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로잔 발레 콩쿠르를 제패한 첫 한국인 발레리노, 박윤재가 귀국했습니다.
16살의 나이, 압도적인 기량에도, 숨기고 싶은 게 있었다는데요,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앳된 얼굴의 소년이 미소를 머금고 공중으로 날아오릅니다.
시원시원한 점프와 파워 넘치면서도 안정된 회전 기술을 유감 없이 선보였습니다.
열 여섯 살 박윤재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역동적인 안무로 유명한 '파리의 불꽃' 연기를 깔끔하게 소화했습니다.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손꼽히는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압도적 연기입니다.
이 콩쿠르에서 한국 남자 무용수가 입상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윤재 / 서울예고]
"기계처럼 하는 무용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자신만의 개성, 색깔 그리고 해석 이런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체적인 약점은 엄청난 운동능력과 기술, 그리고 예술성으로 극복했습니다.
[박윤재 / 서울예고 2학년]
"다리가 두꺼워서 몸이 무거워 보인다. 엄청나게 콤플렉스였어요. 그런 점을 자신의 매력으로 살리고 색깔로 살려서…"
이번 콩쿠르 현대 발레 공연에서는 유연성을 살린 세밀한 연기로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성도 과시했습니다.
한국 발레의 기대주 박윤재는 앞으로 개성 넘치는 무용수를 꿈 꿉니다.
[박윤재 / 서울예고]
"반짝반짝 빛나는 약간 별처럼 별처럼 개성 있고 무용수는 찬란하게 빛나는 게 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