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원장은 홍장원 전 차장의 체포 명단 메모가 작성된 장소도 공터라고 했던 홍 전 차장의 진술에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CCTV를 보니 그 시각, 홍 전 차장은 청사 안에 있었다고요.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비상계엄 당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전화로 불러준 이른바 체포 대상자 명단을 관사 앞 공터에서 메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지난 4일)]
"당시 국정원장 관사 입구에 있는 공터였기 때문에 서서 제 포켓에 있던 메모지에다가 적었습니다."
오늘 조태용 국정원장은 당시 CCTV를 확인한 결과 홍 전 차장은 그 시간에 관사 앞 공터가 아닌 청사 사무실에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태용 / 국정원장]
"확인을 해보니까 11시 6분이면 홍장원 차장은 거기가 아니고 청사에 있는 본인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CCTV로 확인했습니다."
홍 전 차장이 진술한 메모 작성 시간과 장소가 일치하지 않는 걸 지적한 겁니다.
홍 전 차장이 과거 정치권에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을 들은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용 / 국정원장]
"어느 야당 의원께서 홍장원 차장을 지목하면서 '내가 국정원 있을 때 유력한 사람을 통해서 7차례 나한테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냐'고 말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발언기회를 얻어 조태용 원장이 신뢰할 수 없다고 해 홍 전 차장을 경질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탄핵심판 8차 변론 기일]
"원장님이 쓰는 사람인데 원장님이 그렇게 신뢰를 못 하겠다 하면 인사 조치하십시오. 그리고 후임자는 누가 좋은지 생각해서 알려주십시오."
홍 전 차장은 비상계엄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보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