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눈이 내린 강원도에 또 30cm 넘는 눈이 쏟아졌습니다.
폭설이 내린 강원 지역을 강경모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호수 주변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눈에 덮인 나뭇가지는 축 늘어졌습니다.
봄철 매말랐던 산지에 산불 걱정은 다소 덜게 됐습니다.
[이영순 / 강원 속초시]
"눈이 있어야지만 식수도 문제가 없는 거고, 산불 걱정은 진짜 마음 놓죠."
소양호에 자리잡은 나무와 숲도 모두 하얗게 변했습니다.
3월 중순에 다시 한겨울로 돌아간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윤종한 / 강원 춘천시]
"눈이 오니까 애가 놀고 싶어 하더라고요. 눈 보고 있고 눈 만지고 그래서 아침에 지각할 뻔했습니다."
오늘 하루 인제 향로봉에 56.6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고성 진부령과 죽정에도 30cm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주민들은 온종일 눈을 치우느라 분주했지만 치워도, 또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눈밭에 빠진 차량은 주변 도움을 받고서야 빠져나옵니다.
[문봉환 / 강원 고성군]
"불편함이 한, 두 가지가 아니죠. 4차선인데 2차선밖에 안 되니까 비켜줘야 하니까 차가 반대서 올 때는 위험을 감수하고 운전하죠."
이번 눈은 강원 산간엔 늦은 밤까지, 제주 산간엔 내일 새벽까지 이어집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