6천500만달러가 모두 보장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소토가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8억달러(약 1조1천487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메츠는 계약 기간 내에 모든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LB닷컴은 "소토는 7천5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5시즌(2029년)이 끝나면 옵트 아웃(계약 파기 후 FA 자격 재취득)을 행사할 수 있다. '지급 유예'(디퍼) 없이 계약 기간에 모든 금액을 수령한다"며 "메츠가 2030년부터 10시즌 동안 평균 수령액을 5천100만달러∼5천500만달러로 인상하면 옵트 아웃 조항은 무효가 되고, 소토는 15년 동안 최대 8억500만달러(1조1천555억원)를 챙길 수 있다"고 세부 계약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ESPN, MLB닷컴과 함께 뉴욕포스트 등 주요 매체도 앞다퉈 "메츠가 소토와 15년 7억6천5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습니다.

계약이 확정되면 소토는 오타니 쇼헤이(30)가 지난해 12월 LA다저스와 계약하며 기록한 10년 7억달러(당시 환율 9천200억원)를 넘어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 기록'을 새로 쓰게 됩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디퍼(지급 유예) 계약을 해, 그 계약의 실제 가치는 약 4억6천100만달러로 내려간다"며 "소토는 디퍼 계약을 하지 않았다. 명실상부한 'MLB 사상 압도적인 최고액 계약자'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올해 소토는 뉴욕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88을 올렸고, 129 볼넷을 기록했습니다.

뉴욕 메츠의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세계 최대 규모 투자사 중 하나인 SAC 캐피털 설립자로, 지난 2020년 뉴욕 메츠를 인수했습니다.

MLB닷컴은 "전성기에 접어든 뛰어난 타자와 거액을 기꺼이 투자하는 억만장자 구단주가 역사적인 FA 계약을 만들었다"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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