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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민 내쫓고 민가에 숨은 북한군
2025-01-07 19:31 국제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드론을 피하려고 주민을 내쫓고 민가에 숨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장하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쫓기듯 눈치를 보며 집에서 나오는 한 여성.

집 안에는 바깥을 살피듯 두리번 거리며 말을 거는 군인이 있습니다.

동양인으로 보이는 이 군인은 촬영 중인 드론을 보자 황급히 몸을 숨깁니다.

친우크라이나 민간단체 '인폼네팜'이 공개한 영상으로, 영상 속 남성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단체는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마흐노프카 주민들을 집에서 쫓아내고 그 집을 은신처로 삼았다"며 "노인들은 얼어붙는 추위에 방치됐고 북한군은 집을 피난처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 민가에 침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북한 군인들이 드론 공격에 속수 무책으로 당해 사기가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각 그제)]
"북한에서 (쿠르스크에) 1만2000명을 파병했습니다. 오늘까지 그 중 3800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도 현지시각 오늘 북한군 13명을 추가로 사살했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의 소지품 중에는 '조선로동당 입당청원서'라는 제목의 한글 손편지도 발견됐는데, "조국을 총대로 보위하기 위해 자진입대했다"며 "죽어도 혁명 신념을 버리지 않겠다"는 등 충성 메시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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