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 정치부 최승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보이는데요. 두 사람, 왜 맞붙은 겁니까?
A. 네, 두 사람 끝장 토론으로 '한판 뜨자'며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Q. 끝장 토론이요, 뭘 두고 토론하겠다는 겁니까?
A. 바로 부정선거 의혹입니다.
황 전 총리,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정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죠.
[황교안 / 전 국무총리(오늘, 유튜브 '황교안TV') ]
"대통령을 지키고 대통령이 여러분들에게 당부한 부정선거를 바로잡으러 여기 오셨죠? (맞습니다!)"
Q. 그렇다면 이 의원은 왜 이렇게 토론을 하자고 하는 겁니까?
이 의원은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각종 선거가 부정한 방법으로 조작됐다는 건 시대착오적 음모론"이라면서, 직접 나서 싸우겠다는 겁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황 전 총리 외에도 민경욱 전 의원,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 씨 등을 겨냥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어제)]
"황교안 전 대표, 민경욱 전 의원 그리고 최근에 사회적으로 저명한 강사인 전한길 씨 등 대표성 있고 책임있는 인물들이 끝까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Q. 그래서 황 전 총리는 답을 준 겁니까?
A.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이미 '국민 대토론'을 했다며 이 의원의 1대1 토론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었는데요.
[황교안 / 전 국무총리(2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내가 이준석 따라다니고 뭐 누구 따라다니고 그럴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나라 지키기도 힘든데."
오늘은 SNS에 직접 답을 내놓았습니다.
"부정선거 없다고 하는 이준석은 2월 14일(금), 프레스센터 18층으로 오라"면서 "외신 기자들도 오기로 했다"고 받아쳤습니다.
Q. 이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겠네요?
A. 네, 이 의원도 곧바로 SNS에 메시지를 올렸는데요.
"토론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들 부흥회에 오라고 제안하시는데, 토론회는 왜 거부하냐"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밸런타인데이에 꼭 하셔야 한다면 방송국 스튜디오를 섭외해 토론으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재차 제안했습니다.
Q. 진짜 토론회 열면 궁금하긴 할 것 같아요.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00 학교 모집? 민노총 모습이 보이는데, 무슨 학교를 모집하는 걸까요?
A. 바로 선동 학교입니다.
민노총, 최근 선동 교육에 나선다며 공지를 올렸습니다.
대상은 민노총 간부들이고요.
선동 이론 강연부터 선동문 작성과 스피치 발성 등 실습 교육까지 이뤄진다고 합니다.
Q. 선동 교육이라니 낯선데요. 이건 왜 하겠단 겁니까?
'실력있는 선동가'를 만들고 교육하기 위한 취지라고 하는데요.
민노총은 지금이 '광장 투쟁의 시대'라며 "선동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탄핵 정국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를 계속 열고 있기도 하죠.
Q. 이 '선동 학교', 정치권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국민의힘은 "정치 투쟁을 위해 선전 선동·불법 시위만 일삼는 노조는 아무런 존재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장음]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을 체포하라!"
[박민영 / 국민의힘 대변인 (오늘)]
"한술 더 떠 전문 선동가를 양성하겠다니,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선동'의 사전적 뜻은 "남을 부추겨 어떤 일이나 행동에 나서도록 함"이죠.
우리 사회에 각종 집회 시위가 많아지다 보니 이제는 선동학교까지 등장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선동시대)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