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 최강입니다.
쇼트트랙에 걸린 9개 메달 가운데 6개를 우리나라가 쓸어담았습니다.
역대 최고 성적인데 중국 선수들의 견제와 몸싸움이 어느 때보다 심했습니다.
이어서,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
중국에 선두를 내줬던 대표팀이 3바퀴째를 남기로 추월에 성공합니다.
김길리 선수가 시원하게 1위로 내달리던 중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의 궁리가 뒤에서 파고듭니다.
신체 충돌이 있었고 김길리는 그대로 미끄러지고 맙니다.
심판은 반칙 선언을 하지 않았고 금메달은 중국에게 돌아갔습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중국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1위로 질주하던 박지원은 반 바퀴 마지막 코너를 앞두고 중국 린샤오쥔과 접촉이 있었고 라인에서 밀려나 2등으로 들어왔습니다.
인코스를 선점하기 위해 린샤오쥔과 손으로 가로막고 어깨 들이밀고 얼굴 밀어 넣는 격투기 같은 몸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1위는 어부지리로 카자흐스탄에 돌아갔고 심판은 박지원이 먼저 손을 썼다며 반칙 탈락 판정을 내렸습니다.
어제 남자 500m 결승에선 중국의 쑨룽이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손으로 밀어준 걸로 확인됐지만, 심판진이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순위가 결정됐습니다.
중국의 견제와 몸싸움으로 전 종목 석권은 무산됐지만 대표팀은 금메달 9개 중 6개를 쓸어담으며 쇼트트랙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습니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각각 금메달 3개와 2개를 차지한 최민정과 김길리, 두 명의 다관왕이 탄생했고 남자 대표팀에서는 박지원과 장성우가 각각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금메달 6개를 따낸 대표팀은 1999년 강원,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 이어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최고 성적 동률을 이뤘습니다.
경기를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내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