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시키겠다고 해서 한때 논란이 일었습니다.
으름장이겠거니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가 정말 진심인 것 같다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송진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참석한 경제 관련 회의.
트뤼도 총리가 연설한 후 기자들을 내보내고 비공개 회의가 이어졌는데, 회의장 바깥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트뤼도 총리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트럼프는 캐나다를 흡수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건 진짜예요.> 제가 대화해 보니…."
실수로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트뤼도 총리는 "미국이 우리의 자원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그로부터 이득을 취하고 싶어 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최근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의도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데, 이 말이 진심이라는 겁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에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전략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영국 텔레그래프는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이 비공개 회의를 열어 캐나다와 함께 트럼프의 영토확장 대상이 된 그린란드에 군 병력을 보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