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여당은 "무리한 수사라는 법원의 경고장"이라며 경찰을 비판한 반면, 야당은 "검찰이 일은 안하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 개인 로펌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유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서부지방법원이 어젯밤 12시간에 가까운 심사 끝에, 김성훈 대통령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김성훈 / 대통령 경호처 차장(어젯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리고 향후 어떤 사법 절차도 충실히 따르겠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해 세 번, 이 본부장에 대해 두 번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모두 반려됐습니다.
고검 영장심의위를 거쳐 영장청구를 성사시켰지만, 이번엔 법원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겁니다.
여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수사라기보단 정치적 집착, 수사스토커였다"며 이번 기각은 "사법부의 경고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일각에선 공수처 해체와 경찰청장 대행 등을 즉각 해임시켜, 경찰과 공수처에 책임을 물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호준석 / 국민의힘 대변인]
"공수처의 불법수사와 경찰국가수사본부의 위법행위에 대해서/ 어떤 정치적인 나쁜 의도가 혹시 있었던 건 아닌지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어제 검찰이 영장심사에 참석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았습니다.
[이건태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천인공노할 사실은 법원의 영장 기각에 영장 청구자인 검찰의 태업이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윤 대통령 석방에 이어 그 사병들의 구속까지 막았다며, '검찰이 윤석열·김건희 개인 로펌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편집 : 최동훈