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 합류하고도 한번도 경기에 투입되지 못 했던 양민혁 선수가 드디어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지난달 임대 영입된 퀸즈 파크 레인저스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깜짝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상대 선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양민혁.
빠른 속도로 측면을 허물더니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 에어리어로 침투한 뒤 대포알 슈팅을 날립니다.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자 양민혁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합니다.
2부 챔피언십 QPR로 임대된 지 사흘 만에 영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양민혁.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길게 뛰지 못했지만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사비 캄 / QPR 코치]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넓게 벌려서거나 안으로 파고드는 플레이 모두 가능합니다."
BBC 역시 경기 후 "양민혁이 앞으로 어떤 재능을 팀에서 선보일 수 있을지 엿볼 수 있었다”고 호평했습니다.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토트넘 합류 뒤 두 차례 교체명단에 들며 데뷔전을 노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습니다.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는 게 토트넘 감독 판단이었었고 결국,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QPR 임대를 선택했습니다.
[양민혁 / QPR (지난달 30일)]
"박지성 선배님도 뛰었던 팀이고 여기서 더 많은 출전 기회와 경험들을 쌓고 싶어서 (QPR에 왔습니다). 간절하게 임할 생각입니다."
양민혁은 사흘 뒤 블랙번 로버스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과 첫 골을 노립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