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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철수하면 자진 출석”…2시간 실랑이

2025-01-15 19:02 정치

[앵커]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윤 대통령은 공수처와 경찰이 철수하면 자진 출석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수처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맞섰고, 2시간 넘는 실랑이 끝에 영장이 집행됐습니다. 

장호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대통령 관저 건물까지 진입한 공수처 검사가 체포영장 집행 협의에 나선 것은 오전 8시 10분쯤.

관저 철문 앞쪽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갑근 변호사 등이 나와 공수처 부장검사와 평검사를 안내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공수처가 체포 영장이 집행됐다고 밝힌 시점은 그로부터 2시간 20여분이 지난 10시 33분.

이 시간 동안 관저 안에선 공수처와 대통령 측이 출석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였습니다.

대통령 측 인사들이 "공수처와 경찰이 관저에서 철수하면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공수처 검사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받아 줄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석동현 /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대통령 입장에선 이렇게 계속해서 양쪽이 대치하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에 스스로 공수처에 출석하겠다고 하셨고."

석 변호사는 "공수처가 많은 시간을 주지 않고 1~2시간 내 출석하라고 완강하게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수처 이동 방식과 경호처 차량 이용 가능 여부, 현직 대통령 예우까지 논의되면서
협의는 길어졌습니다.

양측의 협의 자리에 있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자진 출석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공수처가 체포영장이 있지만 사실상 자진출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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